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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촬영과 보정 연구 26

은하수 촬영 셔터속도 알려주는 NPF 공식

쌩뚱 맞지만 오늘은 은하수 촬영 이야기다. 은하수를 찍는 프레임은 카메라 노출계 입장에선 물론이고 육안으로 봐도 굉장히 어둡다. 여러 제약 때문에 조리개를 펼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노이즈가 심해지면 후보정할 때 별이 함께 지워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우리에겐 셔터스피드가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삼각대를 세워둔 지표면이 가만히 있질 않고 회전하는 중이다. 노출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은하수는 물론이고 별들이 궤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티가 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셔터속도를 구하는 공식이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500공식이다. 500 나누기 렌즈 초점거리를 해서 나온 값을 셔터스피드로 적용한다. 광각일수록 여유가 있고, 망원으로 갈수록 허용되는 최대 노출시간은 짧아진다. 평소에 ..

착란원(보케, 빛망울, 아웃포커스 효과) 크기 공식의 증명 또는 계산

존포커스를 활용해야 하는 롤라이35의 피사계심도 표를 보기 시작하면서 어려워 보이는 수식 시리즈가 시작됐었다. 해가 다 가기 전에 마무리를 할까 한다. 지금까지는 필름 또는 센서에 맺히는 흐려진 초점, 즉 착란원(빛망울, 보케, 뭐라 부르든 아무튼)의 크기를 구하는 공식을 별다른 설명없이 차용해 왔었다. 아웃포커스는 촬영하는 거리, 배경의 거리, 조리개, 초점거리에 따라 결정된다는 일반적 명제를, 오늘은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려고 한다. 물론 아주 기초적인 광학과 산수를 이용해서. 광축 위에 초점거리 F, 조리개 N인 얇은 렌즈가 있다고 치자. (우리가 사용하는 실제 렌즈는 얇은 렌즈의 조합으로 제작되지만, 그 조합의 결과를 가상의 새로운 얇은 렌즈가 제2 주점에 자리한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이제 렌즈로..

허용착란원에 따른 피사계 심도 계산하고 과초점거리 이해하기

https://atticus262.tistory.com/80 망상은 망상에서 머물러야 하는 법이다. 역시나 쓸데없는 걸 쓰기 시작했다는 반성은 하고 있다. 지난 포스팅은 롤라이35의 피사계 심도를 나타낸 표를 보며 생겨난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그렇게 시작한 지적 여정은 촬상면에서의 착란원 크기, 허용착란원의 소개, 롤라이35 제조사가 내세운 in-focus 의 기준까지 이어졌다. 이 기준이 믿을만 한 것인지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살펴보려면, 허용착란원의 크기를 결정하는 '일반적 기준'에 대해 고려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오늘의 토론은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한다. 허용착란원의 일반적인 기준은 풀프레임 규격에서 0.03, APS-C 규격에서 0.018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촬상면 위에서 측정한 착란원의 한..

롤라이35 조리개별 거리별 피사계심도, 허용착란원 기준

https://atticus262.tistory.com/78 목측식 필름카메라 롤라이35를 사용해서 존포커스를 배워보는 포스팅을 올렸었다. 이 내용은 Rollei35 operation manual을 구글링해봐도 알 수 있다. 심지어 조리개별, 거리별로 초점이 맞게 되는 영역(포커스존)이 표로 나와있다. 예를 들면, 조리개를 f2.8로 두고 포커스링을 돌려서 6m 지점을 가장 가운데 삼각형에 오도록 하면 4.8m부터 8m 사이에 있는 피사체들은 선명한 초점을 맺게 된다. 사실을 말하자면, 내 경우엔 예전에 그런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6m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보다 앞뒤로도 초점이 맞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그러면 뭐 하러 초점을 맞추려 애쓰겠느냐고. 4.8m는 선명하고 4.7999m에 있는 건 흐려지는 거..

디지털사진 보정 이야기. 라이트룸을 추천하는 이유

디지털사진은 찍으면 파일로 기록됩니다. 저장된 파일 그대로, 아직은 덜 만들어진 사진입니다. 촬영 그 자체만으로는 사진가의 늬낌적인 늬낌이 완전히 투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컴퓨터에 옮겨서 디지털 현상이란 걸 해야죠. 쉽게 말씀드리면 '뽀샵'을 하는 작업입니다. 요리로 비유하자면 재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조리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디지털 사진이 주류가 된 지도 어느덧 세월이 한참 지나서, 지금은 정말 다양한 보정 프로그램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뽀샵의 원조인 포토샵을 비롯해 라이트룸, 카메라로우 등은 어도비 사의 제품들이죠. 소니의 캡쳐원도 유명하고 니콘에서도 나름의 보정 툴을 제공합니다. 요즘은 배경으로 나온 하늘을 합성하거나 인공지능 인물보정 기능을 탑재한 루미나4가 핫합니다. 이들 대부분..

카메라설정 RAW vs. JPEG, 떡보정과 원본순결주의 사이

디지털카메라 메뉴에 들어가 보면 파일형식이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사진을 RAW파일로 저장한다거나 JPEG 형식으로 저장한다거나, 혹은 두 가지를 동시에 저장하도록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JPEG은 익숙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현대 컴퓨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이미지파일 형식입니다. RGB 컬러별로 8비트의 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스마트폰에서도 촬영할 수 있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RAW 형식은 낯설고 생소합니다. 이건 이미지 파일은 아닙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렌즈가 담아낸 빛을 센서가 0과 1로 기록한 디지털 자료입니다. 구분해서 다시 강조하자면, RAW 형식은 센서의 (기억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전혀 가공되지 않은 원본 그대로인데, 이것 그대로는 우리 눈에 전혀 사진으..

투명하게 빛나는 필름 색감의 비밀, 명부 관용도와 DR

필름사진과 디지털사진은 매력이 서로 다르다. 누가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필름 안에서도 흑백과 컬러가 다르고, 네거티브와 포지티브가 역시, 서로 다르다. 그런데 다른 점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이야기할 수는 없고, 오늘은 보정관용도와 촬영팁에 대해서만 살펴보려고 한다. 디지털센서 vs 필름 명부와 암부 다이나믹레인지 관련,,, 주저리 주저리,, 오래전 첨으로 렌즈교환형 캐논10D와 300D를 쓸데 너무 좋았습니다.필름컷수 신경 안쓰면서 www.slrclub.com 발단은 스르륵(SLR CLUB)에 게재된 글 하나였다. 이 글의 요지는, 필름으로 찍은 사진에서는 중간 톤에서부터 가장 밝은 영역까지의 색, 빛, 디테일이 투명하면서도 영롱한데 디지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였다. 빛이, 그야말로 '..

가이드넘버만 알면 내장플래시, 스트로보 활용 끝

photo는 빛, graph는 그림이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 데도 다 이유는 있다. 필름이 도화지, 렌즈가 붓이라면 빛은 물감이다. 사람들은 카메라와 렌즈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다. 돈을 쓰는 문제도 그렇지만, 흔히 '사진을 배운다'고 할 때에도 주로 기계 장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논점이 집중돼 있다. 빛에 대해서도 탐구해보자. 모델을 찍고 출사를 떠나는 등 처음에는 피사체를 따라 프레임을 만들지만, 어느 시점에는 빛을 보고 셔터를 누르게 되는 때도 있다. 알고보면 빛도 달리 보인다. 맨 처음 보급기 DSLR을 중고로 사서 내 방구석을 찍었다. 그 때 가장 배운대로 안됐던 기능이 내장 플래시였다. 선생님은 플래시가 조리개의 영향을 가장 예민하게 받는다고 하셨는데, 내가 테스트하기로는..

아웃포커싱 꿀팁, 초점거리 vs. 조리개? 착란원을 계산해보면

제목에 대한 정답. 아웃포커싱에는 초점거리보다 조리개가 중요하다(아~~주 약간). 대신 더 크게 기여하는 요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렌즈를 고를 때, "아웃포커싱 잘 되나요?"를 궁금해 한다. 나도 그랬다. 배경흐림,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싱의 효과는 렌즈의 스펙 그밖에도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흔히 조언하기로는 초점거리가 길수록조리개 값이 작을수록피사체가 가까울수록배경이 멀수록촬상면이 클수록 이 다섯 가지 조건이 언급된다. 특히 나의 질문은, 이 조건들 각각의 비중이라든지 영향력이 어떻게 다른가에 관한 것이었다. 24-70mm f2.8의 최대망원 배경흐림과 24-105mm f4의 최대망원 배경흐림은 어떻게 다를까? 초점거리의 제곱에 비례하나? 조리개의 제곱에 반비례하나? 장비의 스펙보다 촬영하는 ..

알고 보는 빛 03 - 예쁜 역광사진 꿀팁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 괜히 양심에 찔리네) photo는 빛, graph는 그림이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 데도 다 이유는 있다. 필름이 도화지, 렌즈가 붓이라면 빛은 물감이다. 사람들은 카메라와 렌즈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다. 돈을 쓰는 문제도 그렇지만, 흔히 '사진을 배운다'고 할 때에도 주로 기계 장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논점이 집중돼 있다. 빛에 대해서도 탐구해보자. 모델을 찍고 출사를 떠나는 등 처음에는 피사체를 따라 프레임을 만들지만, 어느 시점에는 빛을 보고 셔터를 누르게 되는 때도 있다. 알고보면 빛도 달리 보인다. 사진을 조금만 찍다보면 대략 '역광을 피하면 초보, 역광을 찾아다니면 고수' 이런 시덥잖은 프레이밍을 만나게 된다. 측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