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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카메라와 렌즈와 기타 장비 35

삼각대 사고싶어! 킹 받을 때! INNOREL LT324C+M44 어때?

친구가 삼각대를 구입한다. 나도 심심해서 다나와를 둘러보게 됐다. 최대 지지하중이 20kg을 넘는 튼실한 모델에 자꾸 관심이 간다. 예전에 포토클램의 PTC-3441PL을 내 드림 삼각대로 골라뒀지만, 볼헤드까지 고려하면 비싼 감이 있기는 하다. ST344C 라는 모델에 눈길이 갔다. PTC-3441PL에 비해 모자람 없는 스펙이지만 가격은 2/3 정도에 불과하다. 센터컬럼이 없어서 마운팅 플랫폼이 더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1.9kg으로 1.19kg의 PTC-3441PL보다는 훨씬 무겁다. 중고나라에 들러봤다. 이노렐 제품은 없고, 어랏!? PTC-3441PL 매물이 올라와 있었다. pro-42NS 헤드포함 58만원. 어머. 이건 꼭 사야돼. 아내에게보다 더 빨리 판매자에게 연락이 ..

서브카메라로 캐논 G1X mark III를 선택한 이유

▷ 프롤로그 아내와 청와대를 구경하고 왔다. 모처럼 서울엘 다녀오는 길이었기에 A7R3에 포크트랜더 50mm f1.2를 물린 채였다. 입구와 영빈관, 집무실 등등 가는 곳마다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남들처럼 나도 아내의 ‘인증샷’을 담아줬다. 위치를 잡고, 수평과 수직을 잘 맞추고,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고, 찰칵. 자, 구도를 바꿔서 한 장 더? 아내는 기겁을 했다. 우리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 찍을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는 두 가지를 싫어한다. 민폐 끼치는 것과 주목받는 것이다. 아내는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 가지고 있는 렌즈를 다 팔고, 자동초점이 가능한 줌렌즈를 사라는 거였다. 값이 얼마나 되든 개의치 않겠다고도 했다. 우리 아내지만 저렇게 얘기하니 무섭기도 했다. ▷ 본론 이..

출퇴근용 카메라가방 숄더백 Kani CV-032 언박싱

사진가는 카메라를 늘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게 내 이상향이다. 그런데 나처럼 자동차 없이 출퇴근하는 취미 사진가들은 일하는 직장에 대놓고 카메라를 걸고 가기 어려울 수 있다. 적어도 남들은 일하는 곳인데 괜히, "놀러왔냐" 소리라도 듣기 십상이다. 지금까지는 그래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 못했다. 슬펐다. 사진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방법으로 휴대를 하면 된다. 그러면 가방이 있는 게 좋겠다. 장비를 주렁주렁 늘리고 싶지 않은 내 취향으로는, 쉽고 편하게 장비를 넣고 뺄 수 있는 숄더백 스타일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다나와에서 검색하기를 몇 주... 그 동안 여러 후보들이 명멸했다. 결국 우리 내무부장관의 결재까지 통과한 모델은 Kani라는 제조사의 CV-032 모델이었다. 내가 직면했던 기..

광각접사렌즈 : 탐론 20mm F2.8 말고 시그마C 24mm F3.5를 고른 이유

표준화각 단렌즈로 선택한 렌즈 포크트랜더 NOKTON 50mm F1.2는 중고 매물이 없다. 아내에게 칭얼거렸더니 내 솔직한 계획을 묻는다. 평생 원렌즈로 살 거 아닐 테니까, 서브렌즈부터 사서 놀고 있으란다. 여윽시... 여보는 천재야. 그래서 망원보다는 광각렌즈부터 고르기로 했다. 풀프레임의 이점을 살리면서, 가벼운 렌즈를 고를 수 있는 선택지도 광각에서는 그나마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광각렌즈는 보통 셀카 브이로그, 풍경사진, 실내사진 정도를 찍기 위해 사용한다. 기왕이면 화각이 대차게 시원했으면 좋겠다. 일반적인 풍경사진에는 밝은 최대개방조리개가 그닥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야경에서의 날카로운 빛갈라짐, 은하수 촬영을 생각하면 밝은 최대개방조리개가 필요했다. 예전부터 광각에서 접사촬영을 해보고픈 생..

소니 A7R3에 보이그랜더(Voigtländer) Nokton 50mm f1.2를 고른 이유

자기 복굴절에 관한 물리현상인 포크트 효과(Voigt effect)의 그 포크트다. 볼드마 포크트(Woldemar Voigt)는 독일 사람인데, 포크트의 땅이라는 뜻의 포크트랜더는 오스트리아의 광학 기업이다. 예전엔 같은 나라였나? 아무튼, 영미권의 영향을 심하게 받은 우리가 맨날 보이그랜더로 부르는 이 브랜드는 실제로 포크트랜더 내지는 포익틀랜더로 불려야 옳다. 됐고, 소니 A7R3에 물려있던 나의 원렌즈 35mm f1.4 자이스를 떠나보내고 50mm 대구경 단렌즈를 들일까 고민이 시작되었다. 다른 분야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사진장비 관련된 동네에서는 표준이라든가 전천후라든가 하는 등의 표현은 참 양날의 검이다. 들짐승 편이기도 하고 날짐승 편이기도 했던 박쥐 신세라고나 할까. 흔히는 50mm 언저리..

GEAR시나리오/04 - 음식사진 제품사진을 위한 카메라 추천

음식사진, 제품사진 찍기 좋은 카메라 추천해 주세요 - GEAR시나리오 시리즈는 사진 촬영의 상황과 용도를 제 맘대로 상상하고 가정해서, 그에 어울릴 것 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이리저리 골라보는 연재입니다. 저는 이 연재에 등장하는 제품들의 제조사와 아무런 관련도 없고 편향도 없으며, 이 추천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에 불과한 개인적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음식사진이나 제품사진은 목적이 참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추천 범위가 굉장히 넓다. 표현에 특별한 기기적 차별성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아무거나' 쥐여줘도 찍을 수 있다. 그래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니만큼, 접사 기능이 있는 렌즈면 좋겠고 다른 데선 쓸모없는 내장플래시가 있는 편이 그래도 낫다. 이런 종류의 촬영에서는 조명이 가장 ..

신년벽두 헛짓거리 : 카메라 가격은 각 스펙 가치의 합계일까?

해피 뉴 이어!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한 살 더 먹었다. 슬프다. 괜히 생각이 많아진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 글감을 계속해서 불어넣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변태스러움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일 카메라 브랜드 사장이라면, 어떤 카메라를 디자인할 것인가? 소비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새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면, 가격은 어떻게 책정하면 좋을까? 그러다 문득 이런 호기심이 일었다. 혹시 카메라의 가격은 각각의 스펙이 지니는 시장성의 총합이 아닐까? 예를 들어보자. 카메라의 가격이 센서크기와 다이얼 개수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풀프레임이 APS-C보다는 1.5배 크고 마이크로포서드보다는 2배 크다. 그러니 풀프레임에 6점, ..

GEAR시나리오/03 진지한 입문자에게 첫 카메라 추천

사진 배우고 싶은데 첫 카메라와 렌즈 추천해 주세요 - GEAR시나리오 시리즈는 사진 촬영의 상황과 용도를 제 맘대로 상상하고 가정해서, 그에 어울릴 것 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이리저리 골라보는 연재입니다. 저는 이 연재에 등장하는 제품들의 제조사와 아무런 관련도 없고 편향도 없으며, 이 추천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에 불과한 개인적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카메라를 추천하는 일은 조심스럽다. 첫 카메라는 더 그렇다. 괜히 이 취미에 대한 첫인상이, 어떤 브랜드에 대해 갖게 될 느낌이, 내 의견에 따라 결정될까봐서다. 내 경험이 얕은 탓도 있다. 추천은 추천대로 하고, 차라리 내 말을 듣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 첫 카메라를 사겠다는 그가 진지하다면 더 겁부터 난다. 그렇지만 시리즈 포스팅은 이어져야 하기..

소니 미러리스/렌즈 정품등록, 펌웨어 업데이트 확인하자

미러리스와 렌즈를 새로 산 지 두 달이 됐는데, 그동안 까먹고 여태껏 미뤄둔 게 있었다. 펌웨어 확인과 정품등록이다. 일단 자이스 디스타곤 T* 35mm f1.4 렌즈가 마운트된 채로 a7r3를 켰다. 메뉴-설정7-버전 순으로 선택해주자. 바디는 3.10, 렌즈는 02 버전의 펌웨어가 설치돼 있나 보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a7r3는 현재 3.10이 최신 버전의 펌웨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렌즈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해서, 현재 버전보다 최신 펌웨어가 올라와 있다면 업데이트를 해주자. 펌웨어는 전자제품에서 OS 역할을 한다. 쉬운 예로, 스마트폰에서 구글이나 애플이 종종 업데이트를 내놓는 운영체제도 펌웨어다. 카메라 제조사는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기능향상을 제공할 수 ..

GEAR시나리오/02 유튜브용, 브이로그용 카메라와 렌즈

유튜브용 카메라와 렌즈 추천해 주세요 - GEAR시나리오 시리즈는 사진 촬영의 상황과 용도를 제 맘대로 상상하고 가정해서, 그에 어울릴 것 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이리저리 골라보는 연재입니다. 저는 이 연재에 등장하는 제품들의 제조사와 아무런 관련도 없고 편향도 없으며, 이 추천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에 불과한 개인적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유튜브 채널이 어떤 콘텐츠를 다루는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채 카메라를 추천하려면, 그저 '동영상도 잘 찍히는 카메라' 선에서 알아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만의 대략적인 추천 방향을 정리해 두도록 하겠다. 우선, 동영상 화질은 높아봐야 4K(약 800만 화소)이기 때문에 굳이 풀프레임 센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 하다보면, 소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