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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투자일기 66

포트폴리오 리뷰 - 에코마케팅, 노바텍, 제이씨케미칼

백만년 만에 블로그에 접속했다. 극악 불량 블ㄹ거 ㅋㅋ 그래도 블로그를 다시 정성들여 운영할 목적으로 무려 태블릿과 키보드/마우스까지 구입했으니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믿어보기로 하자. 일단 오랜 만에 왔고, 그 사이 포트폴리오에도 역사가 조금은 있었으니까 업데이트부터 하자 에코마케팅, 노바텍, 제이씨케미칼은 매각했다. 1. 제이씨케미칼 비즈니스모델 : 주력은 바이오디젤/중유 생산판매 투자아이디어 : - 정부의 의무공급량 구조적 확대 수혜 -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량 성장기 - 지저분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사업 매도이유? - 원유 매크로나 정치적 이슈에 마진 변동 예측 불가 - 인도네시아 종속법인의 수익성 기대 요원 2. 노바텍 비즈니스모델 : 정밀전자기기 영향 없는 차폐자석 부품 투자아이디어 : - ..

메가스터디교육 #01 - 투자 아이디어

올해부터 업무가 바뀐 나는 의대 정원에 관련된 뉴스를 추적하고 있다. 그런데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도 덩달아 검색된다. 교육에 20년 동안 바뀐 게 없구나 싶다. 아, 변한 것도 있다. 요즘은 고등학교 야자 시간에 다들 이어폰을 꽂고 인강을 듣는다고 한다. 그래서 찾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우리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바로 그 메가스터디’다. 온라인으로 수능 시험과목의 영상 강의를 서비스하던 곳이다. 지금은 초중등, 대학편입, 취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학령 인구가 줄어든다는 우려를 씹어먹으며 계속해서 실적을 높이고 있다. 주가는 반대로 일 년 동안 내리막을 걸었다. 이게 맞아?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자 아이디어가 될 만한 매력들을 몇 가지 찾아냈다. 고등부문 사업의 ..

2023년 경동나비엔 주주총회 후기, 주담 통화, 밸류에이션

경동나비엔이 ‘냉’난방공조 시장에 진출한단다. 기존 보일러/온수기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너덜너덜한데, 이건 사업다악화가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싶었다. 포항에서 평택까지 휴가까지 내서 경동나비엔 주주총회 갔다가 질의응답이 없어서 딥빡에 부들부들했다. IR에라도 이것저것 확인해보기 위해 보름 정도 공부를 다시 했다. 회사에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본 직후까진 손실 중이지만 팔아야겠다고 결론을 짓고 있었는데, 개선될 영업이익 추정과 시장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본전까진 참기로 했다. 오늘 포스팅에 공유할 내용은 1. 22년 리뷰, 2. 기업 동향, 3. 매크로(?), 4. 통화 내용, 5. 밸류에이션 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2년 리뷰 매출액 11,6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OPM 5.1%) 정도 ..

(2023년03월28일) 에스제이그룹 2022사업년도 주주총회 후기

바쁨 모드라서 블로그에 글을 쓸 여유가 없다. 겨우 휴가를 짜내고 올해도 우리 회사 주주총회에는 참석을 했다. 숙소에서 휴대폰으로 남기는 거라 간단히 쓸 수밖에 없지만, 기다리시는 주주들도 있을 것 같아서 서론 끊고 리뷰 ㄱㄱ A. 하지만 서론 ㅋㅋ 등록을 간단히 하고 들어간 주총장은 예년보다 한층 드라이해졌다. 원탁 테이블도 아니고, 커피도 안주고, 볼펜도 고급진 느낌이라고는 1도 없는 플라스틱이었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쓸 데 없는 격식에다 돈 바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 ㅎㅎ 4명 앉을 수 있는 긴 탁자가 가로로 두 열, 앞에서 뒤로 6~7줄 있었는데 주주들은 약 서른 분 정도 오신 것 같았다. B. 주주총회 는 아~주 원활하게, 물 흐르듯 매끄럽게, 일사천리로 진행돼 10여 분 만에 끝이 났..

기업분석/ 경동나비엔 2022년 3분기 실적 리뷰와 주담 통화

주가가 말해주듯 업황은 여전히 안좋다. 2분기부터 인상된 판매가격이 적용되고 있고 전년 동기에 비해 환율도 크게 올랐음에도 매출액 성장이 슬로우하다는 건, 수요가 그만큼 따라주지 않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본다. 영업이익도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희망적인 요소를 굳이 찾자면, 지난 2분기 1%대를 기록했던 OPM이 3%대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저점을 통과한 것이기를 바라며 비용을 조금 더 분석해봤다. 2. 주요 비용 다들 원재료에서 비용이 증가했다고는 하는데, 우선 GPM에는 개인적으로 크게 불만이 없다. 지난 5년 동안 기록한 연간 GPM과 2022년 1~3분기 누적분을 보면, 34.8% → 32.9% → 34.2%→ 38.6% → 38% → 40%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원가 중 재료비와 ..

기업분석/ 티씨케이(064760) #01 - 투자아이디어

0. Introduction 티씨케이는 반도체 공정 소모품을 만드는 회사다. 메모리반도체를 식각할 때, 챔버 안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잡아주는 포커스 링이라는 소모품을 SiC 코팅 기술로 만든다. 내가 반도체 업종에 속한 기업을 들여다보게 되다니. 스스로도 놀랍지만,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연간 15% 이상의 EPS 성장을 꾸준히 해내는 종목을 추려내면 에스제이그룹과 티씨케이 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리서치 하는 데에 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주요했다. 재무상태는 너무 깨끗해서 들여다 볼 여지 자체가 남아있지 않고, 매출액의 80%가 SiC 링에 집중되어 있으니 여러 사업을 두루 검토할 필요도 없다. 투자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특허침해와 업황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 보수적인 경영진의 시설투..

기업분석/ 노바텍(285490) #04 - 확장계획 검토, 주담통화

부산스런 묘사가 필요 없는, 그야말로 기회의 하락장이다. 이럴 땐 월세나 배당이나 월급을 받고 있는 투자자는 부자티켓을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주식투자는 ‘어떤 기업을 매수하느냐’에 달린 정도 이상으로 ‘기업과 어떻게 동행하느냐’에도 크게 영향 받는다. 내 회사들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가격이 떨어진 건 응용자석 분야의 절대강자 노바텍이다. 상반기까지는 베트남 법인과 관련된 법인세 이슈로 손익계산서 하단 쪽에 흠집이 있었는데, 사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데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물론 추가 매수는 가능하다. 그러기 전에 회사로부터 확인받을 수 있는 것들은 짚고 넘어가는 게 좋다. 내 궁금증은 크게 보아 두 갈래인데, △새로운 매출처는 언제쯤 의미를 갖게 되는가 그리고 △회사는 이익잉..

기업분석/ 경동나비엔(009450) - 2022 상반기 리뷰와 향후 전망

8월 스터디 때 경동나비엔 진행상황을 상세하게 업데이트하지 못했는데 상반기 실적과 최근 주가급변과 관련해 추가 내용을 정리해 봤다. 1. 상반기 실적 - 매출액 5,424억 (YoY +13.3%) - 영업이익 248억 (YoY -43.4%) - 순이익 413억 (YoY -30%) 2. 실적 내용 정리 - 북미 24.5%, 러시아 50.5% 매출성장 + 판매가격 인상 효과 - 원재료비 및 물류비 요인으로 영업이익 훼손 (특히 2Q 폭망) - 환율 상승으로 기타영업외수익 증가 - 전년 동기 유형자산 처분이익 247억 3. 주가 - 2021.08. 부터 1년 간 하락 : 이익 훼손 및 역성장 반영 가능성 - 2022.08. 마지막 2거래일 10% 가량 상승 : 미국 IRA 수혜 가능성 보도 - 랠리 가능성을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 2Q22 실적과 밸류에이션

제이씨케미칼의 2분기는 IR담당자가 얘기했던 대로였다. 1분기에 이연된 매출이 인식되면서 여러 이익지표들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6.7%, 영업이익 39.7%, 순이익은 40% 늘었다. 뜯어서 들여다봐도 성장이 고르다. 동사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별도법인의 바이오연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6%, 21.8% 성장했다. 팜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법인의 성장도 가팔랐다. 54.1% 늘어난 매출액이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은 211% 뛰었다. 내용 측면에서 봤을 때 바이오연료는 각각 63,000kL씩을 판매한 것으로 짐작된다. 바이오디젤의 판매량은 (최근 3년 flat했던 모습을 반영하듯) 예년의 절반 가량을 채웠고, 바이오중유는 발전사 입찰물량(2..

기업분석/ 에스제이그룹 #05 - 2Q22 실적과 3년 밸류에이션

즐거움과 설렘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식투자 스터디에서 소개할 발표자료를 준비한 김에 오랜만에 에스제이그룹 현황을 체크해 봤다. 2021년 8월에 처음으로 매수한 이후 네 차례의 실적발표 때마다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공언했던 대로 새 브랜드 팬암을 론칭했다. 구매 후기는 물론이고 이 신생 브랜드를 알고 있는 지인조차 없다. 오프라인 매장이 채 열리지도 못했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상태다. 팬암코리아로 검색해 어렵사리 찾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어중간한 수식어를 나 같은 패션알못은 당최 이해할 수 없지만, 가격이 사악하다는 점에서 주주를 흡족하게 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냉정하게 말해서 저 동그란 엠블럼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닌데, 주주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