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투자철학 멘탈관리

[돈의심리학 정돈하기] 투자의 시간지평 03 (가늘고 길게)

나그네_즈브즈 2023. 5. 29. 11:32
모건 하우절이 쓴 「돈의 심리학」

 
어차피 내가 아무리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해봐도, 모건 하우절만큼 아름답게 정리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그냥 기록용으로 대충대충 옮겨 적는다. 책에 담긴 지혜의 큰 줄기는 세 가지 정도로 묶을 수 있다. 첫번째는 투자의 시간지평에 관한 것들이다. 복리가 힘을 발휘하게 하려면 리스크가 당신을 중간에 강퇴하지 않도록 성장속도를 적당히 늦추라는 내용이다. (이탤릭 체로 된 부분만 내 생각이다.)
 

결론 : 자산은 시간이 늘려준다. 속도에 욕심내면 게임에서 쫓겨난다.

 
 

2. "너 그러다 피X 싼다?"

사부님의 대명사 윤식좌, "너 그러다..."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Story 5)에는 투자속도(수익률)을 올리려다가 시간을 길게 가져가지 못한 실패 사례들이 소개된다. 사실상 이런 류의 이야기들이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게임에서 중간에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한 속도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2-1 Game Over

 
(리처드 퍼스콘) 하버드 대학교 졸업. MBA 학위. 메릴린치의 중역. 비즈니스 매거진 <크레인스> 선정 '40세 이하의 40인의 성공한 비즈니스맨'. 2000년대 중반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1만 8,000평방피트 자택 구입해 확장 공사. 화장실 11개, 엘리베이터 두 개, 수영장 두 개, 차고 일곱 개, 한 달 유지비 9만 달러. 2008년 금융위기. 2008년 파산법원에서 "현재 저는 수입이 전혀 없습니다" / 들어가는글
 
(라자트 굽타) 40대 중반에 매킨지 CEO. 2007년 은퇴 후 UN과 세계경제포럼 활동. 빌 게이츠와 자선사업. 상장기업 5곳의 이사회 구성원. 2008년 재산 가치 1억 달러. 2008년 골드만삭스 위기. 워런 버핏 50억 달러 투자 계획. 거래 소식 16초 뒤 골드만삭스 이사회에 전화. 헤지펀드 매니저 라지 라자라트남에 연락. 골드만삭스 주식 17만 5,000주 매수. 거래 발표. 주가 급등. 쉽게 번 돈. 검사들에게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사건. 내부자 거래로 감옥. 커리어와 명성 파괴.
 
(버니 메도프) 시장 조성사업에서 연간 2,500만~5,000만 달러. 사기가 아닌 적법한 사업은 엄청난 성공. 합법적인 부자. 악명 높은 폰지 사기꾼.  20년 동안 투자자들에게 사기친 후 범죄 들통. / Story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제시 리버모어) 1877년생 1세대 전문 트레이더. 서른 살 재산 1억 달러. 1929년 대공황에서 공매도. 하루 만에 30억 달러. 점점 더 큰 배팅. 감당할 수 없는 빚. 파산과 함께 수치심. 1933년 이틀 간 실종. 자살.
 
(에이브러햄 저먼스키) 수백만 달러 부동산 개발업자. 1920년대 말 주식 시장 폭등에 크게 배팅. 1929년 10월 26일 <뉴욕타임스>에 실종 기사. 
 
(릭 게런) 워런 버핏, 찰리 멍거와 함께한 제3의 멤버. 공동 투자. 매니저 면접. "릭 역시 우리 못지 않게 똑똑했지만 그는 서둘렀던 거지요" 1973-1974 경기 하락 때 일종의 대출금 이용해 투자금 확대. 2년 동안 주식시장 거의 70퍼센트 하락.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을 주당 40달러 미만으로 버핏에게 양도. / Story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레버리지)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빚을 내는 것. 통상적인 위험을 파산에 이를 위험으로까지 발전. 이상적인 낙천주의가 종종 파산의 확률을 가려버린다는 점. 만성적으로 리스크를 과소평가. 지난 10년간 미국 집값 30퍼센트 하락. 몇몇 기업 파산. 높은 레버리지 사용자들은 이중으로 망할 위험. 파산할 뿐만 아니라 그 파산으로 인해 기회가 왔을 때 다시 게임에 참여할 기회 상실. 리먼 브라더스 2009년 값싼 대출에 투자할 기회 상실. 이.미.끝.났.기.때.문.이.다. / Story 13 안전마진
 

2-2 Solution : "가늘고 길게"

 
더 많은 것을 얻고 싶은 바람이 만족보다 야망을 더 빨리 키운다면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그 경우 한 걸음 앞으로 나가면 골대는 두 걸음 멀어진다. 그러다 나 자신이 뒤쳐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걸 따라잡을 길은 점점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밖에 없다.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중략) 그러나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문제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중략)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그 천정은 너무 높아서 사실상 아무도 닿을 수 없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게 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말이다.
 
'충분하다'는 개념이 보수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마치 기회와 잠재력을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하다'는 것은 그 반대로 했다가는 후회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내가 음식을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아는 유일한 방법은 아플 때까지 먹어보는 것이다.
 
명성이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자유와 독립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가족과 친구는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일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행복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지 아는 것이다.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Story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사람들이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려고 온갖 노력을 쏟아붓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직관적으로 보면 그게 부자가 되는 최선의 길처럼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자본주의는 녹록치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거라 믿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워런 버핏이 어떻게 그런 투자수익률을 거두었는지 알아내려고 밤낮으로 매달릴 수도 있다. 그가 어떻게 최고의 기업과 가장 값싼 주식과 최고의 매니저들을 찾아냈는지 연구할 수도 있다. 이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보다 덜 어려우면서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 있다. 버핏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주목하는 것이다.
 
그는 빚에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 일 없이 14번의 경기침체를 견뎠고 살아남았다. 그는 자신의 사업적 명성을 더럽히지 않았다. 그는 한 가지 전략, 한 가지 세계관, 스쳐 지나가는 한 가지 트렌드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남의 돈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녹초로 만들거나, 중도 포기하거나, 은퇴하지 않았다.
 
그는 살아남았다. 생존이 그의 장수비결이다. 장수는 복리의 기적을 일으킨다. 바로 이것이 그의 성공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큰 수익을 바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파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가장 큰 수익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복리의 원리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우리는 오래 살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복리의 원리는 큰 수익률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저 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 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기만 하면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수많은 도박이 실패하는 이유는 그 도박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여러 상황이 정확히 일치할 때에만 맞아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종종 '안전마진'이라 불리는, 실수를 허용할 수 있는 여유는 사람들이 금융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한다.
 
낙관 없이 투자를 할 순 없다. 그러나 동시에 무엇이 그 미래를 방해할 것인가 끊임없이 걱정하는 양면적 성격이 필요하다. 낙천주의는 흔히 '일이 잘될 거라는 믿음'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는 불완전한 정의이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사실 중간에 분명히 고난이 있으리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 궤도는 올바른 쪽으로, 위를 향하고 있다고 낙관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때때로 지뢰밭이 있다는 것 역시 똑같이 확신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1850 - 2020까지) 이 170년 동안 우리의 생활 수준은 20배 높아졌다. 하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의 매일 존재했다. 편집증과 낙천주의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물을 흑백논리로 보는 편이 복잡하게 보는 것보다 노력이 덜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낙천주의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오래 버티려면 단기적으로는 편집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 
 

Story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우리는 스프레드시트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다. 엉망진창으로 사는, 감정적인 사람이다.
 
이 사실을 알아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이 생각이 번뜩 드는 순간, 아는 이게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관련해서 종종 간과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 되려고 하지 마라.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크다. 돈 관리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여러분에게 투자 대상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는 전통적인 조언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대상애 대해 아무 감정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명예훈장처럼 생각한다. 그게 이성적으로 보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내 전략이나 내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어서 형편이 안 좋을 때 해당 전략이나 주식을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겉으로는 이성적으로 보이는 성향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 반면에 자신의 전략을 사랑하는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자는 그 전략이 엄밀히 보면 불완전하다고 해도 오히려 우위에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그 불완전한 전략을 계속 고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말을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조언으로 보면 그저 포춘 쿠키에 적힌 글씨처럼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인내심을 주는 말로 본다면 어떨까. 인내심은 성공 확률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옮겨오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모든 금융 전략에서 '좋아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Story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실수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두는 것이 지혜로운 이유는 불확실성, 임의성, 여러 가지 확률들이 삶에 늘 존재하는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상대하는 유일한 방법은 '발생할 거라고 예상하는 일'과 '실제로 발생하는 일'이 크게 차이 나더라도 계속해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하다. 이에 관해서는 그가 수학적으로 구구절절 설명해놓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설명은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론을 한마디로 요약한 부분이다. 그는 "안전마전의 목적은 예측을 불필요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실수의 여지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군가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미래를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마음이 너무나 불안하다. 둘때, 따라서 예측 가능한 미래를 활용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손해라고 생각한다.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두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잠재적 결과를 견딜 수 있게 한다. 버틸 수만 있으면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아주 큰 이득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자주 없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불어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전략 속에 실수에 대비한 대책을 충분히 포함시킨 사람은 다른 곳에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즉 잘못해서 쫄딱 망하거나 게임이 끝나거나 더 많은 칩을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우위에 선다.
 
나는 손실을 본 이후 지쳐서 그만둔 투자자들을 여럿 알고 있다. 그들은 육체적으로 지쳤다. 이 숫자들이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알려주는 것은 스프레드시트가 잘한다. 그러나 밤에 아이들을 재우면서 '만약 이 투자 결정이 잘못됐다면 아이들의 미래가 망가지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당신의 마음이 어떨지 알려주지는 못한다. 실수의 여지를 생각할 때 엄밀한 의미에서 '견딜 수 있는 것'과 '정서적으로 가능한 것'사이의 차이를 간과하기 쉽다.
 
미래 수익률을 추산할 때 역으로 실수의 여지를 이용하라. 이는 과학이라기보다 예술에 가깝다. 나의 경우 평생 미래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보다 3분의 1 더 낮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나는 미래가 과거와 닮았다고 가정할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모은다. 나의 '안전마진'인 셈이다.
 
큰돈을 벌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리스크 때문에 망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리스크도 감수할 가치가 없다. 러시안 룰렛을 할 때 확률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러시안 룰렛의 불리한 결과는 유리할 때 생길 수 있는 결과를 감수할 만큼의 가치가 없다. 이 리스크를 보상할 수 있는 안전마진이란 없다.
 
인생의 많은 일에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경험치 중에 '부러질 수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부러진다'라는 것이 있다. 많은 것들이 한 가지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한 가지가 부러질 수 있는 것이라면, 이는 참사가 닥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서 그 '한 가지'가 바로 단일 실패점이다.
 
돈과 관련하여 가장 큰 단일 실패점은 월급에만 의존해서 단기지출 자금을 마련하고 저축은 전혀 하지 않는 바람에, 내가 생각하는 지출과 미래에 혹시 생길 수 있는 지출 사이에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심지어 아주 부자인 사람들도 종종 간과하는 한 가지를 앞에서 보았다. '저축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차를 사려고, 집을 사려고, 은퇴 준비를 하려고 저축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우리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심지어는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위해 저축을 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
 
내 저축을 어디에 사용할지 예측하는 것은, 미래의 내 지출이 정확히 무엇일지 인지하고 있음을 가정한다. 하지만 그런 세상에서 사는 사람은 없다. 나는 저축을 많이 하지만 이 저축을 무엇에 사용할지는 전혀 모르겠다. 이미 알려진 리스크만을 대비하는 금융 계획은 현실 세계를 살아남을 만큼 충분한 안전마진을 갖기 힘들다.
 

Story 13 안전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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