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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8

S&P500과 나스닥100 적립식 장기투자하면 얻을 연평균 기대수익

밸류에이션을 할 때 자신만의 할인율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잠재적인 여러 대안자산들의 기대수익률 가운데 최대값을 알아내야 한다. 구글링을 통해 전통적 자산들이 기록한 지난 95년 동안의 연평균 상승률을 보면 주가지수의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도그럴 것이, 채권 / 부동산 / 금 가격은 물가상승률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을 것인 반면... 기업은 이자 / 감가상각 / 원재료 비용 상승보다 더 빠르게 이익 성장을 해내지 못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달러 환율 기록을 구할 수 있는 1990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구간에서 나스닥 100 지수에 대한 적립식 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15.9%였다. S&P500의 경우 같은 조건에서 10.9%를 기록했다. 배당금을 ..

2023년 경동나비엔 주주총회 후기, 주담 통화, 밸류에이션

경동나비엔이 ‘냉’난방공조 시장에 진출한단다. 기존 보일러/온수기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너덜너덜한데, 이건 사업다악화가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싶었다. 포항에서 평택까지 휴가까지 내서 경동나비엔 주주총회 갔다가 질의응답이 없어서 딥빡에 부들부들했다. IR에라도 이것저것 확인해보기 위해 보름 정도 공부를 다시 했다. 회사에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본 직후까진 손실 중이지만 팔아야겠다고 결론을 짓고 있었는데, 개선될 영업이익 추정과 시장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본전까진 참기로 했다. 오늘 포스팅에 공유할 내용은 1. 22년 리뷰, 2. 기업 동향, 3. 매크로(?), 4. 통화 내용, 5. 밸류에이션 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2년 리뷰 매출액 11,6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OPM 5.1%) 정도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 2Q22 실적과 밸류에이션

제이씨케미칼의 2분기는 IR담당자가 얘기했던 대로였다. 1분기에 이연된 매출이 인식되면서 여러 이익지표들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6.7%, 영업이익 39.7%, 순이익은 40% 늘었다. 뜯어서 들여다봐도 성장이 고르다. 동사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별도법인의 바이오연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6%, 21.8% 성장했다. 팜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법인의 성장도 가팔랐다. 54.1% 늘어난 매출액이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은 211% 뛰었다. 내용 측면에서 봤을 때 바이오연료는 각각 63,000kL씩을 판매한 것으로 짐작된다. 바이오디젤의 판매량은 (최근 3년 flat했던 모습을 반영하듯) 예년의 절반 가량을 채웠고, 바이오중유는 발전사 입찰물량(2..

기업분석/ 에스제이그룹 #05 - 2Q22 실적과 3년 밸류에이션

즐거움과 설렘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식투자 스터디에서 소개할 발표자료를 준비한 김에 오랜만에 에스제이그룹 현황을 체크해 봤다. 2021년 8월에 처음으로 매수한 이후 네 차례의 실적발표 때마다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공언했던 대로 새 브랜드 팬암을 론칭했다. 구매 후기는 물론이고 이 신생 브랜드를 알고 있는 지인조차 없다. 오프라인 매장이 채 열리지도 못했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상태다. 팬암코리아로 검색해 어렵사리 찾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어중간한 수식어를 나 같은 패션알못은 당최 이해할 수 없지만, 가격이 사악하다는 점에서 주주를 흡족하게 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냉정하게 말해서 저 동그란 엠블럼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닌데, 주주라서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2 - 숫자들

나의 온갖 실수에도 불구하고 내가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12년 동안 펀드의 주당 순자산 가치가 20배 넘게 올랐는데,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내가 찾아낸 다음 손수 조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투자자든지 똑같은 방법을 써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첫인상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렇다고 조사 단계를 빼먹으면 안될 말이다. 제이씨케미칼 살림살이에는 결함이 없는지부터 확인해 보자. 제이씨케미칼은 바이오연료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별도법인과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팜나무를 심어 팜오일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종속법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주요 제품인 바이오원료(디젤, 중유)의 실적이 전체 매출액의 90%에 이른다. 바이오원료가 성..

220401 경동나비엔(009450) IR담당자와 통화내용 공유

경동나비엔 주식이 4만 원대의 세일을 꽤 오래 유지하고 있었다. 센티멘털은 확실히 꺾여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제제 효과를 꼽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게 튀김옷이라면, 그 안에 자리 잡은 진짜 속살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주 원자재인 철강 가격이 올랐고 운임비도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역 디플레이션’ 효과를 잘라먹으며 불에다 기름을 부었다. 2021년 영업이익은 훼손됐는데 순이익은 두 배 늘어난 착시효과는 더 문제다. 가산연구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것인데, 작년 같은 순이익을 올해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떨어지는 주가는 어쩌면, 제자리 걸음이나 역성장을 일부 각오하고 있는 게 아닐까. 정말 상황이 나쁠까? 올해 1~2월..

미래 이익으로 PER을 계산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기업을 볼 때, 미래 가치에 기준해서 가격을 평가해야 한다. 최대한 가슴에 와 닿을 설명부터 해보자. 우상향 곡선을 그린 어떤 기업이든 예제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를 두고 누구나 “그 때 샀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껄무새들은, 10년 전 가격이 오늘의 ‘가격’에 비해 저렴했다는 걸 아쉬워하는 걸까? 아닐 수도 있다. 10년 전 어떤 회사의 가격은, 오늘의 ‘가치’에 비해 저렴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살 때, 가격과 가격을 비교하기도 하지만, 가격과 ‘효용’을 비교하기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워렌 버핏도, “우리가 지불하는 것이 가격이고 그 대신 얻는 게 가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건강한 암탉을 몸값 2천 원에 데려왔다고 하자. 시장이 형성한 다른 ‘가격’들에 따르면..

기업분석/ 고려신용정보 #04 - 팩트와 스토리

1. IR담당자 통화내용 Q) 분기보고서의 임직원 현황을 보면 '판매수수료'를 받아갈 만한 직군은 안보인다. 채권 중 일부가 회수되면 당사가 받는 수수료 20% 가량이 매출로 인식되고, 여기서 50% 정도 판매수수료를 받아가는 분들이 추심을 하는 분들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건가? 채용공고를 보면 겸직이 허용되던데, 개인적으로도 사업을 하는 경우 당사와 영업 범위가 겹치는 부분은 크지 않은 건가? A) 그렇다. 공식 명칭으로는 위임직 채권추심인이라고 한다. 활동 영역에 따라 일부 중복되기도 하지만 금액이나 분야 등 상당 부분은 고객층이 서로 다르다. Q) 2006년께 금융당국 자료를 보면 예전에는 업계 매출액 상위권에 당사가 랭크되지 않았는데, 지금처럼 1위가 될 수 있었던 차별점은 뭐였다고 보는가? 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