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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하워드 막스의 최근 메모 : 매크로를 생각하며(2)

오크트리의 홈페이지에 가면 매달 한두 차례 쓰여지는 투자에 대한 하워드 막스의 메모를 구독신청할 수 있다. 통찰력이라곤 찾아볼 데 없는 내게 공부가 될까 해서 내 메일주소로도 구독을 신청했다. 할 줄 모르는 영어실력이지만, 가급적 열심히, 직접 번역해 블로그에 기록해 두려고 한다. 내가 다시 읽기 위함이지만, 혹시라도 부스러기만한 도움이 누구한테라도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오역으로 인한 오해를 예방하고자 원문을 함께 싣는다. When I think back to the years leading up to 2000, 2000년이 다가오던 때로 생각을 돌이켜보면, I picture a market that largely responded to events surrounding individual comp..

[번역] 하워드 막스의 최근 메모 : 매크로를 생각하며(1)

오크트리의 홈페이지에 가면 매달 한두 차례 쓰여지는 투자에 대한 하워드 막스의 메모를 구독신청할 수 있다. 통찰력이라곤 찾아볼 데 없는 내게 공부가 될까 해서 내 메일주소로도 구독을 신청했다. 할 줄 모르는 영어실력이지만, 가급적 열심히, 직접 번역해 블로그에 기록해 두려고 한다. 내가 다시 읽기 위함이지만, 혹시라도 부스러기만한 도움이 누구한테라도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오역으로 인한 오해를 예방하고자 원문을 함께 싣는다. Latest Memo from Howard Marks: Thinking About Macro 하워드 막스의 메모 : 매크로를 생각하며 For a piece of information to be desirable, it has to satisfy two criteria: it ha..

재무제표 걸음마 : PBR, PER, ROE 그 삼각관계에 대하여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포함된 재무제표는 기업의 CT 사진이다. 주가 차트나 기사에서 보이는 허우대, 그 안에 뭐가 어떻게 들어있는지를 말해준다. 그 자체로는 과거가 기록된 숫자들에 불과할 뿐 미래에 대해서는 조금도 말해주지 않지만, 투자자는 그 행간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끔찍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가격과 가치는 다르다. 가격은 시가총액에 담겨있지만 가치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서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가치투자자들은 어떤 주식이 가치에 비해 저렴한가 아닌가를 따질 때, 재무제표 속의 그 무언가와 시가총액을 비교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추구되어 온 평가기법 두 가지를 소개할 텐데, 이 둘은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PER(Price..

중개형ISA 계좌 활용! 컨센서스로 계산한 최고의 배당수익률은?

구슬이 서말이면 꿰어야 보배다.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했으니 가만히 묵혀두기만 하는 것보다는 써먹는 편이 낫다. 아직은 5000만 원을 기준으로 하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으니까, 매매차익보다는 배당소득세 측면에서 이득을 노려야 할 것이다. 올해 넣을 수 있는 금액의 절반은 이미 금융주 두 가지를 옮기는 데에 활용됐다. 남은 천만 원의 공간을 활용하려면 역시 고배당주를 찾는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지난 번에 네이버금융에서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을 조회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걸 소개했었다. 최근에야 발견한 건데, 여기에도 단점이 있다. 배당수익률을 계산할 수정종가는 최신 자료를 적용하지만, 1주당 배당금을 작년 기준으로 대입한다는 점이다. 물론 올해 배당을 얼마나 줄지 알 수 없으니 나름 합리적인 추정인..

산업부 7월 수출입동향 발표...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S-OIL, 금융주도 방긋

https://www.motie.go.kr/common/download.do?fid=bbs&bbs_cd_n=81&bbs_seq_n=164417&file_seq_n=2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달 1일에 발표하는 대한민국 전월 수출입 동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발표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제지표 중 하나다. 7월 자료가 발표되는 8월 1일은 무려 일요일이었는데도 칼같이 보도자료가 올라왔다. 보도된 기사 헤드라인으로만 접해도 알 수 있듯, 수출 호조세는 꺾이지 않았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날았고, 신성장 품목들도 비약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산업부가 전망하는 하반기 표정도 '맑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9.6%(이하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석유화학 59.5%, 석유제품 73%, 자동차..

삶의 변화, 트래픽, 독과점, 비가역 - 수소경제와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이유

결론은 수소와 메타버스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유튜브를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다가 유퀴즈에 강방천 회장이 출연했던 영상을 보게 됐다. 강 회장의 리즈시절 투자 아이디어를 복기하다 보니, 문득 공통된 점이 있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이 공통점은 비단 이 분만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과거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와 한데 묶여 일맥상통하는 성격이 강했다. 강방천 회장이 술회한 스토리에는 세 차례의 점프업이 등장한다. 환율과 부동산 가격을 보고 달러를 매수해 환차익을 얻은 이야기, IMF 시절 자본주의가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증권업종에 미래를 투자한 내용, 그리고 쇼핑의 새물결을 통해 운송업종의 가치를 발견한 경험 등등이다. 가까운 지점에서는, 존 리 대표가 반도체에 도전한 삼성전자를 통해, 그리고 이동통신 ..

재무제표 걸음마 : 손익계산서(매출, 영업이익, 순이익)는 정말 쉽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포함된 재무제표는 기업의 CT 사진이다. 주가 차트나 기사에서 보이는 허우대, 그 안에 뭐가 어떻게 들어있는지를 말해준다. 그 자체로는 과거가 기록된 숫자들에 불과할 뿐 미래에 대해서는 조금도 말해주지 않지만, 투자자는 그 행간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끔찍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새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던 그 친구는 이제 민족의 기수, 배달기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자산을 굴려서 현금흐름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래봤자 시간이 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영위하는 사업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돈을 얼마나 벌었고 얼마나 썼는지를 기록해 둔 자료가 손익계산서이다. 어렸을 때 학교 숙제로 구경해봤던 용돈기입장이랑 크게 다르지는 않다. 역시 실제 손익계산서를 열어보면 계..

요즘도 핫한 중개형ISA 계좌 개설 후기 (배당주 옮겨담는 개 이득?)

ISA 계좌가 핫했던 건 진즉부터 그랬지만, 필자도 이번 주 들어서야 기사로 읽고 개설했기 때문에 후기를 적어본다. ISA 계좌에는 전통적인 장점과 새로운 장점이 각각 하나씩 있다. 원래 이자나 배당 같은 기타금융소득에는 세금이 15.4% 붙는다. 하지만 ISA 계좌에서는 일반형 200만 원(연간 근로소득 5천만 원 미만인 서민형 400만 원)까지의 기타금융소득에는 세금이 붙지 않고, 이걸 넘는 금액에 대해서도 9.9%만 과세하는 장점이 있었다. ISA 계좌가 요즘 다시 주목을 받는 건 최근 들어 정부가 내놓은 2021년 세법개정안 때문이다. 개정안에는 직접 주식과 ETF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형 ISA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완전히 눈 감아주겠다는 내용이 실렸다. 일반 증권 계좌에서는 2023년부터 5..

재무제표 걸음마 : 재무상태표(자산, 부채, 자본) 쉽게 이해하기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포함된 재무제표는 기업의 CT 사진이다. 주가 차트나 기사에서 보이는 허우대, 그 안에 뭐가 어떻게 들어있는지를 말해준다. 그 자체로는 과거가 기록된 숫자들에 불과할 뿐 미래에 대해서는 조금도 말해주지 않지만, 투자자는 그 행간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끔찍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재무상태표는 자산, 그리고 부채와 자본에 관한 자료다. 어떤 것들을 소유하고 있는지(자산), 그것들을 무슨 돈으로 샀는지(부채, 자본)에 관한 정보다.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척추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자산, 부채, 자본의 구분 안에는 다시 세부적인 항목들(매출채권, 이익잉여금, 단기금융부채 등등. '계정과목'이라고 한다)이 등장한다. 얘네들을 자세히 공부하는 것에 앞서 큰..

2Q21 실적시즌 속, 보유종목들의 기대와 우려는?

6월이 끝나기 무섭게, 7월 7일 국민모범생 삼성전자가 2021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7월 중하순부터 8월까지 3주 간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은 2분기 동안 거둔 매출실적의 잠정치를 자체적으로 정리해 발표한다. 분기가 끝나고 2주 정도 뒤에 찾아오는 이 기간을 실적 시즌이라고 부르는 건 그래서다. 우리 가족펀드에 속한 대형주들도 잠정실적 발표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미 우리금융지주와 NAVER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처음으로 빛을 발하며 지주체제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NAVER도 검색 플랫폼 이외의 신사업이 매출액 50%에 이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