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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16

S&P500과 나스닥100 적립식 장기투자하면 얻을 연평균 기대수익

밸류에이션을 할 때 자신만의 할인율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잠재적인 여러 대안자산들의 기대수익률 가운데 최대값을 알아내야 한다. 구글링을 통해 전통적 자산들이 기록한 지난 95년 동안의 연평균 상승률을 보면 주가지수의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도그럴 것이, 채권 / 부동산 / 금 가격은 물가상승률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을 것인 반면... 기업은 이자 / 감가상각 / 원재료 비용 상승보다 더 빠르게 이익 성장을 해내지 못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달러 환율 기록을 구할 수 있는 1990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구간에서 나스닥 100 지수에 대한 적립식 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15.9%였다. S&P500의 경우 같은 조건에서 10.9%를 기록했다. 배당금을 ..

(거인의어깨 2) 기업분석 체크리스트 정리 (사업 편)

만 번 연습해야 할 한가지 발차기이기 때문에 시스템 2 속에 체계화 해두고 자주 꺼내봐야 시스템 1 에서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다. 거인의 어깨 2권에는 필립 피셔의 사고체계에 이르기 전 세 챕터의 빌드업이 더 등장하는데 사업 분석, 밸류에이션, 경영진 분석에 각각 할애돼 있다. 밸류에이션 파트의 레슨은 비교적 간결하기 때문에 기업 분석 = 사업 분석 + 경영진 분석 으로 압축해보자 1. 사업 분석 (비즈니스 모델, 재무제표, 산업, 경쟁력) 1-1 비즈니스 모델 비용 - 고정비와 변동비 구분 규모의 경제 - 생산 비용 절감, 물류, 구매, 마케팅,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 같은 사업이라도 구조에 따라 차이. 규묘의 비경제도 발생 가능 자본지출 - 자본화 (자산 기재 → 내용연수 동안 감가상각..

기업분석/ 광주신세계(037710) #01 - 투자아이디어

꾸준한 이익을 예측하기 쉽고 배당 성장 보유한 현금과 이익창출력 대비 낮은 시가총액 파악하기 좋고 수익성 좋은 백화점 비즈니스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가치를 가격과 비교한다.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지불되어야 할 현재 가격은 현재 가치와 비교될 수도 있고 미래 가치와 비교될 수도 있다. 첫 번째 방식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필요조건이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이 충분조건이 된다. 초보 투자자의 보유 기간을 보다 달다구리하게 해줄 때 배당은 도움이 된다. 안전마진이 깊다면 기업의 규모는 큰 제한사항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배당을 줄이지 않았던 기업들을 스크리닝했다. 복잡한 사업들을 제거하다보니 광주신세계가 눈에 띄었다. 네이버 금융에서 훑어봤다. DPS가 200, 600, 700, 7..

추정 기업가치 기록하기 - 가치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feat. 물타기와 불타기, 손절이냐 익절이냐)

틀린 투자 의사결정을 피하려면 우리의 순진한 직관에 맞서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투자자에 따라서는 같은 회사라고 해도 진입할 때 보유한 수량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장 환경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기도 한다. 하락장에 가격이 내려간 종목에 비중을 더 싣는다든가, 충분히 오른 주식을 덜어내게 될 때도 있다. 이런 대규모 거래가 아니라고 해도, 투자자는 보유기간을 통틀어 매순간 ‘더 보유한다’ 또는 ‘이 가격에 팔고 같은 가격에 다시 샀다’는 결정을 내리고 있는 셈이 된다. ‘매수한 이유를 기록하라’는 조언을 투자자가 따르고 있었다면, 다행스럽게도 후속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조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매수할 때의 수량과 가격도 함께 적어두고 혼자서 뿌듯해 하고..

텐배거(10루타)를 위해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데 도움될 수도 있는 두 가지 작은 팁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가치투자자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떨까. 그런 질문에 답하려면 ‘가치투자’에 대한 합의된 정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심오한 주제를 가지고 문답하고 싶지 않다. 미래중독자 라는 책을 기억한다. 동물들 중에서 인간만이 미래를 불안해하며 준비하는데, “곰들은 겨울잠을 위해 미리 지방을 저장해두고, 철새들도 닥쳐올 추위를 피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한다”는 반론을 확인하기 위해 말을 할 줄 아는 기러기에게 “너는 왜 그렇게 먼 곳으로 날아가니?” 하고 물어보면 그 녀석은 아마도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며) 나는 지금 날고 있어”라는 식으로 대답을 하리라는 거였다. 라면을 끓일 때 나는 제조사의 설명서(?)에 충실한 편이다. 주식도 그 본질에 가장 어울리는 방식과 관점으로 접..

기업분석/ 삼양옵틱스(225190) #01 - 투자아이디어

신사임당의 수요일 코너 ‘주식투자 좀 아는선배’에서 고정출연을 맡고 있는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가 ROIC(투하자본수익률. ROE나 ROA, GP/A 시리즈와 큰 틀에서 비슷한 개념)와 EPS 성장률을 언급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연평균 주가 상승률이 이들 지표에 수렴한다는 내용이었다.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심심한 김에 또 적용해보는 나였다. 주 후반부인 목요일과 금요일에 이리저리 종목들을 스크리닝 해보다가 제놀루션과 삼양옵틱스가 걸려들었다. 제놀루션은 유전자 기반 진단솔루션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곳인데, 늬낌적인 늬낌 상, 코로나19 때문에 폭증한 최근 2년 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사실 지노믹스에 비하면 삼양옵틱스가 몸담고 있는 카메라 렌즈에 대해서 내가 가진 덕후 스..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5 - 1분기 관련 주담 통화

별도법인 기준 원재료 매입단가가 50.9% 상승했고 제품 판매단가를 58.1% 인상했다. 그러면 수익성에 데미지가 없었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매출액이 5% 증가에 그친 반면, 매출원가는 14% 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훼손됐다. 재무제표 주석으로 가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기재된 매출원가를 계정별로 검토해 봤다. 주석의 재고자산과 원재료 매입 현황을 참고하고, 짧은 원가회계 강의도 들어봤다. 그런데도 회사의 발표와 내 계산은 크게 다르다. 매출원가는 제품계정의 대변에 등장한다. 기초제품재고에 당기제품제조원가, 즉 생산된 제품의 평가금액이 더해지면 차변은 완성된다. 여기서 매출원가가 빠져나가고 남은 항목이 기말제품재고다. 당기제품재고는 재공품 계정의 대변에서 비슷한 역할을 한다. ..

경동나비엔(009450) 2022년 1분기 잠정실적 공시

이 글은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작성했습니다. 주관과 편견이 가득하므로 동료 투자자들께서는 각자의 지혜와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의사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댓글은 마구 달아주셔도 됩니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날인 5월 10일,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이 경동나비엔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안웃긴가?) 5월 15일은 일요일이라 어차피 이번 주 동안 각 기업별로 분기보고서가 공시되겠지만, 며칠이라도 주주들한테 빨리 알려주는 우리의 경동나비엔인 것이다. 결론은, 물이 절반쯤 담겨 있는 잔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관점도 있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재료비×운임비 이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제로 인해 러시아향..

에스제이그룹(306040) 주주총회 질의응답 내용 공유 feat. LCDC 방문 후기

3월 29일 오늘은 에스제이그룹의 정기 주주총회가 있었던 날이다.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는 회의에 가려고 특휴 내고 새벽 5시 고속버스를 탔다. 주주총회는 처음이라... 정장을 입고 가야하는지도 고민했던 주린이다. 버크셔헤thㅓ웨이 같은 축제 분위기 주총도 있다던데, 과연 내 생애 첫 주총 참석은 어떨지 몹시 설렜다. 1% 미만 주주에게는 참석장 우편물이 오지 않는 줄도 모르고 IR담당자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제일 아끼는 회사라 고급진 질문을 하고 싶었어서 주담 통화는 아껴뒀던 카드였다. 참석장 미소지자는 입장이 안되는지 묻는 나에게 박민희 차장님은 생각보다 더 명랑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본인 확인 가능한 신분증만 있으시면 돼요^^ 오시려구요?" 네, 굳이 갔습니다..

주식 살 때 장기투자 해야하는 이유 5개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옮기기 어려운 땅이나 건물을 상징한다. “땅, 상가나 아파트, 혹은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하지, 그 대체물을 인용해“(부동산)등기부등본을 사고 판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주식은 회사의 소유․의결․배분에 관하여 분할된 권리를 담고 있다. 습관처럼 “주식에 투자한다”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 투자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격을 지불하는 대신 갖게 되는 건, 회사가 지닌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업에, 혹은 회사에 투자한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한 개념이다. 우리가 회사의 본질에 투자를 한다는 전제(가치투자)에서, 주식을 수 년 넘게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뭐, 생각이야 늘 하는 거지만, 언젠가 마음이 흔들릴 때 다시 읽어보려고 일부러 적어본다. 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