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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투자전략 41

피터린치 뜯어읽기 01 "야너두" (투자아이디어)

피터린치 뜯어읽기 시리즈는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오롯이 우려먹기 위한 순전히 나의 개인적 노트이다. 이 책에서 내 마음대로 느끼는 피터 린치의 메시지를 너덧 개의 꼭지로 추려서 원문을 마구 인용한 다음 내 생각을 밝혀둘 것이다. 나중에 또 무슨 변덕을 부릴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다음과 같이 주제를 나눠두는 바이다. ▲야너두(투자아이디어), ▲완벽한 종목들, ▲확신이 필요해(사실수집), ▲포트폴리오 관리. 나처럼 경험이 적은 투자자는 보유 중인 회사에 별일이 없을 땐 경전[?]을 반복해 읽으며 멘탈을 체화시켜두는 게 그나마 보람있는 편이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탁월한 동기부여 측면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당장이라도 투자할 주식회사를 찾아 나서..

미래 이익으로 PER을 계산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기업을 볼 때, 미래 가치에 기준해서 가격을 평가해야 한다. 최대한 가슴에 와 닿을 설명부터 해보자. 우상향 곡선을 그린 어떤 기업이든 예제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를 두고 누구나 “그 때 샀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껄무새들은, 10년 전 가격이 오늘의 ‘가격’에 비해 저렴했다는 걸 아쉬워하는 걸까? 아닐 수도 있다. 10년 전 어떤 회사의 가격은, 오늘의 ‘가치’에 비해 저렴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살 때, 가격과 가격을 비교하기도 하지만, 가격과 ‘효용’을 비교하기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워렌 버핏도, “우리가 지불하는 것이 가격이고 그 대신 얻는 게 가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건강한 암탉을 몸값 2천 원에 데려왔다고 하자. 시장이 형성한 다른 ‘가격’들에 따르면..

확장성(피터린치), 메가트렌드(랄프웬저), 경제적해자(펫도시)의 관계

피터 린치는 성공한 사업을 복제하며 확장할 수 있는 작은 기업을 선호했다. 물론 그는 시클리컬과 블루칩과 턴어라운드 기업과 자산주에도 투자했지만, 함께 강조했던 '아마추어 투자자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투자'하려면 우리에게 남는 레슨은 확장성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피터 린치가 그것만 알려준 건 아니지만, 아무튼 가장 기억에 남는 열쇳말은 확장성이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읽었을 때쯤 알게 된 기업은 에스제이그룹이었다. 비(非) 패션 해외브랜드를 국내에서 패션브랜딩하는 사업자다. 영국에서 캉골을 가져왔고, 호주에서 헬렌카민스키를 데려왔다. 캉골키즈를 만들었다. 매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온라인 비중이 자리잡으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성공해 본 사업모델을 복제하며 확장하는 이 기업은 LCDC를 ..

성장정체업종(피터린치) vs 메가트렌드(랄프웬저, 김현준) 딜레마?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둘은 서로 충돌하는 딜레마가 아니다. 결이 다른 조언이면서, 동시에 충족될 수 있는 조건들이다. 그래서 이 글의 진짜 결론은 이렇다.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상의 수혜기업이 ▲경쟁 상대를 찾지 못할 때 최고의 주식이 된다는 것이다. 피터 린치는 성장이 정체된 업종을 가장 좋아하고, 거기서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을 때라야 저성장 업종으로 눈을 돌린다. 모텔 체인, 소매업 유통 체인, 장의업, 폐유처리업, 병뚜껑 제조업, 스타킹 회사 등등에서 10루타 종목을 만났던 그다. 종목의 유형을 6가지로 분류했던 챕터에서 고속성장주를 설명하며 그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고속성장주가 반드시 고성장 업종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그런데 랄프 웬저와 김현준과 선물주는 산타는 메가트렌드 속에..

남편드매니저의 퀀트 열차 30배 성장 향해 출발! 퀀트전략 개념정리

11월 30일, 남편드매니저의 퀀트 포트폴리오 운영이 닻을 올렸다. 운용 자금의 36%에 이르는 큰 비중이 투입된 것만 봐도 남편드매니저가 이 전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준비는 10월부터 진행됐다. 충분한 규모를 투입하기 위해 수익권 종목의 정리와 계좌이동이 이뤄졌고, 유료 프로그램에서 백테스트를 끝낸 전략이 두 개 마련됐다. 남편드매니저는 퀀트 자금을 둘로 나눠 각각의 전략에 분산투자한다. 5월 말과 11월 말이 되면 구성 종목의 편출입이 이루어진다. 연평균 50%대 성장률로 2024년까지 3배, 2030년까지 30배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을 담당하는 남편드매니저는 "퀀트 포트폴리오는 걸음마를 뗀 성장주 가치투자를 위한 캐시카우"라면서, 비즈니스와 종목을 고르는 안목과 경험..

PER을 '투자원금의 회수기간'이라고 하는 이유 (feat. ROE)

주식시장에서 가격은 두 가지 변수의 곱으로 결정된다. 하나는 기업이 올리는 실적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확신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가는 순이익과 PER이 곱해진 결과다. 여기서 PER이 내가 앞에서 얘기한 확신의 정도다. 이 확신이 아주 높아서 광기에 이를 정도가 되면 주가는 미친 듯이 올라간다. 반대로 사람들이 이 기업의 실적에 대해서 확신이 아주 없으면 (다시 말해 이 기업에 실믕하게 되면)주가는 곤두박질친다. 여기서 PER의 의미에 대해서 사람들이 흔히 내놓는 설명이 있다. 바로 이 PER이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얘기 식을 다시 살펴보자.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누어주면 PER이 계산된다. 만약 어떤 회사에 만 원을 투자해서 매년..

B2C 기업을 찾는 이유, 국내투자-미국투자 고민

경제는 생산과 유통, 소비라는 세 가지 축으로 움직인다. 이 무대 위의 플레이어들은 정부, 기업, 소비자로 이루어져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은 기업이 도맡는다. 소비는 일반 소비자만의 몫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소비를 다른 기업이 해주면 이걸 유통이라 부르고, 정부가 중요한 소비자 역할을 담당하는 때와 분야가 있다. 다른 기업이 고객 역할을 하는 유통사업을 하는 회사는 B2B(Buisness to Buisness) 기업이라고 부른다. 같은 공식으로 정부가 고객이면 B2G(to Government), 일반 소비자를 고객으로 하는 회사는 B2C(to Customer) 기업으로 분류한다. 맙소사 남들은 이걸 고등학교 때 배운다니! 어쨌든 이제라도 알게 돼 다행이다. 나는 이제부..

PER의 의미와 성장주 투자

두 줄 요약 순이익이 증가하는 성장주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빠르게 낼 수 있다 PER은 어떤 기업에게 시장이 기대(예상)하는 순이익 증가율 여러 논란을 낳을 수도 있는 요약이니까 지금부터 두서없이 설명을 해보겠다. 성장주는 회사의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 주식을 가리킨다. 미래모빌리티, 2차전지, 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인터넷플랫폼,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대표적이기는 하다. 이들 분야의 시장이 확장되고 있어서 소속 기업들의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쉽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업종에 따른 성장주 정의는 표면적이고 결과적인 분류라서 이 구조에만 갇히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나 월마트도 처음에는 성장주였다. 침체하는 산업군, 축소되는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사업모델을 갖춘 기..

주린이 주목! 나에게 알맞은 투자전략 찾기 (feat. 투자전략 지도)

주식 투자를 경험하다 보니,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투자전략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이제 막 투자를 결심했거나 시작하는 경우에는 그 다양성을 짐작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제각기 지니고 있는 장단점과 필요조건/충분조건들에 대해서도 친숙하지가 않다. 그러다보면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벗기를 거듭하며 시행착오를 겪기 쉽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시간과 투자금, 그리고 멘탈까지 소진되는 '비용'이 발생한다. 평소에 누구를 향해 주식 투자나 재테크를 강권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러나 마음은 먹었는데 도움 구할 데를 찾지 못하는 지인이 있다면, 나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를 고민해 보기는 했다. 돌고 돌아온 내 지난 날을 돌아보게 됐다. 저평가된 코스닥 중소형주를 기술적으로 트레이딩하며 주식을 처음..

[가치투자] 들어는 봤나 안전마진? 멀티플과 PER/PBR의 차이

재무제표에 관한 아주 기초적인 지식 몇 개를 소개하면서, PER과 PBR에 대해 설명했다. 내 개인적으로 아주 오랫동안 풀지 못하고 있었던 의문과 해답에 대해 드디어 기록해 둘 순서가 됐다. 멀티플이 몇 배니 하는 전문가들의 분석 내지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몇 배라고 하는 단위가 같은 걸 보면 PER이나 PBR을 가리키는 듯한데, 분명 숫자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최근에야 안전마진을 이해하면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가치와 가격이 어떻게 다른지, 왜 멀티플은 부르는 놈마다 제각각인지. 한 계단 성장이 있는 이럴 때는 기록을 해야 한다. * 안전마진 = 가치 - 가격 * 가치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잠재력,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된 현재의 포지션이다. * 멀티플은 가치지표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