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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카메라와 렌즈와 기타 장비 35

포토클램 PTC-3441PL - 난 이 삼각대 꼭 사고 싶어!

삼각대는 사진가 짐 더 무거우라고 있는 장비가 아니다. 촬영 도중 사진의 앵글이 요만큼도 바뀌지 않기를 바랄 때 카메라를 거치해주기 위한 도구다. 모든 삼각대는 흔들림에 안전할까? 카메라가 무거우면 볼헤드가 일단 기울어진다. 세찬 바람이 불면, 버스나 트럭이라도 지나가면, 삼각대의 관절 사이사이가 달달달 떨린다. 그래서 삼각대의 덕목은 짱짱하고 튼튼한 것이 첫째, 가벼운 게 둘째다. 음... 저렴한 것도 추가하자. 그런데 문제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덕목이 가벼운 무게와 양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튼튼하면서 가벼운 삼각대는 없다. 튼튼한데 저렴한 삼각대는... 있나? 확실히, 튼튼하고 가볍고 가격도 싼 삼각대는 더 없다. 그래서 사진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삼각대만큼은 구입을 미루기를 권한다. 이 바닥에서..

GEAR시나리오/01 여자친구 인생샷 찍어줄 카메라/렌즈 추천

여자친구 찍어줄 건데 카메라하고 렌즈 뭐 사야할까요? - GEAR시나리오 시리즈는 사진 촬영의 상황과 용도를 제 맘대로 상상하고 가정해서, 그에 어울릴 것 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이리저리 골라보는 연재입니다. 저는 이 연재에 등장하는 제품들의 제조사와 아무런 관련도 없고 편향도 없으며, 이 추천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에 불과한 개인적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글쎄. 대답하기 전에 내가 되물어야 할 질문이 훨씬 많은데 말이지. 여윳돈이 얼마나 되는지, 야외에서 찍을 건지 실내에서 찍을 건지, 여자친구 얼굴이 갸름한지 넙대대한지, 셀카도 찍는지 아닌지, 여자친구를 찍어줄 때 말고 카메라의 주인이 누군지, 사진에 취미가 있는 김에 여자친구도 찍는 건지 찍사 노릇에 취미 없지만 사랑으로 찍어주는 건지 등등에 따라..

첫 카메라/렌즈 구입할 때 조심할 것들, 중고거래 팁

1. 조심해야 하는 점은 세 가지입니다. 시간에 쫓기며 사지 않기. 사진 동아리/동호회 들어가실 거죠? 사진기 없다고 인연을 자르는 곳이면 들어가지 않으시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문센이나 평생교육원에서 사진 강의 들으시죠? 수업 듣는 데에 카메라는 필요 없습니다. 원리만 잘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실습해보라고 숙제 내주겠죠? 숙제 잘 적어놨다가 나중에 해봐도 됩니다. 수료 안시켜준다 그러면 배째세요. 두 번 들으면 이해 더 잘되고, 그거 수료한다고 하버드대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연설 하는 거 아니니까요. 대개는 이렇게 절대적인 위치의 선생의 영향 속에서 카메라를 사는 건 비추입니다. 그 선생님에게 브랜드 취향이란 게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결국 그가 최신 카메라의 설정법이나 자세한 메뉴와 기능에 대해 알..

추억의렌즈 리뷰 - 소니 FE 24mm f1.4 GM (SEL24F14GM)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고려시대 청자를 만들어 조정으로 보내던 도공들은 애써 만든 도자기 대부분을 깨부쉈다고 한다. 그분들이 숱하게 깨먹은 고려청자 중에는 세상에 다시 없을 걸작들도 부지기수였다고. 누군가 물었다. 방금 그 청자는 후세에 다시 없을 빼어난 명작이 아니었느냐고. 도공은 대답한다. 임금이 이런 걸 보고나면, 그 다음 것들이 눈에 차겠느냐고. 적당히 잘 나온 것들만 올려 보내야 자기네 목숨이 붙어있을 것이라고. 여기, 소니의 실수라고 불리는 렌즈가 있다. 이 렌즈를 설계한 사람에게는 고려의..

소니 카메라 메뉴 어려워? 나만의 A7R3 세팅하기! 나는 이렇게 설정한다

R3를 들인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아무리 훌륭한 서예가라도 붓이 손에 익어야 하고, 대장장이의 망치나 요리사의 칼도 다 그런 것처럼, 사진쟁이의 카메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실제로 새 카메라를 사자마자 촬영을 나가면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인터페이스 탓에 당황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내 몸에 알맞게, 내 촬영습관이나 목적에 알맞게 설정을 해두고서도 끝이 아니다. 여러 번 연습해서 익숙해져야 하고, 불편한 것이 발견되면 또 바꾸어 줘야 하는 게 새 카메라 길들이는 과정이다. 지금까지는 집에서만 몇 번 사용해본 게 전부라서 남에게 자랑할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오늘은 나의 R3 설정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러면서 소니의 메뉴 시스템의 특징이나 몇 가지 기능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추억의렌즈 리뷰 - 삼양옵틱스 12mm f2.0 NCS CS 소니E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이어 오늘도 삼양옵틱스 렌즈를 소개한다. 소니용 12mm f2 단렌즈다.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1. 삼양에서는 아무 설명이 없으면 수동조작 전용 렌즈다. 전자접점이 없어서 자동초점은 물론이고, 바디에서 조리개 컨트롤이 안된다. 2. 이 렌즈의 이미지서클은 풀프레임 센서보다 작은 크롭바디 전용이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마운트할 수는 있지만, 화면 가장자리에는 렌즈를 통과한 빛이 닿지 않아 시커멓게 보일 것이다. 3. 풀프레임용 12mm f2.8 어안렌즈랑 헷갈리지..

SD카드_ 리더스로직 UHS-II V90 128GB 질렀습니다

이 포스팅은 그 어떤 회사로부터도 소정의 원고료 따위 한 푼도 받지 않고 제 맘대로 작성함을 미리 밝힙니다 ^^ 제가 얼마 전에 주력 디카를 바꿨지요. 소니의 풀프레임 고화소 미러리스인 a7r3를 들였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처음으로 이것저것 설정을 입맛대로 해두었습니다. 42MP 14비트 무압축 RAW파일로 촬영을 해봤습니다. 어머나. 파일 하나 용량이 82MB입니다. 제가 그런 짓[?]을 거의 안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해놓고 연사를 촤르륵 날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꿈에 그리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제가 유럽 여행을 가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실 카메라를 바꾸는 건 작은 일이 아닙니다. 큰일입니다 큰일. 특히, 돈이 많이 깨집니다. 그게 업그레이드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저의 ..

추억의렌즈 리뷰 - 삼양옵틱스 AF 24mm f2.8 소니 FE용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늘 곱씹어 볼 내 옛날 렌즈는 삼양옵틱스에서 만든 '자동초점이 되는' 24mm f2.8 렌즈다. 이 때 임수민 작가의 강연을 유튜브로 듣고선 나도 거리사진을 찍겠답시고 스냅 화각의 작은 렌즈를 찾아낸 거였다. 크롭센서에 조합하면 36mm 초점거리가 되니 왠만한 장면은 소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삼양옵틱스 AF 24mm f2.8 소니 FE 삼양옵틱스? 뒤에 광학만 빼면 뭔가 삼양라면이 떠오르는 게 이름이 향토적이다. 그렇다. 무려 대한민국 렌즈 제조사다. 약간만 소개를 하자면..

소니 디스타곤 T* 35mm f1.4 za 직거래 구입했어요

포항에서 성남까지 달려와 35mm 단렌즈를 직거래로 구입했습니다. 3기 장비 세팅이 이제 막 완료됐습니다. 10월 초부터 시작된 지루한 장터링도 드디어 빠이빠이네요. 지금은 터미널 근처 카페에서 집으로 돌아갈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a7c와 z6의 1차전은 니콘의 승리였지요. af 기술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소니를 기웃거렸는데, 아내가 어느날 "그렇게 머리 쥐어뜯을 거면 차라리 z6 II를 사고 장비병을 끝내라" 하더라구요. 아니야 여보. 그럴 수는 없지 ㅋㅋㅋㅋ 가성비와 하드웨어의 z6냐 기술력과 센서의 a7r3냐에서 승리한 R3는 연장그립을 포함한 중고 매물을 골랐습니다. 정품 연장그립 GP-X1EM이 소니 공홈에서 15만원인데, 3만5천 컷의 중고인 걸 감안해도 183만원이면..

풀프레임 미러리스 : 니콘 Z6를 안사고 소니 A7R3를 산다면?

지난 번에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a7c가 아닌 구닥다리 z6를 선택하는 이유를 얘기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비교를 해보려고 한다. 세상에 완벽한 카메라는 없다지만, 내 마음에 더 드는 카메라를 찾기 위해서다. 때는 바야흐로 니콘의 새 풀프레임 미러리스 z6 II와 Z7 II가 드디어 출시될 거라던 11월이다. 기존 Z6/Z7의 핵심 약점이 바로 부정확한 눈인식 AF였는데, 이번에 발표된 신작에서는 그게 해결됐다. 그래서 2세대 바디가 유통되면 Z6 중고가격도 더 내려가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다. 참고로, 11월에 시작될 거라던 Z6 II의 예약판매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감감 무소식이긴 하다. 아무튼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 보면 괜히, 내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싶어진다. Z6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