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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152

(2023년03월28일) 에스제이그룹 2022사업년도 주주총회 후기

바쁨 모드라서 블로그에 글을 쓸 여유가 없다. 겨우 휴가를 짜내고 올해도 우리 회사 주주총회에는 참석을 했다. 숙소에서 휴대폰으로 남기는 거라 간단히 쓸 수밖에 없지만, 기다리시는 주주들도 있을 것 같아서 서론 끊고 리뷰 ㄱㄱ A. 하지만 서론 ㅋㅋ 등록을 간단히 하고 들어간 주총장은 예년보다 한층 드라이해졌다. 원탁 테이블도 아니고, 커피도 안주고, 볼펜도 고급진 느낌이라고는 1도 없는 플라스틱이었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쓸 데 없는 격식에다 돈 바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 ㅎㅎ 4명 앉을 수 있는 긴 탁자가 가로로 두 열, 앞에서 뒤로 6~7줄 있었는데 주주들은 약 서른 분 정도 오신 것 같았다. B. 주주총회 는 아~주 원활하게, 물 흐르듯 매끄럽게, 일사천리로 진행돼 10여 분 만에 끝이 났..

기업분석/ 경동나비엔 2022년 3분기 실적 리뷰와 주담 통화

주가가 말해주듯 업황은 여전히 안좋다. 2분기부터 인상된 판매가격이 적용되고 있고 전년 동기에 비해 환율도 크게 올랐음에도 매출액 성장이 슬로우하다는 건, 수요가 그만큼 따라주지 않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본다. 영업이익도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희망적인 요소를 굳이 찾자면, 지난 2분기 1%대를 기록했던 OPM이 3%대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저점을 통과한 것이기를 바라며 비용을 조금 더 분석해봤다. 2. 주요 비용 다들 원재료에서 비용이 증가했다고는 하는데, 우선 GPM에는 개인적으로 크게 불만이 없다. 지난 5년 동안 기록한 연간 GPM과 2022년 1~3분기 누적분을 보면, 34.8% → 32.9% → 34.2%→ 38.6% → 38% → 40%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원가 중 재료비와 ..

기업분석/ 티씨케이(064760) #01 - 투자아이디어

0. Introduction 티씨케이는 반도체 공정 소모품을 만드는 회사다. 메모리반도체를 식각할 때, 챔버 안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잡아주는 포커스 링이라는 소모품을 SiC 코팅 기술로 만든다. 내가 반도체 업종에 속한 기업을 들여다보게 되다니. 스스로도 놀랍지만,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연간 15% 이상의 EPS 성장을 꾸준히 해내는 종목을 추려내면 에스제이그룹과 티씨케이 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리서치 하는 데에 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주요했다. 재무상태는 너무 깨끗해서 들여다 볼 여지 자체가 남아있지 않고, 매출액의 80%가 SiC 링에 집중되어 있으니 여러 사업을 두루 검토할 필요도 없다. 투자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특허침해와 업황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 보수적인 경영진의 시설투..

기업분석/ 노바텍(285490) #04 - 확장계획 검토, 주담통화

부산스런 묘사가 필요 없는, 그야말로 기회의 하락장이다. 이럴 땐 월세나 배당이나 월급을 받고 있는 투자자는 부자티켓을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주식투자는 ‘어떤 기업을 매수하느냐’에 달린 정도 이상으로 ‘기업과 어떻게 동행하느냐’에도 크게 영향 받는다. 내 회사들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가격이 떨어진 건 응용자석 분야의 절대강자 노바텍이다. 상반기까지는 베트남 법인과 관련된 법인세 이슈로 손익계산서 하단 쪽에 흠집이 있었는데, 사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데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물론 추가 매수는 가능하다. 그러기 전에 회사로부터 확인받을 수 있는 것들은 짚고 넘어가는 게 좋다. 내 궁금증은 크게 보아 두 갈래인데, △새로운 매출처는 언제쯤 의미를 갖게 되는가 그리고 △회사는 이익잉..

피터린치 뜯어읽기 05 "사실을 수집하라" (확신을 가지려면)

피터린치 뜯어읽기 시리즈는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오롯이 우려먹기 위한 순전히 나의 개인적 노트이다. 이 책에서 내 마음대로 느끼는 피터 린치의 메시지를 너덧 개의 꼭지로 추려서 원문을 마구 인용한 다음 내 생각을 밝혀둘 것이다. 나중에 또 무슨 변덕을 부릴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다음과 같이 주제를 나눠두는 바이다. ▲야너두(투자아이디어), ▲완벽한 종목들, ▲확신이 필요해(사실수집), ▲포트폴리오 관리. 나처럼 경험이 적은 투자자는 보유 중인 회사에 별일이 없을 땐 경전[?]을 반복해 읽으며 멘탈을 체화시켜두는 게 그나마 보람있는 편이다. 지난 글에서 강조했듯, 주식을 올바르게 보유하기 위해서는 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올바른 확신을 가지려면 회사에 대해 조사하며 사실을 수집해..

기업분석/ 경동나비엔(009450) - 2022 상반기 리뷰와 향후 전망

8월 스터디 때 경동나비엔 진행상황을 상세하게 업데이트하지 못했는데 상반기 실적과 최근 주가급변과 관련해 추가 내용을 정리해 봤다. 1. 상반기 실적 - 매출액 5,424억 (YoY +13.3%) - 영업이익 248억 (YoY -43.4%) - 순이익 413억 (YoY -30%) 2. 실적 내용 정리 - 북미 24.5%, 러시아 50.5% 매출성장 + 판매가격 인상 효과 - 원재료비 및 물류비 요인으로 영업이익 훼손 (특히 2Q 폭망) - 환율 상승으로 기타영업외수익 증가 - 전년 동기 유형자산 처분이익 247억 3. 주가 - 2021.08. 부터 1년 간 하락 : 이익 훼손 및 역성장 반영 가능성 - 2022.08. 마지막 2거래일 10% 가량 상승 : 미국 IRA 수혜 가능성 보도 - 랠리 가능성을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 2Q22 실적과 밸류에이션

제이씨케미칼의 2분기는 IR담당자가 얘기했던 대로였다. 1분기에 이연된 매출이 인식되면서 여러 이익지표들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6.7%, 영업이익 39.7%, 순이익은 40% 늘었다. 뜯어서 들여다봐도 성장이 고르다. 동사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별도법인의 바이오연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6%, 21.8% 성장했다. 팜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법인의 성장도 가팔랐다. 54.1% 늘어난 매출액이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은 211% 뛰었다. 내용 측면에서 봤을 때 바이오연료는 각각 63,000kL씩을 판매한 것으로 짐작된다. 바이오디젤의 판매량은 (최근 3년 flat했던 모습을 반영하듯) 예년의 절반 가량을 채웠고, 바이오중유는 발전사 입찰물량(2..

기업분석/ 에스제이그룹 #05 - 2Q22 실적과 3년 밸류에이션

즐거움과 설렘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식투자 스터디에서 소개할 발표자료를 준비한 김에 오랜만에 에스제이그룹 현황을 체크해 봤다. 2021년 8월에 처음으로 매수한 이후 네 차례의 실적발표 때마다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공언했던 대로 새 브랜드 팬암을 론칭했다. 구매 후기는 물론이고 이 신생 브랜드를 알고 있는 지인조차 없다. 오프라인 매장이 채 열리지도 못했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상태다. 팬암코리아로 검색해 어렵사리 찾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어중간한 수식어를 나 같은 패션알못은 당최 이해할 수 없지만, 가격이 사악하다는 점에서 주주를 흡족하게 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냉정하게 말해서 저 동그란 엠블럼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닌데, 주주라서 ..

기업분석/ 노바텍(285490) #03 - 2Q22실적과 숫자들

업무도 바빠지던 차에 2분기 실적 발표에 맞추어 노바텍 기업분석의 ‘숫자들’ 편을 작성하려던 참이었다. 사실은 맨 처음 이 종목을 퀀트적인 방식으로 스크리닝 해냈기 때문에 ‘숫자들’ 편을 포스팅하는 것이 투자 아이디어를 중복 설명하는 느낌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재방송을 하자면, 노바텍은 ROE가 높고 배당성향이 낮아서 주목하게 됐다. 주주에게 배당하는 몫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회사에 유보되는 ROE는 장기적으로 주주 자본의 수익률이 수렴하는 값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그렇다는 게 문제다. 아주 오랜 시간 ROE가 유지되려면 경제적 해자가 필요하고, 노바텍은 GPM도 높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쉽다. 보고서를 모두 펼쳐놓고 재무제표를 엑셀에다 베껴 넣으면 된다. 매년 지배기..

기업분석/ 광주신세계(037710) #01 - 투자아이디어

꾸준한 이익을 예측하기 쉽고 배당 성장 보유한 현금과 이익창출력 대비 낮은 시가총액 파악하기 좋고 수익성 좋은 백화점 비즈니스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가치를 가격과 비교한다.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지불되어야 할 현재 가격은 현재 가치와 비교될 수도 있고 미래 가치와 비교될 수도 있다. 첫 번째 방식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필요조건이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이 충분조건이 된다. 초보 투자자의 보유 기간을 보다 달다구리하게 해줄 때 배당은 도움이 된다. 안전마진이 깊다면 기업의 규모는 큰 제한사항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배당을 줄이지 않았던 기업들을 스크리닝했다. 복잡한 사업들을 제거하다보니 광주신세계가 눈에 띄었다. 네이버 금융에서 훑어봤다. DPS가 200, 600, 70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