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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9

신년벽두 헛짓거리 : 카메라 가격은 각 스펙 가치의 합계일까?

해피 뉴 이어!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한 살 더 먹었다. 슬프다. 괜히 생각이 많아진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 글감을 계속해서 불어넣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변태스러움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일 카메라 브랜드 사장이라면, 어떤 카메라를 디자인할 것인가? 소비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새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면, 가격은 어떻게 책정하면 좋을까? 그러다 문득 이런 호기심이 일었다. 혹시 카메라의 가격은 각각의 스펙이 지니는 시장성의 총합이 아닐까? 예를 들어보자. 카메라의 가격이 센서크기와 다이얼 개수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풀프레임이 APS-C보다는 1.5배 크고 마이크로포서드보다는 2배 크다. 그러니 풀프레임에 6점, ..

소니 미러리스/렌즈 정품등록, 펌웨어 업데이트 확인하자

미러리스와 렌즈를 새로 산 지 두 달이 됐는데, 그동안 까먹고 여태껏 미뤄둔 게 있었다. 펌웨어 확인과 정품등록이다. 일단 자이스 디스타곤 T* 35mm f1.4 렌즈가 마운트된 채로 a7r3를 켰다. 메뉴-설정7-버전 순으로 선택해주자. 바디는 3.10, 렌즈는 02 버전의 펌웨어가 설치돼 있나 보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a7r3는 현재 3.10이 최신 버전의 펌웨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렌즈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해서, 현재 버전보다 최신 펌웨어가 올라와 있다면 업데이트를 해주자. 펌웨어는 전자제품에서 OS 역할을 한다. 쉬운 예로, 스마트폰에서 구글이나 애플이 종종 업데이트를 내놓는 운영체제도 펌웨어다. 카메라 제조사는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기능향상을 제공할 수 ..

SD카드_ 리더스로직 UHS-II V90 128GB 질렀습니다

이 포스팅은 그 어떤 회사로부터도 소정의 원고료 따위 한 푼도 받지 않고 제 맘대로 작성함을 미리 밝힙니다 ^^ 제가 얼마 전에 주력 디카를 바꿨지요. 소니의 풀프레임 고화소 미러리스인 a7r3를 들였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처음으로 이것저것 설정을 입맛대로 해두었습니다. 42MP 14비트 무압축 RAW파일로 촬영을 해봤습니다. 어머나. 파일 하나 용량이 82MB입니다. 제가 그런 짓[?]을 거의 안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해놓고 연사를 촤르륵 날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꿈에 그리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제가 유럽 여행을 가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실 카메라를 바꾸는 건 작은 일이 아닙니다. 큰일입니다 큰일. 특히, 돈이 많이 깨집니다. 그게 업그레이드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저의 ..

풀프레임 미러리스 : 니콘 Z6를 안사고 소니 A7R3를 산다면?

지난 번에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a7c가 아닌 구닥다리 z6를 선택하는 이유를 얘기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비교를 해보려고 한다. 세상에 완벽한 카메라는 없다지만, 내 마음에 더 드는 카메라를 찾기 위해서다. 때는 바야흐로 니콘의 새 풀프레임 미러리스 z6 II와 Z7 II가 드디어 출시될 거라던 11월이다. 기존 Z6/Z7의 핵심 약점이 바로 부정확한 눈인식 AF였는데, 이번에 발표된 신작에서는 그게 해결됐다. 그래서 2세대 바디가 유통되면 Z6 중고가격도 더 내려가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다. 참고로, 11월에 시작될 거라던 Z6 II의 예약판매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감감 무소식이긴 하다. 아무튼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 보면 괜히, 내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싶어진다. Z6를..

나는 크롭 미러리스 소니 a6400을 왜 팔았나 (판 이유)

a6400을 1년 동안 사용하면서사진은 많이 찍었다. 그때는찍고 싶어서도 찍었지만이만큼 비싼 걸 샀으니써먹어야 한다는 의무감그런 것도 있었다. 1년의 동행 끝에 a6400을 팔았다.이 바디에 불만이 있었다기보다는다른 카메라에 부러움이 있었다고회상하는 게 옳을 것 같다. 지금 치환해보면 그건 사실다른 장비에 대한 부러움과다른 사람의 사진에 대한 질투가공존하는 복잡한 감정이었다. a6400을 통해 느꼈던 갈증오늘 글감은 그렇게 정리하면적절할 것 같다. 1. 다이얼 풀프레임 카메라들을 보면소프트웨어인 메뉴의 밖에기계적으로 탑재된 다이얼과 버튼들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외관의 단순히 포스를 떠나서,메뉴에 일일이 들어가지 않고도갖가지 설정을 즉시 바꿀 수 있어편리성 면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다. 노출의 세 요소는 a..

내가 필름카메라에 빠진 이유

소니에서 만든 당시 최신 미러리스 크롭바디 a6400을 가지고서도 나는 필름카메라를 샀다. 4K동영상, 사람과 동물의 눈을 찾고 실시간으로 피사체를 추적하는 자동초점, 매력적인 셔터음, 굉장한 연사능력, 준수한 DR, 각종 다이얼과 커스텀버튼의 편리함까지, 과분하다 싶을 정도의 전자기기를 가지고서도 말이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나를 필름카메라로 끌어들인 것은 무엇이었을까. 오늘은 그 썰을 풀어보도록 하자. 지금보니 유튜브 채널의 영향을 참 많이도 받았다. 1. 사진찍는 회계사 YK님 원래는 유명한 사진 블로거이신데, 나는 이 분을 유튜브로 먼저 알게 됐다. 사진에 대해 넓고 깊은 지식이 있으면서도 본인이 아는 것에 대해 신중하고, 다른 생각들을 존중할 줄 아는 분이라 내가 많이 믿고 따르게 됐다. 이 ..

카메라 구입 04 - DSLR vs. 미러리스

맨날 공부 포스팅만 올리자니 쓰는 본인도 기가 빨린다. 장난감[?]이 있어야 공부에도 재미가 깃드는 법. 슬슬 카메라 살 준비를 해보는 게 어떨지. 가격은 만만찮고 부푼 꿈에 비하면 예산은 언제나 부족한데, 뭘 알고 골라야 바가지를 피하든가 후회를 피하든가 할 게 아닌가. 이 시리즈는 초보가 카메라를 고르는 대장정을 인도할 예정이다. 카메라를 사려면 결정해야할 고민이 많다. 렌즈교환형 디지털카메라는 크게 DSLR과 미러리스로 나눠져 있다. 종류가 다르면 우린 또 결정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조금이라도 알아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 풀프레임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려는 내게 어제 아내가 이걸 물어봤다. 미러리스가 DSLR하고 달라? 똑같은 거 아니야? 뭐가 다른지 딱 한 문장으로 설명해달란다. 맙소사. 음.....

풀프레임 미러리스 : 소니 a7c를 안사고 니콘 z6를 산다면?

포트폴리오 주제작업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실내 촬영 비중이 높을 것 같아 필름 작업보다는 디지털카메라를 사볼까 하는데 허허... 카메라 시장이 또 어수선한 것 같다. 2018년 a7m3라는 게임체인저를 출시하면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기술시장에 천재지변을 일으켰던 소니가 다시 한번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컴팩트의 c를 따 이름붙인 새 풀프레임 미러리스 a7c를 출시하면서다. 이 모델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a7 III에 a6000시리즈의 옷과 스위블 액정을 입힌 카메라다. 하필이면 DR과 명부 계조에 꽂힌 내가, 센서 훌륭한 카메라를 찾고 있던 타이밍이다. 후보군에는 D750, D780, Z6, α7m3가 있었는데, 이러면 a7m3와 같은 센서를 채용한 a7c가 추가되게 생겼다. 심지어 예쁘다. 실버 모델은 없..

나는 크롭 미러리스 소니 a6400을 왜 샀나 (산 이유)

그게 벌써 1년 전이다 지인 연주회를 찍어주다가 캐논 500D와 탐론 17-55mm f2.8 내 장비가 후진 줄 알고 빡쳐서 소니의 크롭바디 미러리스 a6400 바디킷을 샀다. 2019년 8월이었다. 오늘 '산 이유' 포스팅은 쟁점 / 매력 / 감탄 순서다 (판 이유도 있다 ㅋㅋ) 1. 쟁점 - 사기 전에 고민했던 것들 DSLR이냐 미러리스냐 풀프레임이냐 크롭바디냐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를 사려면 이 두 가지가 가장 핵심적인 고민이다 나는 DSLR부터 지우기로 했다. 처음엔 내 사진기였던 500D가 안좋은 이유가 크롭바디이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해서, 처음에는 가성비 좋은 풀프레임인 니콘의 D750을 사려고 했다 그런데 니콘은 특히 동영상(을 비롯한 *라이브뷰에서) AF(=자동초점)가 발암 수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