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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투자일기 66

기업분석/ 노바텍(285490) #03 - 2Q22실적과 숫자들

업무도 바빠지던 차에 2분기 실적 발표에 맞추어 노바텍 기업분석의 ‘숫자들’ 편을 작성하려던 참이었다. 사실은 맨 처음 이 종목을 퀀트적인 방식으로 스크리닝 해냈기 때문에 ‘숫자들’ 편을 포스팅하는 것이 투자 아이디어를 중복 설명하는 느낌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재방송을 하자면, 노바텍은 ROE가 높고 배당성향이 낮아서 주목하게 됐다. 주주에게 배당하는 몫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회사에 유보되는 ROE는 장기적으로 주주 자본의 수익률이 수렴하는 값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그렇다는 게 문제다. 아주 오랜 시간 ROE가 유지되려면 경제적 해자가 필요하고, 노바텍은 GPM도 높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쉽다. 보고서를 모두 펼쳐놓고 재무제표를 엑셀에다 베껴 넣으면 된다. 매년 지배기..

기업분석/ 광주신세계(037710) #01 - 투자아이디어

꾸준한 이익을 예측하기 쉽고 배당 성장 보유한 현금과 이익창출력 대비 낮은 시가총액 파악하기 좋고 수익성 좋은 백화점 비즈니스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가치를 가격과 비교한다.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지불되어야 할 현재 가격은 현재 가치와 비교될 수도 있고 미래 가치와 비교될 수도 있다. 첫 번째 방식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필요조건이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이 충분조건이 된다. 초보 투자자의 보유 기간을 보다 달다구리하게 해줄 때 배당은 도움이 된다. 안전마진이 깊다면 기업의 규모는 큰 제한사항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배당을 줄이지 않았던 기업들을 스크리닝했다. 복잡한 사업들을 제거하다보니 광주신세계가 눈에 띄었다. 네이버 금융에서 훑어봤다. DPS가 200, 600, 700, 7..

기업분석/ 노바텍(285490) #02 - 읽을 거리

노바텍은 사업보고서를 친절하게 써주는 회사는 아니다. 그래서 홈페이지나 IR자료를 먼저 훑어보는 게 이해를 빠르게 가져가는 데 유용하다. 노바텍은 차폐자석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사업을 한다. 자석을 이해하고, 차폐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한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응집물질 물리학을 배웠던 개인적인 배경 덕분에 이 단계를 이해하는 문턱은 높지 않았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자석은 몇 가지 가루를 비율대로 잘 섞어서 단단히 뭉친 다음 고온에 녹였다가 식혀서 만든다. 이렇게 만든 자석은 전자제품에 영향을 미친다. 전자기유도 전자기유도란 자기의 시간적 변화에 의해 전기적 성질이 발현되는 현상을 뜻한다. [목차] 1.개요 2.패러데이 전자기유도 법칙 3.맥스웰 방정식 4.인덕턴스 개요 전자기유도는 자기선속이 시간에 t..

기업분석/ 노바텍(285490) #01 - 투자아이디어

노바텍의 투자아이디어는 고려신용정보의 매각과 연결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겠다. 노바텍을 찾게 된 아이디어는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투자수익률 공식이다. 이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키워내는 복리수익, 즉 ROE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배당성향에 의해 훼손되고, 배당수익률에 따라 보전되기도 한다. ROE-배당성향-PBR이 수익률에 주는 영향에 관한 공식 크리스토퍼 메이어가 쓴 「100배 주식」을 세 번째 읽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하다. 올바로 매수했다면 오래 보유해야 크게 성공한다. 여기서 올바른 매수에 필요한 핵심이 높은 자기 atticus262.tistory.com 이 공식에 따라서 퀀트적인 방식으로 주식들을 나열해 볼 수 있었다. 시가총액 5,000억 아래..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6 - 바이오중유 시장 조사와 주담 확인

제이씨케미칼 사업보고서에는 바이오디젤에 대해서 판매실적, 생산실적 등등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바이오연료 생산능력을 뜯어보면, 바이오디젤이 연간 16만 kL 정도인 반면 바이오중유는 연간 64만 kL로 4배 가량 더 높다. 바이오디젤이 연루되는 의무혼합비율보다는 바이오중유와 관계있는 의무공급비율이 훨씬 가파르게 상승하도록 법이 작동한다는 점, 바이오선박유 등 확장성이 더 크다는 점 등을 회사에서도 고려한 게 아닐까, 하는 나의 추측이다. 어쨌든 제이씨케미칼의 미래는 바이오중유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바이오중유 매출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공기업에서 발생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료를 개방해 두었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홈페이지를 ..

2022-06 6개월 수익률 +27.8% 퀀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에도 써둔 적 있지만 당분간 내 캐시카우는 퀀트 포트폴리오다. 두 개의 백테스트를 마치고 작년 12월부터 자산의 상당한 비중을 투입한 계좌가 두 개 있었다. 6개월이 지났고 내가 그려둔 밑그림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1기 운영기간 : 2021.12.01. ~ 2022.05.31. (6개월) 전략 A : 자산의 10/13, 6개월 성장률 21.43 % 전략 B : 자산의 3/13, 6개월 성장률 42.3 % 전체 자산 : 6개월 간 [27.8% 성장 + 월급] 2기 운영기간 : 2022.06.01. ~ 2022.11.30. (6개월) 20개 종목이 픽업되는 전략 A에서는 10개 종목을 매도하며 평균 27.67% 수익을 실현했고, 5월 말 매수대상에 여전히 포함된 나머지 10개 종목들은 현재까지 평균 15..

기업분석/ 삼양옵틱스(225190) #01 - 투자아이디어

신사임당의 수요일 코너 ‘주식투자 좀 아는선배’에서 고정출연을 맡고 있는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가 ROIC(투하자본수익률. ROE나 ROA, GP/A 시리즈와 큰 틀에서 비슷한 개념)와 EPS 성장률을 언급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연평균 주가 상승률이 이들 지표에 수렴한다는 내용이었다.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심심한 김에 또 적용해보는 나였다. 주 후반부인 목요일과 금요일에 이리저리 종목들을 스크리닝 해보다가 제놀루션과 삼양옵틱스가 걸려들었다. 제놀루션은 유전자 기반 진단솔루션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곳인데, 늬낌적인 늬낌 상, 코로나19 때문에 폭증한 최근 2년 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사실 지노믹스에 비하면 삼양옵틱스가 몸담고 있는 카메라 렌즈에 대해서 내가 가진 덕후 스..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5 - 1분기 관련 주담 통화

별도법인 기준 원재료 매입단가가 50.9% 상승했고 제품 판매단가를 58.1% 인상했다. 그러면 수익성에 데미지가 없었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매출액이 5% 증가에 그친 반면, 매출원가는 14% 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훼손됐다. 재무제표 주석으로 가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기재된 매출원가를 계정별로 검토해 봤다. 주석의 재고자산과 원재료 매입 현황을 참고하고, 짧은 원가회계 강의도 들어봤다. 그런데도 회사의 발표와 내 계산은 크게 다르다. 매출원가는 제품계정의 대변에 등장한다. 기초제품재고에 당기제품제조원가, 즉 생산된 제품의 평가금액이 더해지면 차변은 완성된다. 여기서 매출원가가 빠져나가고 남은 항목이 기말제품재고다. 당기제품재고는 재공품 계정의 대변에서 비슷한 역할을 한다.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4 - 1Q22 분기보고서 확인

논란의(?) 제이씨케미칼도 13일의 금요일 오후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그 전에 우리 회사에게는 비용으로 작용하는 팜유 대란에 가격 폭등에 난리도 아니었는데 시장에서는 재미있게도 상한가를 쏘고, 신용을 쓰고, 실적을 기대하고, 참 다이내믹했다. 뚜껑 열어봐도, 별 거 없지 뭐. 재료비가 그렇게나 올랐고,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자들은 연간으로만 공급량과 혼합비율을 맞추면 되는 거라서 Q를 유지해 줄 이유가 없었는걸. 우선 손쉬운 작업부터 해봤다. 3월에 사업보고서가 나왔을 때 바이오연료의 기말재고로 남겨진 제품의 단가가 높아서 기대가 있었는데, 그게 유지됐을까? 이쪽 사이드부터 소개해 본다. 바이오연료 판매가격은 YoY 60% 정도 올랐다. 일단 바이오연료 매출액이 69,567 백만 원으로, 68,704..

기업분석/ 에코마케팅(230360) #03 - 1Q22 잠정실적

이 글은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작성했습니다. 주관과 편견이 가득하므로 동료 투자자들께서는 각자의 지혜와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의사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댓글은 마구 달아주셔도 됩니다. 스스로 예고했던 날짜에 맞추어 에코마케팅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안다르가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준 듯해서 기대했는데, 기분 좋은 결과는 아니다. 연결 기준 전년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다. 하지만 연결 매출액에 안다르가 잡히지 않던 시기와의 비교라 다소 무의미하다. 별도 매출액과 종속회사별 실적을 뜯어보면 확실히 역성장 했다. 수익성(엉업이익이나 영업이익률) 면에서도 지난 4분기 때의 회복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IR 자료를 올리며 동봉된(?) 회사의 언급을 참고해도, 사업 환경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