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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152

현금, 유연성, 강소기업 - 개인 투자자가 가진 무기들

개인 투자자의 무기들 주식 시장에는 크게 봐서 두 종류의 선수들이 있다. 국내외의 기관 투자자들이 하나이고, 그밖에 개인 투자자들이 다른 하나다. 외국인은 왜 빼냐고 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외국인은 외국계 기관에 소속된 투자자들이다. 검은 머리 외국인 등등 갖가지 파생 신분들을 빼고 기본만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우리는 흔히 기관 투자자들은 증권가 찌라시 등 온갖 최신 정보와 공매도 권한과 자금력과 회사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로 중무장한 강자이며,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뇌동매매나 일삼는 불쌍하고 가련한 희생자들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기업의 최대주주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오늘은 이 그룹에 대해 가진 오해에 대해 조명해볼까 한다. 우선, '개..

손절하지 않는다. 좋은 주식 골라야 할 이유

당신이 만일 어떤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매일 매순간 결정해야만 한다. 선택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다. 팔거나, 내버려두거나, 더 사거나이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어떤 선택지는 삭제되기도 한다. 가령, 보유중인 주식이 꽤 큰 수익을 내고 있다면 '더 사거나'는 우선적으로 삭제된다. 너무 비싸진 주식에 신규 진입하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경우는 어떨까? 마음도 아픈데, 선택도 해야 한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손에 쥔 카드는 세 장이다. 팔거나, 내버려두거나, 더 사거나. 손실 중인 종목을 일찌감치 팔아버리는 걸 두고 손절매 또는 손절이라고들 한다. 나는 계좌를 운용하면서 품고 있는 고집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손절하지 않는다'이다. 그러니까 여기에서도 '팔거나'라는 옵션은 ..

210521 주식투자, 심심하다 심심해... 조급하지 말자

4-1-3-2 포트폴리오에서 미드필드 진용이 절반이나 비어있는 상태다.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는 네이버/카카오와 현대차는 최소 2025년까지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 동안에는 미드필더로 1~2년 트레이딩을 하거나 윙백의 오버래핑으로 단기 트레이딩을 통해 계좌를 불려야 한다. 그러나 미드필더로 고용할 저렴한 종목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다는 건, 단기 트레이딩도 참아야 한다는 뜻이다. 엑사이엔씨를 매수한 게 작년 10월이었나. 겨우내 딜리와 기산텔레콤을 서브처럼 건드리긴 했지만, 트레이딩을 쉰 게 벌써 4개월 정도다. 돈이 놀고 있다. 출근해서 요령만 피우는 나를 보는 우리 팀장님 마음이 꼭 이렇지 않을까 싶다. 한 달에 두 차례 정도는 파이썬을 이용해 모든 종목의 차트 자료를 업데이트 한다. ..

파이썬으로 비상장법인 가치평가 퀀트전략 구현하기 feat. 상속세 및 증여세법

2021.05.13 - [투자자/투자전략] - 퀀트전략 : 비상장기업 가치평가 공식 적용하기 feat.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 제안하는 비상장법인의 가치평가 공식을 모든 주식 종목에 적용해보자. 계산 과정에 차트 정보는 전혀 필요하지 않고 대신 정리된 재무 데이터가 필요하다. 아직 전자공시시스템의 자료가 모두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은 검색 포털이 제공하는 금융 정보라든가 에프엔가이드의 도움에 의존해야만 한다. import urllib.request from bs4 import BeautifulSoup import pandas as pd import time def value(c) : if c[0] != 'A': return 0 url="http://comp.fnguide.com/..

2021년 5월, 조정장에서 돌아보는 가족 펀드의 현재와 미래

국내외 주식시장이 미세한 조정을 맞이하고 있다. 기술주들이 포진한 나스닥과 코스닥은 4월 하순부터, 다우존스와 코스피는 5월 초순을 기점으로 각각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공급망 단절로 대표되는 노이즈들이 생산자 물가지수를 높여왔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채권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국내 시장은 5월 공매도 재개가 최대 이슈였으니, 코스닥을 주도하던 바이오/헬스 섹터의 고전이 시장의 분위기를 내리누르는 모양새다. 다른 지표들도 시장의 조정 국면에 설득력을 싣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는 최근 30년 간 단 세 차례만 허락됐던 60선에 네 번째로 도달했고, 국내 ETF 속 외국인 자본은 작년 11월 유입분을 보름 새 모두 토해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우리 가족의 펀드는 괜찮을지, 소박하게 진단을 해두는 ..

개발첫걸음_ 파이썬에서 모든 주식의 차트데이터 저장하기

지난 포스팅에서 모든 종목의 이름과 코드를 확보해 저장해 두었다. 이 파일을 데이터프레임으로 불러와서, 코드를 하나하나 인자로 넘기면 그걸 받아 해당하는 차트를 만들어주는 함수를 설계해 보자. 이번에도 완성된 최종 코드부터 적어놓고 설명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from dateutil.parser import parse as p from pandas import Series, DataFrame import win32com.client import pandas as pd import numpy as np instStockChart = win32com.client.Dispatch('CpSysDib.StockChart') tgt = pd.read_excel(경로+파일이름, engine='openpyxl') d..

퀀트전략 : 비상장기업 가치평가 공식 적용하기 feat. 상속세 및 증여세법

2021.05.01 - [투자자/투자일기] - 2021/04/30 예정대로 퀀트 20종목 매수 이 포스팅의 내용은 '할수있다 퀀트투자'의 저자이면서 유튜브 채널 '할수있다알고투자'를 운영 중이신 강환국님의 아이디어에 레퍼런스를 덧붙여 글로 정리한 것입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피할 수 없는 공통적 고민이 있다. 어떤 주식이 싼지 비싼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려면 비교할 대상이 필요하다. 기본은, 주식이 대응하고 있는 상장기업의 가치다. 그러나 이 가치평가에 적당한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다. 눈을 뜨고 있어도 감은 것보다 어두운 방 안을 돌아다니는 셈이다. 그런데 전혀 다른 분야에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분야가 있고, 거기에는 꽤 믿음직한 솔루션이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 국세청은 재산의 상속과 증..

사고 팔기를 반복할 수록 망하는 이유

주식 투자는 쉽다. 그러나 주식을 자주 사고팔면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다. 오늘은 이 명제와 연결된 생각들을 아무렇게나 함부로 끄적여보려고 한다. 1. 애초에 주식은 빈번히 사고팔도록 설계된 투자전략이 아니다. 주식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구조는 굉장히 고전적이다. 금 세공업자가 대출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그 기여자들과 공유하던 예금 이자 수익모델과 정확히 똑같다. 혹은 이와 비슷하게, 돈을 은행이 아닌 일반 기업이나 정부에 빌려주고 채권 금리수익을 얻는 모델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투자자가, 간접 기여를 통해 순이익의 일부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받는 것이다. 예금을 유지하거나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계속해서 이자 수익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수..

20210503 네이버/카카오 주식 - feat.제페토 체험썰

월요일에 네이버와 카카오를 샀다. 10%가 설정된 비중을 굳이 둘로 나눴다. 네이버 70% 카카오 30%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은 '보유하지 않는 게 리스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쪽 분야에 대한 뽐뿌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 시기 상으로는 아내가 졸랐던 게 가장 앞섰다. 유튜브에 요즘 '틀면 나오는' SK증권 이효석 자산전략팀장이 논리에서 가장 앞섰다. 그래도 성장주 투자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포스팅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게 되면서 한 걸음 다가섰다. 최종적으로는, 현대차가 수소경제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선 배터리-그린에너지-모빌리티에 관한 다른 성장주 투자는 의미가 없겠다고 결론지었다. 이렇게까지 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린 건, 내가 이들의 사업분야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

볼린저밴드는 무쓸모인가 - 등락률은 정규분포, 차트는 케바케

볼린저밴드라는 보조지표가 있다. 특정 시점으로부터 과거의 종가 자료를 가지고 통계적인 계산을 해주는 지표다. 해당 자료군의 평균으로부터 분포가 흩어진 정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준다. 여기서 표준편차를 측정의 단위로 채택한다.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의 k배만큼 떨어진 위쪽과 아래쪽의 값들을 연결해서, 두 개의 선으로 만들어지는 밴드를 보여주는 것이다. 보통은 기간을 20, k를 2로 설정하는 게 기본값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설정의 의미는, 최근 20개의 종가를 가지고 계산해서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의 2배만큼 아래/위로 떨어진 가격을 표시하겠다는 뜻이다. 왜 이런 계산을 하고 시각적 표시를 하는 걸까? 만약 캔들의 종가들이 정규분포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가정해 보자. 정규분포를 이룬다는 얘기는, 자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