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 말을 들으면 신기하게도 마음 속에는 생각지도 않던 코끼리가 슬그머니 떠오른다. 우리는 모두 청개구리의 후손이라는 말인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쓴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유권자들의 생각을 조종하는 정치인들의 방식을 재치있게 풀어냈다. 어쨌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더 생각이 나는 법이다. 일주일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세상의 수많은 맛있는 음식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니 오히려 더 힘이 든다. 다이어트는 쉬운 건데, 덜 먹고 더 움직이면 체지방은 줄어드는 게 당연한 건데, 왜 이리 힘들까. 내 생각에는, 생각하지 말라면 더 생각나는, 이 놈의 마음 때문인 것 같다. 빌어먹을 주식 투자도 참 비슷하다. 좋은 기업을 골라 싸게 사서 비싸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