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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3 - IR담당자(주담) 통화

나그네_즈브즈 2022. 4. 25. 18:16

제이씨케미칼(137950) 일별 가격변동. 출처 네이버금융

지난 금요일 퇴근 이후 유튜브에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뉴스가 뜨더니, 월요일인 오늘 아침에 제이씨케미칼이 상한가를 찍어버렸다. 이런. 정찰병을 조금 보내두긴 했지만 리서치를 더 하기도 전에 이러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어쨌든 하던 리서치는 계속 해봐야겠다.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남아있어서다. 인터넷으로 혼자서 하는 사실 수집에는 한계도 분명하다.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 읽은 유쾌한 일침을 떠올릴 때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둘러앉아서 말의 이빨이 몇 개인지에 대해 몇 날 며칠 토론했다. 이들은 직접 말의 이빨을 세어보는 대신 둘러앉아 토론하면서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제이씨케미칼 IR을 담당하시는 안정모 전무님과 오늘 드디어 통화가 닿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판관비 제어가 굉장히 잘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인 전략이 있었던 것인가?
비용 절감에 있어서는 회사에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사업의 내용에 등장하는 바이오디젤의 연속식 생산 공정은 어떤 강점이 있나? 다른 곳에서 따라하기 어려운 기술인지.
자동화를 할 수 있는... (끝이야?) 바이오중유에도 적용이 되나? 다르다.

종속법인 단기차입금이 330억 정도 늘면서, 유형자산과 생물자산이 90억 원 증가하고 기타금융상품이 150억 원 눈에 띄었다. 어떤 내용인가?
1월에 차입금 상환을 위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인데 성격이 달라서 그렇게 분류해두게 됐다.

추산하기로는 바이오연료 판매단가가 오르고 있는 것 같다. 단기차입금을 늘리면서 매출채권, 재고자산을 더 크게 가져가고 있는 것을 보면 회사도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바이오연료 공급사 사이의 경쟁이나 법률에 따라 구매가 의무화된 고객사와의 협상력 면에서 우리 포지셔닝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나?
우리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항상 최선의 노력한다.

CPO 사업 진출, 바이오중유 제조 및 생산능력 증설 등을 보면 우리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곳곳에서 탁월함을 빛냈다. 장기적 관점에서 다른 성장동력이라든지 확장 방향, 비전 같은 것들이 있나?
바이오연료 성장성에 따라 증설 등을 고민하고 있고, 미래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긴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내부 검토 이뤄지고 있다.

오늘 상한가 나와서 바쁘셨을 것 같다. 주주로서는 좋은 기업을 만나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어떤 이벤트에 놀라 쉽게 매도하는 결정을 하고 싶지 않은데, 회사와 공유해두어야 할 잠재 리스크나 악재가 있다면?
주가가 회사 가치를 똑같이 보여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변동에 대해서는 주주들이 심리적으로 잘 대응하셔야 할 것 같다. (읭? 이게 아닌데...)


2022년 RPS 의무공급량 확정 - 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올해 24개 발전사업자들의 RPS 의무공급량이 총 5,874만9,261MWh 규모로 확정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과 신재생에너지...

www.todayenergy.kr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의무공급량을 51% 높여 발표했는데, 꼭 비례해서는 아니더라도, 30~40% 정도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처음 듣는다. 그런 발표가 있었나? 있었더라도 아마 모든 신재생에너지 결합된 수치일 것 같다. 바이오연료만 떼어놓고 어떤 영향 받을지는 모르겠다.



<내 생각>

답변 내용과 태도 모두 불성실했다. 똑부러지게 얻어낸 정보가 거의 없다. 실례될 만한 짓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내 준비가 그렇게 부족했나? 혼란스럽다.

일단 가격도 올랐고, 어렵게 닿은 통화도 엉망으로 하고 나니 기분도 몹시 찜찜하다. 추가 매수 없이 이대로 지켜봐야겠다. 정찰병은 10,000원에 보내뒀으니 나로선 아쉬울 것도 없다. 다른 조사를 더 해본 뒤에 그래도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땐 본사 탐방을 졸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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