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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투자일기 66

경동나비엔(009450) 2022년 1분기 잠정실적 공시

이 글은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작성했습니다. 주관과 편견이 가득하므로 동료 투자자들께서는 각자의 지혜와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의사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댓글은 마구 달아주셔도 됩니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날인 5월 10일,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이 경동나비엔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안웃긴가?) 5월 15일은 일요일이라 어차피 이번 주 동안 각 기업별로 분기보고서가 공시되겠지만, 며칠이라도 주주들한테 빨리 알려주는 우리의 경동나비엔인 것이다. 결론은, 물이 절반쯤 담겨 있는 잔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관점도 있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재료비×운임비 이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제로 인해 러시아향..

기업분석/ 에코마케팅(230360) #02 - 읽을거리

작년 9월 안다르를 통해 알게 된 에코마케팅이라는 회사,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일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일까? 사업이 잘될지 아닐지, 판단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동행할 수 있을까? 떡밥은 주어졌으니 스토리를 조사해볼 순서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때 당시에 난 에코마케팅을 완전히 이해한 상태가 아니었다. 사실은 지금도 그런 면이 조금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와 사업보고서에 상당 부분 기대어서 겁없는 결정을 내렸었다. 그리고, 반 년 전에 리서치하며 읽었던 자료들을 저장해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리서치 과정을 공유한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지금 에코마케팅에 대해 내가 아는 만큼을 정리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 자리를 채울까 한다.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님이 직접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다. 나도 ..

기업분석/ 에코마케팅(230360) #01 - 투자아이디어

에코마케팅은 작년 9월에 알아보기 시작해서 10월에 매수한 회사다. 연말에는 떨어진 가격이 매수가를 회복하면 팔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기간이 있었어서 기업분석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현재는 보유 중이다. 몽창 까먹기 전에 포스팅 해야겠다. 그 때는, 피터 린치의 책을 읽고 사무실 바로 옆 백화점을 기웃거리던 시절이었다. 서울의 마트보다 조금 클 것 같은 촌구석 백화점이지만, 어디까지나 경험삼아 둘러보려는 의도였다. 안다르 매장에 구경하려는 손님이 많은 건 늘 있는 일이었다. 나는 이 브랜드를 알고 있었다. 그보다 두어 달 전에 아내가 큰맘 먹고 안다르 요가 바지를 두 벌 샀다. 안다르가 쌩 비상장사였던 이 첫 기회에서는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가 경영 악화에 허우적거리는 안다르 지분을 인수한다는 뉴스만 보였었..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3 - IR담당자(주담) 통화

지난 금요일 퇴근 이후 유튜브에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뉴스가 뜨더니, 월요일인 오늘 아침에 제이씨케미칼이 상한가를 찍어버렸다. 이런. 정찰병을 조금 보내두긴 했지만 리서치를 더 하기도 전에 이러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어쨌든 하던 리서치는 계속 해봐야겠다.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남아있어서다. 인터넷으로 혼자서 하는 사실 수집에는 한계도 분명하다.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 읽은 유쾌한 일침을 떠올릴 때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둘러앉아서 말의 이빨이 몇 개인지에 대해 몇 날 며칠 토론했다. 이들은 직접 말의 이빨을 세어보는 대신 둘러앉아 토론하면서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제이씨케미칼 IR을 담당하시는 안정모 전무님과..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2 - 숫자들

나의 온갖 실수에도 불구하고 내가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12년 동안 펀드의 주당 순자산 가치가 20배 넘게 올랐는데,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내가 찾아낸 다음 손수 조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투자자든지 똑같은 방법을 써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첫인상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렇다고 조사 단계를 빼먹으면 안될 말이다. 제이씨케미칼 살림살이에는 결함이 없는지부터 확인해 보자. 제이씨케미칼은 바이오연료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별도법인과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팜나무를 심어 팜오일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종속법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주요 제품인 바이오원료(디젤, 중유)의 실적이 전체 매출액의 90%에 이른다. 바이오원료가 성..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1 투자 아이디어

주식 투자에 대해 훌륭한 조언을 건네는 책을 읽는 건 좋은 일이다. 다만 부작용도 하나 있다. 새로운 레슨을 발견하면 적용하고 싶어져서, 나도 모르게 또 새로운 종목을 찾고 있게 된다. 작년 8월에 에스제이그룹, 10월에 에코마케팅, 12월에 경동나비엔과 고려신용정보를 골라냈다. 새 회사를 찾는 게 4개월 만이라고 해도, 나는 종목 찾는 빈도가 너무 잦다. 찾으면, 사고 싶어지는 게 문제다. 뭐, 사든말든, 기왕 찾은 내용이니까 기록은 해둔다. 나는 블로거니까. 후훗. 이번에 소개할 회사는 네이버금융에서 노가다[?]를 해 알게 됐다. 지난번 피터린치 뜯어읽기 2탄을 게시하면서, 나 스스로도 ‘경쟁이 느슨한 회사’에 대해 다시금 경외감을 새로고침 하게 됐다. 어떤 회사가 경쟁이 빡빡한지 아닌지는 나중에 확..

220401 경동나비엔(009450) IR담당자와 통화내용 공유

경동나비엔 주식이 4만 원대의 세일을 꽤 오래 유지하고 있었다. 센티멘털은 확실히 꺾여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제제 효과를 꼽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게 튀김옷이라면, 그 안에 자리 잡은 진짜 속살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주 원자재인 철강 가격이 올랐고 운임비도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역 디플레이션’ 효과를 잘라먹으며 불에다 기름을 부었다. 2021년 영업이익은 훼손됐는데 순이익은 두 배 늘어난 착시효과는 더 문제다. 가산연구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것인데, 작년 같은 순이익을 올해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떨어지는 주가는 어쩌면, 제자리 걸음이나 역성장을 일부 각오하고 있는 게 아닐까. 정말 상황이 나쁠까? 올해 1~2월..

에스제이그룹(306040) 주주총회 질의응답 내용 공유 feat. LCDC 방문 후기

3월 29일 오늘은 에스제이그룹의 정기 주주총회가 있었던 날이다.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는 회의에 가려고 특휴 내고 새벽 5시 고속버스를 탔다. 주주총회는 처음이라... 정장을 입고 가야하는지도 고민했던 주린이다. 버크셔헤thㅓ웨이 같은 축제 분위기 주총도 있다던데, 과연 내 생애 첫 주총 참석은 어떨지 몹시 설렜다. 1% 미만 주주에게는 참석장 우편물이 오지 않는 줄도 모르고 IR담당자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제일 아끼는 회사라 고급진 질문을 하고 싶었어서 주담 통화는 아껴뒀던 카드였다. 참석장 미소지자는 입장이 안되는지 묻는 나에게 박민희 차장님은 생각보다 더 명랑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본인 확인 가능한 신분증만 있으시면 돼요^^ 오시려구요?" 네, 굳이 갔습니다..

물타기? 불타기? 하락장에도 비중 조절의 기준은 가격x / 사업 스토리o

물가는 오르고, 미국은 기준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그나마 대통령 선거라는 불확실성 하나가 해소됐을 뿐, 주식 시장은 내리막길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내 계좌도 하락장을 피해가진 못했다. 그래도 잘한 일이 있었다. 내 자랑 들어줄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블로그에 기록해야겠다. 1. 사고 싶었지만 비싸게 거래되던 주식이 하락장을 맞이하길 기다렸다. 2. 운 좋게 상승한 '잘 모르는 종목'을 정리해 현금을 마련했다. 3. 가격이 아니라 회사의 스토리가 나아지는 걸 기준으로 비중을 늘렸다. 4. 증권사 앱을 삭제했다. 첫째, 고려신용정보(049720)가 7천 원대로 오기를 얌전히 기다렸다. 만일 떨어지지 않았다면, 나와는 인연이 아닌 것으로 치면 그뿐이었을 것이다...

220307 (블로그부활) 고려신용정보 2021년 실적발표(감사보고서)

고려신용정보(049720)가 3월7일 오후, 감사보고서를 공시함으로써 2021년 실적을 공개했다. 재빠르게 공유할 마음이 앞서서 제대로 옮겨적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감사보고서를 바로 열람할 수 있게 했다. 고려신용정보/감사보고서제출/2022.03.07 ☞ 본 공시사항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소관사항입니다. dart.fss.or.kr 2021년 분기별 실적을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은 실적발표가 있었는데 고려신용정보만 감감무소식이어서, 뜻하지 않게 이렇게 특별대접(?)을 하게 됐다. 이러고 나니까 또 괜히 다른 애들 것도 일일이 포스팅 해야할 것 같은 압박이 생긴다. 내 소감. 회사 임직원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를 먼저 드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