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설명없이 무작정 '금리'라고 하면, 이건 대개 명목금리를 뜻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돈을 빌려주면 받게 될 이자, 채권에 적혀있는 이율이다.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면, 돈을 빌려 주는 쪽이 누리게 되는 '실질 금리'가 된다.
명목 금리 - 물가 상승률 = 실질 금리 |
1단계 인수분해는 여기까지다. 명목 금리는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기간에 따라 다시 7일, 3개월, 2년 등의 단기 금리와 10년, 20년, 30년짜리 장기 금리로 나누어질 수 있다.
단기 금리는 예금 금리에 연동되고, 중앙은행이 못박아 정하는 금리다. 그래서 정책 금리라고도 하고 기준 금리라고도 부른다.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거나 내리기 때문에 '끌 인'자를 써서 인상했다 또는 인하했다 등으로 표현된다.
중앙은행이 정책적으로 결정하는 단기 금리 이외의 다른 명목 금리들은 모두 채권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지는 '시장 금리'들이다. 주택담보 대출 금리와 연동된다.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단기 금리의 영향을 일부 받지만, 장기 금리일수록 보다 더 '시장적'이어서 (저절로) '오른다/내린다'고 표현하며 인위적 제어가 어렵다.
단기 금리 : 기준 금리 = 정책 금리. 중앙은행이 결정. 예금과 연동. 장기 금리 : 시장 금리. 채권 수급의 영향에 더 민감. 대출 금리. |
*** 은행은 저렴한 단기 금리로 예금 가입자에게 돈을 빌려서 비싼 장기 금리로 고객에게 대출상품을 판매한다.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가 은행 입장에서는 영업이익률인 셈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경제공황 때 잠시 마이너스가 됐다가 이후에 급격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시장 금리가 올라올 동안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를 낮게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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