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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케미칼 8

포트폴리오 리뷰 - 에코마케팅, 노바텍, 제이씨케미칼

백만년 만에 블로그에 접속했다. 극악 불량 블ㄹ거 ㅋㅋ 그래도 블로그를 다시 정성들여 운영할 목적으로 무려 태블릿과 키보드/마우스까지 구입했으니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믿어보기로 하자. 일단 오랜 만에 왔고, 그 사이 포트폴리오에도 역사가 조금은 있었으니까 업데이트부터 하자 에코마케팅, 노바텍, 제이씨케미칼은 매각했다. 1. 제이씨케미칼 비즈니스모델 : 주력은 바이오디젤/중유 생산판매 투자아이디어 : - 정부의 의무공급량 구조적 확대 수혜 -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량 성장기 - 지저분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사업 매도이유? - 원유 매크로나 정치적 이슈에 마진 변동 예측 불가 - 인도네시아 종속법인의 수익성 기대 요원 2. 노바텍 비즈니스모델 : 정밀전자기기 영향 없는 차폐자석 부품 투자아이디어 : -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 2Q22 실적과 밸류에이션

제이씨케미칼의 2분기는 IR담당자가 얘기했던 대로였다. 1분기에 이연된 매출이 인식되면서 여러 이익지표들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6.7%, 영업이익 39.7%, 순이익은 40% 늘었다. 뜯어서 들여다봐도 성장이 고르다. 동사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별도법인의 바이오연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6%, 21.8% 성장했다. 팜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법인의 성장도 가팔랐다. 54.1% 늘어난 매출액이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은 211% 뛰었다. 내용 측면에서 봤을 때 바이오연료는 각각 63,000kL씩을 판매한 것으로 짐작된다. 바이오디젤의 판매량은 (최근 3년 flat했던 모습을 반영하듯) 예년의 절반 가량을 채웠고, 바이오중유는 발전사 입찰물량(2..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6 - 바이오중유 시장 조사와 주담 확인

제이씨케미칼 사업보고서에는 바이오디젤에 대해서 판매실적, 생산실적 등등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바이오연료 생산능력을 뜯어보면, 바이오디젤이 연간 16만 kL 정도인 반면 바이오중유는 연간 64만 kL로 4배 가량 더 높다. 바이오디젤이 연루되는 의무혼합비율보다는 바이오중유와 관계있는 의무공급비율이 훨씬 가파르게 상승하도록 법이 작동한다는 점, 바이오선박유 등 확장성이 더 크다는 점 등을 회사에서도 고려한 게 아닐까, 하는 나의 추측이다. 어쨌든 제이씨케미칼의 미래는 바이오중유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바이오중유 매출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공기업에서 발생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료를 개방해 두었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홈페이지를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5 - 1분기 관련 주담 통화

별도법인 기준 원재료 매입단가가 50.9% 상승했고 제품 판매단가를 58.1% 인상했다. 그러면 수익성에 데미지가 없었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매출액이 5% 증가에 그친 반면, 매출원가는 14% 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훼손됐다. 재무제표 주석으로 가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기재된 매출원가를 계정별로 검토해 봤다. 주석의 재고자산과 원재료 매입 현황을 참고하고, 짧은 원가회계 강의도 들어봤다. 그런데도 회사의 발표와 내 계산은 크게 다르다. 매출원가는 제품계정의 대변에 등장한다. 기초제품재고에 당기제품제조원가, 즉 생산된 제품의 평가금액이 더해지면 차변은 완성된다. 여기서 매출원가가 빠져나가고 남은 항목이 기말제품재고다. 당기제품재고는 재공품 계정의 대변에서 비슷한 역할을 한다.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4 - 1Q22 분기보고서 확인

논란의(?) 제이씨케미칼도 13일의 금요일 오후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그 전에 우리 회사에게는 비용으로 작용하는 팜유 대란에 가격 폭등에 난리도 아니었는데 시장에서는 재미있게도 상한가를 쏘고, 신용을 쓰고, 실적을 기대하고, 참 다이내믹했다. 뚜껑 열어봐도, 별 거 없지 뭐. 재료비가 그렇게나 올랐고,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자들은 연간으로만 공급량과 혼합비율을 맞추면 되는 거라서 Q를 유지해 줄 이유가 없었는걸. 우선 손쉬운 작업부터 해봤다. 3월에 사업보고서가 나왔을 때 바이오연료의 기말재고로 남겨진 제품의 단가가 높아서 기대가 있었는데, 그게 유지됐을까? 이쪽 사이드부터 소개해 본다. 바이오연료 판매가격은 YoY 60% 정도 올랐다. 일단 바이오연료 매출액이 69,567 백만 원으로, 68,704..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3 - IR담당자(주담) 통화

지난 금요일 퇴근 이후 유튜브에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뉴스가 뜨더니, 월요일인 오늘 아침에 제이씨케미칼이 상한가를 찍어버렸다. 이런. 정찰병을 조금 보내두긴 했지만 리서치를 더 하기도 전에 이러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어쨌든 하던 리서치는 계속 해봐야겠다.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남아있어서다. 인터넷으로 혼자서 하는 사실 수집에는 한계도 분명하다.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 읽은 유쾌한 일침을 떠올릴 때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둘러앉아서 말의 이빨이 몇 개인지에 대해 몇 날 며칠 토론했다. 이들은 직접 말의 이빨을 세어보는 대신 둘러앉아 토론하면서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제이씨케미칼 IR을 담당하시는 안정모 전무님과..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2 - 숫자들

나의 온갖 실수에도 불구하고 내가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12년 동안 펀드의 주당 순자산 가치가 20배 넘게 올랐는데,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내가 찾아낸 다음 손수 조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투자자든지 똑같은 방법을 써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첫인상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렇다고 조사 단계를 빼먹으면 안될 말이다. 제이씨케미칼 살림살이에는 결함이 없는지부터 확인해 보자. 제이씨케미칼은 바이오연료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별도법인과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팜나무를 심어 팜오일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종속법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주요 제품인 바이오원료(디젤, 중유)의 실적이 전체 매출액의 90%에 이른다. 바이오원료가 성..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1 투자 아이디어

주식 투자에 대해 훌륭한 조언을 건네는 책을 읽는 건 좋은 일이다. 다만 부작용도 하나 있다. 새로운 레슨을 발견하면 적용하고 싶어져서, 나도 모르게 또 새로운 종목을 찾고 있게 된다. 작년 8월에 에스제이그룹, 10월에 에코마케팅, 12월에 경동나비엔과 고려신용정보를 골라냈다. 새 회사를 찾는 게 4개월 만이라고 해도, 나는 종목 찾는 빈도가 너무 잦다. 찾으면, 사고 싶어지는 게 문제다. 뭐, 사든말든, 기왕 찾은 내용이니까 기록은 해둔다. 나는 블로거니까. 후훗. 이번에 소개할 회사는 네이버금융에서 노가다[?]를 해 알게 됐다. 지난번 피터린치 뜯어읽기 2탄을 게시하면서, 나 스스로도 ‘경쟁이 느슨한 회사’에 대해 다시금 경외감을 새로고침 하게 됐다. 어떤 회사가 경쟁이 빡빡한지 아닌지는 나중에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