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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에코마케팅(230360) #03 - 1Q22 잠정실적

이 글은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작성했습니다. 주관과 편견이 가득하므로 동료 투자자들께서는 각자의 지혜와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의사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댓글은 마구 달아주셔도 됩니다. 스스로 예고했던 날짜에 맞추어 에코마케팅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안다르가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준 듯해서 기대했는데, 기분 좋은 결과는 아니다. 연결 기준 전년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다. 하지만 연결 매출액에 안다르가 잡히지 않던 시기와의 비교라 다소 무의미하다. 별도 매출액과 종속회사별 실적을 뜯어보면 확실히 역성장 했다. 수익성(엉업이익이나 영업이익률) 면에서도 지난 4분기 때의 회복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IR 자료를 올리며 동봉된(?) 회사의 언급을 참고해도, 사업 환경이 우..

경동나비엔(009450) 2022년 1분기 잠정실적 공시

이 글은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작성했습니다. 주관과 편견이 가득하므로 동료 투자자들께서는 각자의 지혜와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의사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댓글은 마구 달아주셔도 됩니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날인 5월 10일,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이 경동나비엔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안웃긴가?) 5월 15일은 일요일이라 어차피 이번 주 동안 각 기업별로 분기보고서가 공시되겠지만, 며칠이라도 주주들한테 빨리 알려주는 우리의 경동나비엔인 것이다. 결론은, 물이 절반쯤 담겨 있는 잔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관점도 있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재료비×운임비 이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제로 인해 러시아향..

220505 어린이날, 아내와 경주 「라이프」지 사진전 관람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아무 상관도 없는 사지전을 보러 다녀왔다. 가까이 경주에서 「라이프」지 사진전이 무료로 열리고 있었다. 사진 동호회 단톡방에 공유되며 알게 됐는데, 5월 15일까지인 걸 놓치지 않고 다시 생각해냈다. 아내도, 나도, 사진전은 처음이었다. 사진전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까지는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는 버스 노선도 다양하다. 터미널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235번을 타서 황성주공 2차에서 내리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어린이날 점심시간의 전시실은 기대만큼 조용했다.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라이프」지에 대해, 아내에게 나의 짧디 짧은 토막지식을 들려주었다. 이 사진잡지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 같은 전설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활동했던 가장 위대한 저널이다. ..

기업분석/ 에코마케팅(230360) #02 - 읽을거리

작년 9월 안다르를 통해 알게 된 에코마케팅이라는 회사,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일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일까? 사업이 잘될지 아닐지, 판단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동행할 수 있을까? 떡밥은 주어졌으니 스토리를 조사해볼 순서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때 당시에 난 에코마케팅을 완전히 이해한 상태가 아니었다. 사실은 지금도 그런 면이 조금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와 사업보고서에 상당 부분 기대어서 겁없는 결정을 내렸었다. 그리고, 반 년 전에 리서치하며 읽었던 자료들을 저장해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리서치 과정을 공유한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지금 에코마케팅에 대해 내가 아는 만큼을 정리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 자리를 채울까 한다.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님이 직접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다. 나도 ..

피터린치 뜯어읽기 04 "확신이 필요해" (리서치의 중요성)

피터린치 뜯어읽기 시리즈는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오롯이 우려먹기 위한 순전히 나의 개인적 노트이다. 이 책에서 내 마음대로 느끼는 피터 린치의 메시지를 너덧 개의 꼭지로 추려서 원문을 마구 인용한 다음 내 생각을 밝혀둘 것이다. 나중에 또 무슨 변덕을 부릴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다음과 같이 주제를 나눠두는 바이다. ▲야너두(투자아이디어), ▲완벽한 종목들, ▲확신이 필요해(사실수집), ▲포트폴리오 관리. 나처럼 경험이 적은 투자자는 보유 중인 회사에 별일이 없을 땐 경전[?]을 반복해 읽으며 멘탈을 체화시켜두는 게 그나마 보람있는 편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피터 린치의 접근과정은 그의 메시지만큼이나 선명하고 단순하다.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한다. 직접 조사한다. 즉시 혹은 나중..

기업분석/ 에코마케팅(230360) #01 - 투자아이디어

에코마케팅은 작년 9월에 알아보기 시작해서 10월에 매수한 회사다. 연말에는 떨어진 가격이 매수가를 회복하면 팔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기간이 있었어서 기업분석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현재는 보유 중이다. 몽창 까먹기 전에 포스팅 해야겠다. 그 때는, 피터 린치의 책을 읽고 사무실 바로 옆 백화점을 기웃거리던 시절이었다. 서울의 마트보다 조금 클 것 같은 촌구석 백화점이지만, 어디까지나 경험삼아 둘러보려는 의도였다. 안다르 매장에 구경하려는 손님이 많은 건 늘 있는 일이었다. 나는 이 브랜드를 알고 있었다. 그보다 두어 달 전에 아내가 큰맘 먹고 안다르 요가 바지를 두 벌 샀다. 안다르가 쌩 비상장사였던 이 첫 기회에서는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가 경영 악화에 허우적거리는 안다르 지분을 인수한다는 뉴스만 보였었..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3 - IR담당자(주담) 통화

지난 금요일 퇴근 이후 유튜브에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뉴스가 뜨더니, 월요일인 오늘 아침에 제이씨케미칼이 상한가를 찍어버렸다. 이런. 정찰병을 조금 보내두긴 했지만 리서치를 더 하기도 전에 이러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어쨌든 하던 리서치는 계속 해봐야겠다.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남아있어서다. 인터넷으로 혼자서 하는 사실 수집에는 한계도 분명하다.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 읽은 유쾌한 일침을 떠올릴 때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둘러앉아서 말의 이빨이 몇 개인지에 대해 몇 날 며칠 토론했다. 이들은 직접 말의 이빨을 세어보는 대신 둘러앉아 토론하면서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제이씨케미칼 IR을 담당하시는 안정모 전무님과..

a7R3와 포크트랜더 녹턴 50mm F1.2로 담은 4월

오랜만에 사진으로 포스팅을 올린다. 봄이 왔고, 나는 드디어 포크트랜더 녹턴 50mm F1.2 E마운트 렌즈를 샀고, 다이얼을 돌려서 셔터 누르는 게 재미있고. 그게 전부다. 주말에 아내를 따라 대구에 다녀온 김에 벚꽃도 찍었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도 사진 동호회 사람들과 벚꽃을 찍었다. 남들 다 찍는 사진이라도, 새삼 좋았다. 사진기를 처음 샀을 때의 설렘이었다. 돌이켜 보면, 사진기를 처음 샀을 때 우리 동네 골목길을 찍으러 다녔다. 뭘 찍을지 몰라서였다. 이번에 다시 동네를 걸어봤다. 공기만큼이나 익숙한 이 모습들을 마주할 날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자 느낌이 달랐다. 사진은 똑같지만. 4월의 초록빛을 좋아하게 됐다. 연둣빛보다 그윽하지만 초록보다는 상처받기 쉬운, 그런 기분 좋은 ..

기업분석/ 제이씨케미칼(137950) #02 - 숫자들

나의 온갖 실수에도 불구하고 내가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12년 동안 펀드의 주당 순자산 가치가 20배 넘게 올랐는데,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내가 찾아낸 다음 손수 조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투자자든지 똑같은 방법을 써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첫인상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렇다고 조사 단계를 빼먹으면 안될 말이다. 제이씨케미칼 살림살이에는 결함이 없는지부터 확인해 보자. 제이씨케미칼은 바이오연료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별도법인과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팜나무를 심어 팜오일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종속법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주요 제품인 바이오원료(디젤, 중유)의 실적이 전체 매출액의 90%에 이른다. 바이오원료가 성..

피터린치 뜯어읽기 03 "성공을 복제하는 기업" (고성장주)

피터린치 뜯어읽기 시리즈는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오롯이 우려먹기 위한 순전히 나의 개인적 노트이다. 이 책에서 내 마음대로 느끼는 피터 린치의 메시지를 너덧 개의 꼭지로 추려서 원문을 마구 인용한 다음 내 생각을 밝혀둘 것이다. 나중에 또 무슨 변덕을 부릴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다음과 같이 주제를 나눠두는 바이다. ▲야너두(투자아이디어), ▲완벽한 종목들, ▲확신이 필요해(사실수집), ▲포트폴리오 관리. 나처럼 경험이 적은 투자자는 보유 중인 회사에 별일이 없을 땐 경전[?]을 반복해 읽으며 멘탈을 체화시켜두는 게 그나마 보람있는 편이다. 피터 린치가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 소개한 기업유형은 모두들 잘 알다시피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회생주, 경기순환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