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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8

2023년 경동나비엔 주주총회 후기, 주담 통화, 밸류에이션

경동나비엔이 ‘냉’난방공조 시장에 진출한단다. 기존 보일러/온수기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너덜너덜한데, 이건 사업다악화가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싶었다. 포항에서 평택까지 휴가까지 내서 경동나비엔 주주총회 갔다가 질의응답이 없어서 딥빡에 부들부들했다. IR에라도 이것저것 확인해보기 위해 보름 정도 공부를 다시 했다. 회사에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본 직후까진 손실 중이지만 팔아야겠다고 결론을 짓고 있었는데, 개선될 영업이익 추정과 시장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본전까진 참기로 했다. 오늘 포스팅에 공유할 내용은 1. 22년 리뷰, 2. 기업 동향, 3. 매크로(?), 4. 통화 내용, 5. 밸류에이션 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2년 리뷰 매출액 11,6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OPM 5.1%) 정도 ..

기업분석/ 경동나비엔 2022년 3분기 실적 리뷰와 주담 통화

주가가 말해주듯 업황은 여전히 안좋다. 2분기부터 인상된 판매가격이 적용되고 있고 전년 동기에 비해 환율도 크게 올랐음에도 매출액 성장이 슬로우하다는 건, 수요가 그만큼 따라주지 않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본다. 영업이익도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희망적인 요소를 굳이 찾자면, 지난 2분기 1%대를 기록했던 OPM이 3%대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저점을 통과한 것이기를 바라며 비용을 조금 더 분석해봤다. 2. 주요 비용 다들 원재료에서 비용이 증가했다고는 하는데, 우선 GPM에는 개인적으로 크게 불만이 없다. 지난 5년 동안 기록한 연간 GPM과 2022년 1~3분기 누적분을 보면, 34.8% → 32.9% → 34.2%→ 38.6% → 38% → 40%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원가 중 재료비와 ..

기업분석/ 경동나비엔(009450) - 2022 상반기 리뷰와 향후 전망

8월 스터디 때 경동나비엔 진행상황을 상세하게 업데이트하지 못했는데 상반기 실적과 최근 주가급변과 관련해 추가 내용을 정리해 봤다. 1. 상반기 실적 - 매출액 5,424억 (YoY +13.3%) - 영업이익 248억 (YoY -43.4%) - 순이익 413억 (YoY -30%) 2. 실적 내용 정리 - 북미 24.5%, 러시아 50.5% 매출성장 + 판매가격 인상 효과 - 원재료비 및 물류비 요인으로 영업이익 훼손 (특히 2Q 폭망) - 환율 상승으로 기타영업외수익 증가 - 전년 동기 유형자산 처분이익 247억 3. 주가 - 2021.08. 부터 1년 간 하락 : 이익 훼손 및 역성장 반영 가능성 - 2022.08. 마지막 2거래일 10% 가량 상승 : 미국 IRA 수혜 가능성 보도 - 랠리 가능성을 ..

경동나비엔(009450) 2022년 1분기 잠정실적 공시

이 글은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작성했습니다. 주관과 편견이 가득하므로 동료 투자자들께서는 각자의 지혜와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의사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댓글은 마구 달아주셔도 됩니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날인 5월 10일,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이 경동나비엔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안웃긴가?) 5월 15일은 일요일이라 어차피 이번 주 동안 각 기업별로 분기보고서가 공시되겠지만, 며칠이라도 주주들한테 빨리 알려주는 우리의 경동나비엔인 것이다. 결론은, 물이 절반쯤 담겨 있는 잔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관점도 있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재료비×운임비 이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제로 인해 러시아향..

220401 경동나비엔(009450) IR담당자와 통화내용 공유

경동나비엔 주식이 4만 원대의 세일을 꽤 오래 유지하고 있었다. 센티멘털은 확실히 꺾여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제제 효과를 꼽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게 튀김옷이라면, 그 안에 자리 잡은 진짜 속살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주 원자재인 철강 가격이 올랐고 운임비도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역 디플레이션’ 효과를 잘라먹으며 불에다 기름을 부었다. 2021년 영업이익은 훼손됐는데 순이익은 두 배 늘어난 착시효과는 더 문제다. 가산연구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것인데, 작년 같은 순이익을 올해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떨어지는 주가는 어쩌면, 제자리 걸음이나 역성장을 일부 각오하고 있는 게 아닐까. 정말 상황이 나쁠까? 올해 1~2월..

기업분석/ 경동나비엔 #03 - 숫자들

경동나비엔, 숫자들을 뜯어보자. 겉멋이 들어 언제나 그랬듯 재무상태표부터. 절대액 기준으로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가장 크게 늘었다. 좋은 소식은 아니니까 회사와 소통하게 되면 배경 정도는 확인해야햘 것 같다. 법인세부채야 납부해버리면 그만일 테고, 매입채무도 상당폭 늘었다. 뭔가 장사를, 부지런히 하고 있는 모양이다. 매출액보다 비용이 약간 더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약간이지만 낮아졌다. 그러면서 맨 아래 당기순이익은 크게 늘었는데, 법인세차감전순이익까지 가기 전 기타영업외수익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아래와 같이 주석을 확인해보면, 유형자산 처분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라는 걸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연구소 '이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언젠가 빠져나갈 돈이다. 과거 손익계산서를 모두 추적해보면 평균 순이익률은 ..

기업분석/ 경동나비엔 #02 - 읽을 거리

경동나비엔 보일러 회사인 건 알겠는데, 첫인상은 사뭇 강렬하다. 1. 다른 잡 사업에 역량을 분산하지 않았고 2. 소개글에서부터 '해외 진출' 의지가 강려크하게 느껴진다. 이 회사의 주력 매출은 보일러 중에서도 '가스'보일러에서 나온다. 가정용 보일러와 온수기가 90%다. 그리고 이 매출의 57%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수출 국가별로 매출구성이 다른데, '미국은 온수기' 요 한 문장은 뇌리에 깊이 새겨두는 게 좋겠다. 미국은 온수기다. 뭐라고? 미국은 온수기. 이게 왜 중요하냐. 다음 포스팅에서 보겠지만 일단 미국향 매출이 가장 크고, 다른 나라는 보일러 수출이 주력이다. 미국 = 온수기 73% + 보일러 24% 러시아 = 보일러 92% 중국 = 보일러 81% 경동나비엔의 성장 축은 두 갈래다. 1. 친환..

기업분석/ 경동나비엔 #01 - 투자 아이디어

얼마 전 아내가 낮에 본 유튜브 영상 이야기를 들려줬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온돌과 찜질방이라는 신세계를 영접하는 내용이었다. 또 해외 아미들이 BTS가 출연한 예능 영상을 보면서, 신발을 신지 않고 하는 실내생활 모습에 공통적으로 색다름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건 다 보일러 덕분이라는 의견을 보탰다. 미국에서 한국 보일러가 말 그대로, '핫'하단다. 보일러? 진짜 싄박하다 ㅋㅋㅋ. 투자 아이템으로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잠재의식 속에 손을 집어넣고 저장된 로고송이 있는지 휘휘 저어본다. 경동나비엔? 린나이?를 검색해보니 경동나비엔이 상장된 회사다. 이 정도는 누구나 알지. 대한민국 사람 중에 경동나비엔이 보일러 회사인 걸 모르는 이가 있으려나? 내가 궁금한 건, 그래서 외국에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