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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투자철학 멘탈관리 35

[돈의심리학 정돈하기] 투자의 시간지평 03 (가늘고 길게)

어차피 내가 아무리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해봐도, 모건 하우절만큼 아름답게 정리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그냥 기록용으로 대충대충 옮겨 적는다. 책에 담긴 지혜의 큰 줄기는 세 가지 정도로 묶을 수 있다. 첫번째는 투자의 시간지평에 관한 것들이다. 복리가 힘을 발휘하게 하려면 리스크가 당신을 중간에 강퇴하지 않도록 성장속도를 적당히 늦추라는 내용이다. (이탤릭 체로 된 부분만 내 생각이다.) 결론 : 자산은 시간이 늘려준다. 속도에 욕심내면 게임에서 쫓겨난다. 2. "너 그러다 피X 싼다?"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Story 5)에는 투자속도(수익률)을 올리려다가 시간을 길게 가져가지 못한 실패 사례들이 소개된다. 사실상 이런 류의 이야기들이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게임에서 중간에 쫓겨나지..

[돈의심리학 정돈하기] 투자의 시간지평 02 (feat. 복리의 공식)

어차피 내가 아무리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해봐도, 모건 하우절만큼 아름답게 정리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그냥 기록용으로 대충대충 옮겨 적는다. 책에 담긴 지혜의 큰 줄기는 세 가지 정도로 묶을 수 있다. 첫번째는 투자의 시간지평에 관한 것들이다. 복리가 힘을 발휘하게 하려면 리스크가 당신을 중간에 강퇴하지 않도록 성장속도를 적당히 늦추라는 내용이다. (이탤릭 체로 된 부분만 내 생각이다.) 결론 : 자산은 시간이 늘려준다. 속도에 욕심내면 게임에서 쫓겨난다. 1. 자주 간과되는... 투자기간의 중요성이동거리는 속도와 시간을 곱해서 구한다. 이런 선형적인 관계에서는 더 많이 이동하기 위해서 속도를 높이는 것과 이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동등하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세계에 관한 우리의 물리적 직관도 이 점을 ..

(돈의심리학 정돈하기) 투자의 시간 지평 feat. CFD사태

요즘 머리 속을 떠도는 생각들을 정돈하고 싶어서 개인적 공간에 재미없는 생각을 기록해 둔다. 혹시 읽으실 분들은 (실선으로 구분된) 긴 서론을 건너뛰고 '두괄식 요약'으로(그림 다음에 나온다) 직행하시기 바란다. 주가 조작 작전에 휘말린 8개 주식 종목에서 반대 매매가 나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사건이 있었다. 지금 얘기하기엔 뉴스도 아니지만. CFD? 내가 그밖에도 모르는 게 참 많기는 한데, 우리 같은 개인투자자가 몰랐으면 더 좋았을 그런 이벤트들이 가급적이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일어난 사건에 우리 금융 당국과 사법 시스템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은 또하나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도 괜히 걱정해 본다. 사건에 관심이 없는데도 아내가 자꾸 뉴스를 전해줘서 주워듣게 됐는데, ..

장기투자자의 '핑계력'...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나는 보통 사람, 평범한 무능력자다. 이런 내게도 신박한 능력이 하나 있는데, 거짓말과 핑계로 내 자신을 방어하거나 합리화 하는 데 만큼은 천재라는 점이다. 지금 바로 보여줄 수도 있다. 이런 능력은 내가 특별히 찌질해서 길러진 게 아니다. 인간의 종특이라고나 할까. 창세기에서 저질러진 인간 최초의 죄를 떠올려 보라.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먹었지만, 그들의 진짜 잘못은 따로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세기」 3장 - “Do you~”라든가 “Are you~”처럼 의문사로 시작하지 않는 물음에는 예..

추정 기업가치 기록하기 - 가치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feat. 물타기와 불타기, 손절이냐 익절이냐)

틀린 투자 의사결정을 피하려면 우리의 순진한 직관에 맞서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투자자에 따라서는 같은 회사라고 해도 진입할 때 보유한 수량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장 환경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기도 한다. 하락장에 가격이 내려간 종목에 비중을 더 싣는다든가, 충분히 오른 주식을 덜어내게 될 때도 있다. 이런 대규모 거래가 아니라고 해도, 투자자는 보유기간을 통틀어 매순간 ‘더 보유한다’ 또는 ‘이 가격에 팔고 같은 가격에 다시 샀다’는 결정을 내리고 있는 셈이 된다. ‘매수한 이유를 기록하라’는 조언을 투자자가 따르고 있었다면, 다행스럽게도 후속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조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매수할 때의 수량과 가격도 함께 적어두고 혼자서 뿌듯해 하고..

텐배거(10루타)를 위해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데 도움될 수도 있는 두 가지 작은 팁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가치투자자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떨까. 그런 질문에 답하려면 ‘가치투자’에 대한 합의된 정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심오한 주제를 가지고 문답하고 싶지 않다. 미래중독자 라는 책을 기억한다. 동물들 중에서 인간만이 미래를 불안해하며 준비하는데, “곰들은 겨울잠을 위해 미리 지방을 저장해두고, 철새들도 닥쳐올 추위를 피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한다”는 반론을 확인하기 위해 말을 할 줄 아는 기러기에게 “너는 왜 그렇게 먼 곳으로 날아가니?” 하고 물어보면 그 녀석은 아마도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며) 나는 지금 날고 있어”라는 식으로 대답을 하리라는 거였다. 라면을 끓일 때 나는 제조사의 설명서(?)에 충실한 편이다. 주식도 그 본질에 가장 어울리는 방식과 관점으로 접..

부동산투자 vs. 주식투자 비교에서 얻는 지혜

직접 확인해 본 잘 아는 회사에만 신중하게 투자하고 앱을 지워라. 회사의 경영이 악화되는지 확인하며 최대한 오래 보유하고, 비즈니스 보는 안목을 길러 자녀에게도 가르쳐라. 국가가 선별하고 관리하는 회사에 대주주들과 함께 투자하는 것은 생각만큼 위험한 결정이 아닐 수 있다. 원론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부동산 투자와 흔히 말하는 ‘주식 투자’ 사이에중요한 차이점은 거의 없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로 안전하게 큰 부를 이룰 수 있다고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주식회사의 동업자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몇 가지 다른 점을 나열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기초, 인식, 관점] 부동산 투자자는 토지, 주택, 상가, 공장의 미래가치를 현재가격으로 구매한다. 비즈니스 투자자는 기업,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미래가치를 현재가..

주식 살 때 장기투자 해야하는 이유 5개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옮기기 어려운 땅이나 건물을 상징한다. “땅, 상가나 아파트, 혹은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하지, 그 대체물을 인용해“(부동산)등기부등본을 사고 판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주식은 회사의 소유․의결․배분에 관하여 분할된 권리를 담고 있다. 습관처럼 “주식에 투자한다”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 투자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격을 지불하는 대신 갖게 되는 건, 회사가 지닌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업에, 혹은 회사에 투자한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한 개념이다. 우리가 회사의 본질에 투자를 한다는 전제(가치투자)에서, 주식을 수 년 넘게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뭐, 생각이야 늘 하는 거지만, 언젠가 마음이 흔들릴 때 다시 읽어보려고 일부러 적어본다. 기왕..

팔기 위해 사는 주식 vs. 갖기 위해 사는 주식

나한테는 이 주제도 굉장히 오랜 기간의 고민거리였다. 감명깊게 읽은 책의 저자들마다 의견이 나뉘었다. 좋은 기업을 싸게 사든, 위대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든, 우선 여기까지는 동의가 이루어졌다고 하자. 그 다음도 문제다. 주식투자, 팔기 위해 살 것인가, 갖기 위해 살 것인가? 이따위 고민을 왜 하냐는 힐난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당연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장사 아니냐면서 말이다. 주식투자의 본질은 매매가 아니라 동업이라는 인식에 이르면, 나로서도 할말은 있다. 이 고민에 동의가 안된다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PER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닐까, 그런 의심마저 든다. 가치투자의 영역에서도 매도를 염두에 두고 매수요령을 알려주는 스승들이 있다. 그래서 이분들의 조언 속에는 '기업이 언..

주식투자한 기업을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방법 (feat. PER)

주식투자는 기업의 소유권을 쪼개 그 일부를 산다는 뜻이다. 이 말처럼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들어온 또다른 메시지는 PER이 투자원금을 순이익으로 모두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라는 뜻이라는 거였다. 나는 후자에 대해 줄곧 의문을 제기해 왔다. 투자금은 투자자가 냈고 순이익은 회사가 거뒀는데, 이게 어째서 '회수'냐는 항변이었다. 돈 낸 사람이 돈을 받아야 회수, '돌려 받는' 게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회사가 투자한 돈을 회사가 돌려받거나 투자자가 낸 돈을 투자자가 돌려받아야 한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최근에야 PER에 대한 이런 설명에 완전히 수긍이 갔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과 같다는 명제에 비로소 가슴으로 동의가 된 덕분이다. 무슨 유튜브를 보다가 들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