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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투자전략 41

'복리의 마법' 나도 부리려면... 매번 더 집어넣는다 × 잃지 않는다

복리의 마법? 1보다 큰 수를 거듭제곱해 나가면 횟수에 따라 그 결과가 비약적으로 증가 폭을 늘리며 커지는 효과. 예금수익을 얻을 때, 이자에 이자가 붙으며 혹은 수익에 수익이 더해지며 총액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걸 고등학교 때 배운다. 복리(complex interest)의 반대 개념으로 단리(simple interest)가 있다. 원금에만 이율이 곱해지는 이자수익 모델이다. 언제나 일정한 금액으로만 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리금 합계는 선형적으로(일정한 기울기를 가진 직선의 형태로) 증가하게 된다. 단리와 복리의 이러한 차이를 만든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까? 돈을 넣으면 원금과 이자를 토해내는 자판기가 있다고 가정하자. 투입되는 원금에 곱해지는 이율은 언제나 동일하다고 본다. 여기..

그린에너지 : 해외는 태양광-풍력, 국내는 그린수소로 보는 이유

몇 년만 지나면 석탄/석유를 사용하는 신규 수요가 사라지게 된다.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은 핵발전소와 재생에너지 그리고 수소에너지 정도가 꼽힌다. 개인적으로 해외에선 태양광과 풍력의 재생에너지가 공급원이 되고, 국내에서는 수소에너지가 메인 캐리어로 선택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주장(?)의 근거를 보이려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두 가지 방식에 대해 소개해야 한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만드는 전기의 유일한 단점은 간헐성이다. 수요의 타이밍에 맞춰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위험이 너무나 크다. 지금까지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발전단가가 턱없이 높게 책정됐다. 생산된 전력의 대부분을 버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이 단점을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커버할 수 있게 된다. 하..

거래량과 수급에 관한 속설들 이해하기 feat. 호가창

대량 거래량은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온 것. 개미가 사면 떨어진다. 세력의 매집이 포착됐다.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 주식 차트를 분석하는 투자자들 사이에는 거래량과 수급에 관한 갖가지 속설들이 있다. 이 격언(?)들은 얼마나 잘 들어맞는 것일까. 차트의 디테일을 잘 알지는 못하는 나로선 그렇다. 선배들의 조언을 무턱대고 믿기 보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이해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차트가 보여주는 거래량과 수급을 나타내는 기호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며 지나온 과정을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거래량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은 아파트가 한 채 있다고 하자. 누군가 부동산에 들러서 그 아파트를 샀다. 이 과정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몇 채일까? 양도한 아파트 한 채와 양수한 아파트 한 채를 더해..

퀀트전략 : 비상장기업 가치평가 공식 적용하기 feat. 상속세 및 증여세법

2021.05.01 - [투자자/투자일기] - 2021/04/30 예정대로 퀀트 20종목 매수 이 포스팅의 내용은 '할수있다 퀀트투자'의 저자이면서 유튜브 채널 '할수있다알고투자'를 운영 중이신 강환국님의 아이디어에 레퍼런스를 덧붙여 글로 정리한 것입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피할 수 없는 공통적 고민이 있다. 어떤 주식이 싼지 비싼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려면 비교할 대상이 필요하다. 기본은, 주식이 대응하고 있는 상장기업의 가치다. 그러나 이 가치평가에 적당한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다. 눈을 뜨고 있어도 감은 것보다 어두운 방 안을 돌아다니는 셈이다. 그런데 전혀 다른 분야에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분야가 있고, 거기에는 꽤 믿음직한 솔루션이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 국세청은 재산의 상속과 증..

볼린저밴드는 무쓸모인가 - 등락률은 정규분포, 차트는 케바케

볼린저밴드라는 보조지표가 있다. 특정 시점으로부터 과거의 종가 자료를 가지고 통계적인 계산을 해주는 지표다. 해당 자료군의 평균으로부터 분포가 흩어진 정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준다. 여기서 표준편차를 측정의 단위로 채택한다.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의 k배만큼 떨어진 위쪽과 아래쪽의 값들을 연결해서, 두 개의 선으로 만들어지는 밴드를 보여주는 것이다. 보통은 기간을 20, k를 2로 설정하는 게 기본값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설정의 의미는, 최근 20개의 종가를 가지고 계산해서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의 2배만큼 아래/위로 떨어진 가격을 표시하겠다는 뜻이다. 왜 이런 계산을 하고 시각적 표시를 하는 걸까? 만약 캔들의 종가들이 정규분포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가정해 보자. 정규분포를 이룬다는 얘기는, 자료들이 ..

HOT한 종목, 고PER 기업, 성장주... 비싼데 왜 살까?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다른 장사처럼 주식도 마찬가지다. 비싸면 어떡해? 공매도 할 게 아니라면 사지 않고 기다리는 것부터다. 네이버/카카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FANG으로 불리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테슬라, 그리고 쿠팡. 이들의 공통점은 시장의 상승을 이끄는 주도주라는 사실과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하나 더 있다. PER이 아주 높고,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싼 값'이라 했으니 파는 사람은 그렇다 치고, 이런 가격에 물건을 사들이는 장사꾼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이 글은 아마도 '모르겠다'는 결론으로 끝을 낼 것 같다. 성장주 투자를 바라보는 아직은 삐딱한 시선을, 정리해두고자 할 뿐이다. 1. 주식 투자의 의미 : 기업이익과 '배당' 애..

달러의 타락과 투자의 미래 feat. EM과 가상화폐

미국이 달러를 계속해서 풀고 있다. 일단 기준금리가 '0'에 착 달라붙어 있다. 이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돈 벌게 해줄게. 사람들 돈 쓰드록 대출상품 실컷 팔아" 그걸로도 모자라 재정정책 지출에 쓰라고 국채도 계속해서 사들인다. 이런 구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그 뒤에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연준도 이게 비정상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팬데믹으로 촉발된 이 상황을 '정상화'하려면 두 가지가 이루어져야 한다. 양적완화의 축소와 중단.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 다만 그렇게 되기 위해 갈 길이 아득하다. 무턱대고 긴축을 진행하면 시장은 아사리판이 될 게 분명하기 때문에, 빼도박도 못할 그럴듯한 명분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이 걱정되는 상황이라야 한다. 계속해서 오르는..

내가 이해한 인플레이션의 구조 : 화폐, 자산, 실물,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 그리고 임금

인플레이션이 오나 안오나 말들이 많다. 예측과 판단의 근거가 저마다 다르고 부여하는 가중치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의견이 엇갈렸으니 누군가는 맞고 누군가는 틀릴 것이다. 전문가들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일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최소한 '알아듣기'라도 해야, 누구 편을 들든 결정을 내리든 대비를 하든 할 게 아닌가. 경제에 문외한이지만, 그래서 내 나름대로 인플레이션을 이해하고 정리해보기로 했다. 이 글은, 나의 공부이면서 개인적인 이해이니까 틀렸다고 욕하기 없다. 넓은 의미의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의 하락이다. 디플레이션이 걱정될 때는 화폐 유통이 늘어난다. 그러면 물건 가격이 오르는 실물 인플레이션이 오든 부동산/채권/주식 가격이 오르는 자산 인플레이션이 오든,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현상이 ..

금리를 인수분해 해보자 2

별다른 설명없이 무작정 '금리'라고 하면, 이건 대개 명목금리를 뜻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돈을 빌려주면 받게 될 이자, 채권에 적혀있는 이율이다.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면, 돈을 빌려 주는 쪽이 누리게 되는 '실질 금리'가 된다. 명목 금리 - 물가 상승률 = 실질 금리 지난 시간에 이렇게 시작하고 정리했다. (명목) 금리는 장/단기를 막론하고 모두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적 금리(단기 금리도 그렇다.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기준 금리는, 말 그대로 기준이자 목표치이다. 단기 금리 그 자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 시장 조작'을 통해 단기 금리가 기준 금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도록 시장적으로 제어한다)이다. 도대체 무엇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인가? 명목 금리는 국가가 발행한 채..

금리를 인수분해 해보자 1

별다른 설명없이 무작정 '금리'라고 하면, 이건 대개 명목금리를 뜻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돈을 빌려주면 받게 될 이자, 채권에 적혀있는 이율이다.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면, 돈을 빌려 주는 쪽이 누리게 되는 '실질 금리'가 된다. 명목 금리 - 물가 상승률 = 실질 금리 1단계 인수분해는 여기까지다. 명목 금리는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기간에 따라 다시 7일, 3개월, 2년 등의 단기 금리와 10년, 20년, 30년짜리 장기 금리로 나누어질 수 있다. 단기 금리는 예금 금리에 연동되고, 중앙은행이 못박아 정하는 금리다. 그래서 정책 금리라고도 하고 기준 금리라고도 부른다.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거나 내리기 때문에 '끌 인'자를 써서 인상했다 또는 인하했다 등으로 표현된다. 중앙은행이 정책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