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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미러리스/렌즈 정품등록, 펌웨어 업데이트 확인하자

나그네_즈브즈 2020. 12. 23. 14:55

미러리스와 렌즈를 새로 산 지 두 달이 됐는데, 그동안 까먹고 여태껏 미뤄둔 게 있었다. 펌웨어 확인과 정품등록이다. 

 

일단 자이스 디스타곤 T* 35mm f1.4 렌즈가 마운트된 채로 a7r3를 켰다. 메뉴-설정7-버전 순으로 선택해주자. 바디는 3.10, 렌즈는 02 버전의 펌웨어가 설치돼 있나 보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a7r3는 현재 3.10이 최신 버전의 펌웨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렌즈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해서, 현재 버전보다 최신 펌웨어가 올라와 있다면 업데이트를 해주자. 

 

소니의 a7r3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 확인

펌웨어는 전자제품에서 OS 역할을 한다. 쉬운 예로, 스마트폰에서 구글이나 애플이 종종 업데이트를 내놓는 운영체제도 펌웨어다. 카메라 제조사는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기능향상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에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니콘의 Z6/Z7는 출시될 당시에만 해도 eye-AF 기능이 없었다. 나중에 펌업으로 이 기능을 넣어주는 바람에 Z6/Z7는 완전히 다른 카메라가 됐다. 이밖에도 동영상 촬영 프레임이나 AF, 메뉴구조 등이 펌업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 렌즈의 AF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사용하는 카메라 제조사의 펌업 소식이 들리면 귀 기울여서 나쁠 건 없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펌웨어 업데이트는 제조사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디지털 렌즈들은 각 카메라 마운트에 꼭 맞도록 제작되기 때문에, 사용자들로선 카메라 브랜드를 바꾸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조사 입장에서 사용자들은 이미 잡은 물고기나 다름없어서, 펌업 따위 해줘도 그만 안해줘도 그만이다. 그래서 소비자로서,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구매 결정을 판단할 때도 활용될 여지는 있다. 내 경우에는, Z6 II가 발표되던 즈음에 Z6 구입을 고민 중이었다. Z6 II에서 새로운 이미지프로세서를 선보였다면 Z6에도 펌업이 제공될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니콘이 기술력 향상 없이 단순히 듀얼 프로세서로 신제품을 발표하는 바람에 그 가능성이 사라졌고, 난 Z6를 선택지에서 지웠던 경험이 있다.

 

두 번째로 할 일은 정품등록이다. 디지털 기기는 언제 어떤 고장을 일으킬지 알 수 없다. 그럴 때 요청하게 되는 A/S를 위해서라도 정품등록은 미리 해두는 게 좋다. 또, 사용하던 제품을 중고로 판매하게 되는 경우에도, 해당 제품의 보증기간이 정확히 언제까지인지를 확인해 주려면(해당 화면을 캡쳐해서 공개하는 게 매너다) 정품등록은 필수다. 쿠폰도 준단다. 제조사에서 정품등록의 댓가로 액세서리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할 때도 있다. 빨리 안하면 선물이 동나는 불상사가...

 

정품등록에 대해 문외한이었을 때 나는, 등록을 하면 제품의 중고가치가 하락하는 줄로 착각했었다. 디지털 카메라/렌즈는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1년 간 무상으로 A/S를 해주는데, 그 1년의 기준이 정품등록을 하는 시점이라고 믿었던 거다. 각 기기별로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제조사가 알아서 생산일과 판매일을 다 추적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정품등록은 중간에 해지할 수도 있다.

 

소니코리아에서 미러리스와 렌즈의 정품등록 화면

 

하는 법은 펌업보다 더 간단하다. 각 제조사 정품등록 사이트에 로그인 해서, 모델명과 제조번호를 입력해주면 된다. 구매 경로를 입력해주는 것까지 마치면 끝이다. 중고 거래로 모셔온 제품이라면 판매자에게 정품등록 해지를 요청하도록 하자. 혹시 나중에라도 연락처를 지워버렸다고 해도 걱정할 건 없다. 내 제품에 붙어있는 시리얼 스티커를 사진으로 보내주면 제조사에서 알아서 등록해준다. 

 

나처럼 소니 유저라면 다른 데서 괜히 헤매지 말고 아래 링크를 눌러 간단히 해결하자.

https://www.sony.co.kr/scs/handler/SCSWarranty-G_Warranty?as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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