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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그룹(306040) 주주총회 질의응답 내용 공유 feat. LCDC 방문 후기

나그네_즈브즈 2022. 3. 29. 17:22

3월 29일 오늘은 에스제이그룹의 정기 주주총회가 있었던 날이다.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는 회의에 가려고 특휴 내고 새벽 5시 고속버스를 탔다.

주주총회는 처음이라... 정장을 입고 가야하는지도 고민했던 주린이다. 버크셔헤thㅓ웨이 같은 축제 분위기 주총도 있다던데, 과연 내 생애 첫 주총 참석은 어떨지 몹시 설렜다.

1% 미만 주주에게는 참석장 우편물이 오지 않는 줄도 모르고 IR담당자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제일 아끼는 회사라 고급진 질문을 하고 싶었어서 주담 통화는 아껴뒀던 카드였다. 참석장 미소지자는 입장이 안되는지 묻는 나에게 박민희 차장님은 생각보다 더 명랑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본인 확인 가능한 신분증만 있으시면 돼요^^ 오시려구요?"

네, 굳이 갔습니다. 헤헷.

3월29일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에스제이그룹 정기 주주총회


호텔 연회장 특유의 분위기 그대로였다. 스크린 앞에 6~8인용 원탁이 6개 있었고, 안내된 자리마다 종이와 볼펜, 물, 제본된 의안설명서, 커피를 기다리는 빈 잔이 놓여 있었다. 내가 있던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은 서로 알은 체 하는 걸로 짐작컨대 총회를 준비한 본사 직원 분들이신 것 같았다.

회의 자체는 듣던 대로 동의, 재청, 이의없음, 박수로 채워져 30여 분 만에 끝났다. 뜻밖에도 폐회 선언 후에 이어진 이주영 대표님의 배려로, 주주들에게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봇물 터지듯 질문이 이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1.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 공시만 있는데,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취득할 의사가 있나?
당연히 있다. 내부 기준에 따라 적정 주가 아래에서 취득한다. 지켜봐 달라.

2. 캉골키즈가 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나?
정확한 매출은 예상 어렵지만 올해도 큰 폭 성장 기대해 달라.

3. 신규 브랜드 팬암의 브랜드 포지셔닝은?
내부 품평은 좋았다. 쇼케이스 진행 중이고, 캉골 급 역할 기대한다. 올해 8월 10~15개 매장으로 시작한다. 주주님들이 직접 확인하시게 될 시간이 코 앞에 다가와 있다.

4. 의류 비롯해 모든 액세서리 다루는가?
그렇다. 가방 등 기타 액세서리 준비했고, 두세 달 뒤에는 시장에서 확인하시게 될 것.

5. 팬암의 강점은?
세계 최초 항공사로서 지닌 아카이브, 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을 우리는 가장 주목한다.

6. LCDC는 어떻게 전개할 계획인지?
성수동 하루평균 1천 명 방문. 우리 그룹 브랜딩 철학 보여주는 윈도우. 가을에 백화점 매장 오픈 예정. 유일한 자사 브랜드로서 경쟁력 확보할 것.

7. 중국 진출 진행 상황은?
코로나19 이후 시장도 변했다. 중국 비롯해 홍콩 대만 등 현지 백화점에 매장 열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언제 나타나리라고 콕 집어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 지켜봐 주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릴 것.

8. 헬렌카민스키 인수에 대한 입장은?
늘 똑같다. 유형자산보다 브랜드 IP 갖기 위해 노력한다. 기회는 있었는데 한국 헬렌카민스키가 너무 잘나가는 바람에 본사에서 한 발 뺐다. 우리 능력은 충분하다. 기회는 다시 올 것으로 믿는다.

9. 어떤 브랜드들 얼마나 보유할 계획인지?
속도보다 중요하게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내년에는 3개 정도 더 추가된다.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적절한 때에 언론 등 통해서 말씀드릴 것.

10. 배당성향은 유지되나? 늘릴 계획인가? 성장성 보이는 사업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보는 의견들도 있는데.
유지하려고 한다. 배당과 성장은 같은 날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밸런스가 중요하고, 현재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11. 직원도 많이 늘었고 앞으로 할 일도 더 많아질 텐데, 직원분들 더 신나게 일하실 수 있도록 스톡옵션 등등 동기부여에 각별히 애써주시면 좋겠다.
직원들 큰 몫 차지하는 것 잘 알고 있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컨설팅 받는 방안들이 있다. 즐거운 회사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

12. 타사 대비 CEO 연봉이 높은 편인데, 실적에 따라 늘어나는 구조인가?
실적의 절대 규모보다 이익률이 떨어지면 저도 그럴 수 없다.

13. 2026년 종료되는 헬렌카민스키 라이센스 연장 과정에서 소통 이슈가 있는 건 아닌가?
이해관계가 다른 부분은 있지만 친구처럼 소통하는 사이. 연장에는 문제 없다.

14. 리오프닝 면세점 매출증대 대응 전략은?
면세점 축소 분은 다른 채널로 채웠고, 여행 재개되면 면세점은 말 그대로 추가 매출처 될 것으로 확신. 시점은 특정할 수 없지만 대응 카드는 마련돼 있다.

15. 매출 3천억 관련해서 3~5년 내 비전?
3천억 원은 종착지 아니라 최소 확보 지점이다. F&F랑 분명 다른 기업이고 1조원은 모르겠지만 밸류에이션으로 5천억은 할 수 있다. 균형 속에서 오래가는 회사 만들 것.

16. SS에 비해 빈약한 AW라인업 보강 전략은?
헬렌카민스키 때문에 SS가 커보이지만 전체 매출 견줘보면 SS와 AW 밸런스 맞춰져 있다. 향후 헤비 아우터는 보강될 것.

17. 다른 회사는 안하는데 우리만 가고 있는 길은 무엇인가?
속도보다 방향이 알맞은지 직원들과 늘 고민하고 있고, 모든 의사결정들이 그 속에서 태어나 지금의 회사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


성수역으로 이동해 브런치로 혼밥을 하고, LCDC서울에 도착했다. 1층 이페메라에서 커피와 치즈타르트를 흡입하고는 아내에게 선물할 비누와 엽서 쇼핑♥ 사진은 집에 가서 올려야겠다. 개퓌곤ㅜㅜ

 

성수동 LCDC 서울
1층에 있는 카페 이페메라
2층에는 르콩트드콩트 매장
3층은 호텔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각각의 방에는 다른 이야기의 편집숍들.
편지를 컨셉으로 한 편집숍 '글월'
다양한 원료로 만든 비누를 파는 한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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