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투자전략

중개형ISA 계좌 활용! 컨센서스로 계산한 최고의 배당수익률은?

나그네_즈브즈 2021. 8. 3. 00:01

추정DPS와 최근(7/30) 수정종가로 계산한 예상 배당수익률 목록

 

구슬이 서말이면 꿰어야 보배다.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했으니 가만히 묵혀두기만 하는 것보다는 써먹는 편이 낫다. 아직은 5000만 원을 기준으로 하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으니까, 매매차익보다는 배당소득세 측면에서 이득을 노려야 할 것이다. 올해 넣을 수 있는 금액의 절반은 이미 금융주 두 가지를 옮기는 데에 활용됐다. 남은 천만 원의 공간을 활용하려면 역시 고배당주를 찾는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지난 번에 네이버금융에서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을 조회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걸 소개했었다. 최근에야 발견한 건데, 여기에도 단점이 있다. 배당수익률을 계산할 수정종가는 최신 자료를 적용하지만, 1주당 배당금을 작년 기준으로 대입한다는 점이다. 물론 올해 배당을 얼마나 줄지 알 수 없으니 나름 합리적인 추정인 것은 인정. 그런데 애널리스트가 커버하는 종목들은 추정 DPS(Devidend Per Share 1주당 배당금)의 컨센서스가 있으니까 이걸 활용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추정DPS와 최근 수정종가로 배당수익률을 계산하고 순서를 매겨주는 기능을 아무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별 수 있나. 내가 만들어야지. 그래서 주말 새 다시 파이썬을 꺼내 코딩을 시작했다. 네이버금융도 그렇고 에프엔가이드도 그렇고, 야트막한 실력으로 html 읽는 것이 쉽지 않아 한참을 헤맸다. 그러다가 네이버금융에서, 종목분석 탭으로 들어가지 않고 메인 화면에서 바로 정보를 얻어오는 루트를 발견했다.

 

추정DPS에 대한 컨센서스가 없는 기업들의 예상 배당금은 -1로 기록했다. 나중에 종목들을 가려낼 때 예상 배당금이 0보다 큰 녀석들만 간추리면 된다. 500여 개가 남았다. 이렇게 완성된 표에서 종목코드를 끌어다가 차트를 읽고 최근 수정종가를 가져오면 예상 배당수익률을 계산해낼 수 있다. 내림차순으로 정리한 뒤 엑셀파일로 저장했다.

 

상위에는 거의 대부분 증권사와 금융지주사, 보험사들이 포진했다. 다른 업종으로는 금호석유 우선주가 당당히 4위를 꿰찼다. 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도, 물론 분모가 되는 주가가 하락한 탓이지만, 순위권의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아무튼 원픽을 뽑으려면 1등을 봐야겠지. 사실 메달권에는 모두 대신증권의 보통주와 총류주가 자리를 잡았다. 모두 10~11%에 이르는 미친 배당수익률이다. 월봉이나 분기봉 차트로 과거 이력을 살펴봤다. 배당락의 영향으로 연초에 부진하다가 주가를 강하게 회복시키는 패턴을 보여왔음을 확인하게 된다. 올해는 벌써 상반기에 랠리가 있었다. 가격이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다고 느껴질 법도 하다. 여기서 주가가 더 내려가면 배당수익률은 지금보다 더 말도 안되는 레벨로 가게 되니까, 그럴 확률이 낮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신증권2우B를 매수해 주가 하방이 지지된다면 배당락일인 12월 29일에는 장 시작 전 동시호가에 시장가로 내던져야 한다. 혹시 배당수익보다 매매차손이 더 크다면 배당을 받고 내년을 기약해도 문제는 없을 성싶다. 주식투자가 말도 안되게 일반화된 데다 하반기에 신규IPO 수요도 상당하고 대신증권도 중개형ISA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니 실적에 커다란 우려가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중개형ISA 계좌와 2021년 세법개정안의 콜라보레이션! 오늘은 그걸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해 고배당주들을 찾아봤다. 기존 플랫폼에서 제공하던 낡은 데이터들 말고, 추정DPS 컨센서스와 최신 수정종가로 계산된 예상 배당수익률의 꼭대기에는 대신증권이 있었다. 화학업황이나 순이자마진 등을 생각하면 금호석유 우선주나 우리금융지주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배당주 투자도 마음이 편안한 것만은 아니다. 결국은 미래를 예측해야 하고, 저렴할 때 매수해야 한다는 원리는 하나도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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