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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구입 7

첫 카메라/렌즈 구입할 때 조심할 것들, 중고거래 팁

1. 조심해야 하는 점은 세 가지입니다. 시간에 쫓기며 사지 않기. 사진 동아리/동호회 들어가실 거죠? 사진기 없다고 인연을 자르는 곳이면 들어가지 않으시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문센이나 평생교육원에서 사진 강의 들으시죠? 수업 듣는 데에 카메라는 필요 없습니다. 원리만 잘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실습해보라고 숙제 내주겠죠? 숙제 잘 적어놨다가 나중에 해봐도 됩니다. 수료 안시켜준다 그러면 배째세요. 두 번 들으면 이해 더 잘되고, 그거 수료한다고 하버드대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연설 하는 거 아니니까요. 대개는 이렇게 절대적인 위치의 선생의 영향 속에서 카메라를 사는 건 비추입니다. 그 선생님에게 브랜드 취향이란 게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결국 그가 최신 카메라의 설정법이나 자세한 메뉴와 기능에 대해 알..

추억의렌즈 리뷰 - 삼양옵틱스 12mm f2.0 NCS CS 소니E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이어 오늘도 삼양옵틱스 렌즈를 소개한다. 소니용 12mm f2 단렌즈다.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1. 삼양에서는 아무 설명이 없으면 수동조작 전용 렌즈다. 전자접점이 없어서 자동초점은 물론이고, 바디에서 조리개 컨트롤이 안된다. 2. 이 렌즈의 이미지서클은 풀프레임 센서보다 작은 크롭바디 전용이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마운트할 수는 있지만, 화면 가장자리에는 렌즈를 통과한 빛이 닿지 않아 시커멓게 보일 것이다. 3. 풀프레임용 12mm f2.8 어안렌즈랑 헷갈리지..

추억의렌즈 리뷰 - 삼양옵틱스 AF 24mm f2.8 소니 FE용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늘 곱씹어 볼 내 옛날 렌즈는 삼양옵틱스에서 만든 '자동초점이 되는' 24mm f2.8 렌즈다. 이 때 임수민 작가의 강연을 유튜브로 듣고선 나도 거리사진을 찍겠답시고 스냅 화각의 작은 렌즈를 찾아낸 거였다. 크롭센서에 조합하면 36mm 초점거리가 되니 왠만한 장면은 소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삼양옵틱스 AF 24mm f2.8 소니 FE 삼양옵틱스? 뒤에 광학만 빼면 뭔가 삼양라면이 떠오르는 게 이름이 향토적이다. 그렇다. 무려 대한민국 렌즈 제조사다. 약간만 소개를 하자면..

추억의렌즈 리뷰 - 시그마 C 56mm F1.4 DC DN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시그마 C 56mm f1.4 DC DN 시그마에서 크롭 미러리스 유저를 위해 만들어 준 환산화각 84mm의 인물용 렌즈다. 망원의 느낌을 꽤 내는 구간인데, 보통 85mm를 쓰면 모델과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얼굴의 원근 왜곡이 느껴지지 않는다. 배경의 착란원이 크게 생기는 것(아웃포커싱)도 장점이다. 나도, 아내를 예쁘게 찍어주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구입[?]한 렌즈다. 1. 외관 ★★★★☆ 견고함이나 방진방적 등 신뢰성은 보통이다. 크기는 작다!! 후드까지 체결해도 ..

렌즈 구입 03 - 줌렌즈 vs. 단렌즈

촬상면이 도화지라면 렌즈는 붓이다. 카메라를 고를 때처럼, 어떤 붓을 사용할지를 결정할 때에도 고민해야 할 요소는 차고 넘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렌즈는 필요없다. 내 그림에 잘 맞는 렌즈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것도 어떤 면에서는 공부지만, 꽤 큰 돈이 걸린, 그나마 신나는 공부라고 할 수 있겠다. 완벽한 사진기가 없듯, 완벽한 렌즈도 없다. 렌즈를 고를 때도 장단점을 파악하고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단점을 소거해 나가야 한다. 역시나 렌즈교환형 카메라를 골랐다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온다. 그리고 렌즈를 이리저리 분류하는 행위 자체가, 결정을 강요하게 되는 압박 요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분류를 해보도록 하자. 오늘 포스팅 작성자의 관점에서 모든 카메라 렌즈는 단렌즈와 줌렌즈로 크게 나눌 수 ..

렌즈 구입 02 - 렌즈 설계의 한계

촬상면이 도화지라면 렌즈는 붓이다. 카메라를 고를 때처럼, 어떤 붓을 사용할지를 결정할 때에도 고민해야 할 요소는 차고 넘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렌즈는 필요없다. 내 그림에 잘 맞는 렌즈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것도 어떤 면에서는 공부지만, 꽤 큰 돈이 걸린, 그나마 신나는 공부라고 할 수 있겠다. 완벽한 사진기가 없듯, 완벽한 렌즈도 없다. 렌즈를 고를 때도 장단점을 파악하고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단점을 소거해 나가야 한다. 이때 렌즈라는 광학기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의 필연적인 한계를 알고 있다면, 그 단점들을 헤아리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난 사실 렌즈 설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지만, 렌즈 구입 때마다 찾아보던 리뷰어 중에 올리브페이지 님의 블로그를 보며 많은 공부가 됐다.) 0. 사진 ..

렌즈 구입 01 - 렌즈 이름 해석하기

촬상면이 도화지라면 렌즈는 붓이다. 카메라를 고를 때처럼, 어떤 붓을 사용할지를 결정할 때에도 고민해야 할 요소는 차고 넘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렌즈는 필요없다. 내 그림에 잘 맞는 렌즈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것도 어떤 면에서는 공부지만, 꽤 큰 돈이 걸린, 그나마 신나는 공부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이 바닥의 문법부터 익히는 게 좋겠다. 렌즈를 검색해보면 온갖 알 수 없는 숫자와 알파벳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졸지에 까막눈[?]이 되기 십상이다. 오늘은 큰 욕심 내지말고, 이것부터 외우자. 브랜드-마운트-초점거리-조리개. 다시, 브랜드-마운트-초점거리-조리개다. 뭔 소리냐 이게. 예를 들어보자. 지금부터 렌즈를 내 마음대로 만들어보겠다. Canon EF-M 16-50mm F3.5 STM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