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260

포항여행_ 포항공대-영일대호수 단풍사진 찍기 좋은 곳

일요일인 어제는 사진 동호회 사람들과 단풍사진 번개가 있었습니다. 멤버 중에 포스텍 대학원생 몇 분이 계시는데, 캠퍼스 안의 단풍사진 비경을 알려준다고 해서 모인 인원이 13명이나 됐네요. 11월 15일이면 단풍사진을 찍기엔 늦은 게 아닌가 싶을 땐데, 뜻밖에도 나무들이 입은 옷은 곱더라구요. 오후 1시에 포스텍 지곡회관에서 만났습니다. 햇볕이 거의 남중 해 있을 시간입니다. 그러나 계절이 계절인지라 그렇게 따갑지 않고 오히려 포근했어요. 후후후. 포항에 여행오셔서 단풍사진을 찍어봐야겠다 하시면 포스텍-영일대호수 코스를 이른 낮부터 도시는 걸 추천합니다. 단풍이 예뻤던 장소 몇 군데를 소개해드릴게요. 우선 지곡회관 앞 호숫가에 단풍나무도 예쁩니다. 햇살이 부서진 호수를 배경으로 역광을 투명하게 받은 단풍..

여행자 2020.11.16

소니 디스타곤 T* 35mm f1.4 za 직거래 구입했어요

포항에서 성남까지 달려와 35mm 단렌즈를 직거래로 구입했습니다. 3기 장비 세팅이 이제 막 완료됐습니다. 10월 초부터 시작된 지루한 장터링도 드디어 빠이빠이네요. 지금은 터미널 근처 카페에서 집으로 돌아갈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a7c와 z6의 1차전은 니콘의 승리였지요. af 기술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소니를 기웃거렸는데, 아내가 어느날 "그렇게 머리 쥐어뜯을 거면 차라리 z6 II를 사고 장비병을 끝내라" 하더라구요. 아니야 여보. 그럴 수는 없지 ㅋㅋㅋㅋ 가성비와 하드웨어의 z6냐 기술력과 센서의 a7r3냐에서 승리한 R3는 연장그립을 포함한 중고 매물을 골랐습니다. 정품 연장그립 GP-X1EM이 소니 공홈에서 15만원인데, 3만5천 컷의 중고인 걸 감안해도 183만원이면..

잡담_ 취미사진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지운 이유는?

저는 선생님한테서 사진기의 절반을 배웠습니다. DSLR을 팔고, 새 미러리스를 알아보려다가 유튜브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절반은 유튜브에서 배웠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그동안 몰랐던 사진기의 자세한 원리, 라이트룸을 다루는 방법, 여러 카메라와 렌즈의 리뷰들, 그밖에도 사진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배운 것은 실습도 했습니다. 찍어서 보정을 마친 사진은 일단 휴대폰에 옮겨 담습니다. 아내에게 자랑도 하고, 며칠 간은 뿌듯한 기분에 자꾸만 꺼내보게 됩니다. 당연히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습니다. 팔로워가 시원하게 오르지는 않았어도, 꾸역꾸역 올린 사진이 200장 조금 못 미칠 정도는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3대의 카메라를 사서 그 중 2대를 팔고, 7개의 렌즈를 사고 팔았습니다. 29..

풀프레임 미러리스 : 니콘 Z6를 안사고 소니 A7R3를 산다면?

지난 번에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a7c가 아닌 구닥다리 z6를 선택하는 이유를 얘기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비교를 해보려고 한다. 세상에 완벽한 카메라는 없다지만, 내 마음에 더 드는 카메라를 찾기 위해서다. 때는 바야흐로 니콘의 새 풀프레임 미러리스 z6 II와 Z7 II가 드디어 출시될 거라던 11월이다. 기존 Z6/Z7의 핵심 약점이 바로 부정확한 눈인식 AF였는데, 이번에 발표된 신작에서는 그게 해결됐다. 그래서 2세대 바디가 유통되면 Z6 중고가격도 더 내려가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다. 참고로, 11월에 시작될 거라던 Z6 II의 예약판매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감감 무소식이긴 하다. 아무튼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 보면 괜히, 내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싶어진다. Z6를..

투명하게 빛나는 필름 색감의 비밀, 명부 관용도와 DR

필름사진과 디지털사진은 매력이 서로 다르다. 누가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필름 안에서도 흑백과 컬러가 다르고, 네거티브와 포지티브가 역시, 서로 다르다. 그런데 다른 점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이야기할 수는 없고, 오늘은 보정관용도와 촬영팁에 대해서만 살펴보려고 한다. 디지털센서 vs 필름 명부와 암부 다이나믹레인지 관련,,, 주저리 주저리,, 오래전 첨으로 렌즈교환형 캐논10D와 300D를 쓸데 너무 좋았습니다.필름컷수 신경 안쓰면서 www.slrclub.com 발단은 스르륵(SLR CLUB)에 게재된 글 하나였다. 이 글의 요지는, 필름으로 찍은 사진에서는 중간 톤에서부터 가장 밝은 영역까지의 색, 빛, 디테일이 투명하면서도 영롱한데 디지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였다. 빛이, 그야말로 '..

캐논/니콘/소니/후지/파나소닉 카메라 제조사별 장단점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려면 결정해야 할 것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브랜드도 그 중 하나다. 각 브랜드별로 모델명도 다르고 스펙도 제각각이라서, 입문자는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이 다른 회사의 다른 제품과 같은 급인지 다른 급인지, 가격차이가 왜 이만큼이나 발생하는지 알 길이 없다. 제조사별 카메라기종을 일일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면 작은 줄기들을 파악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신 오늘 작성하는 포스팅의 내용은 역시나 의식의 흐름대로 + 귀동냥을 총동원한 것이니, 사실과 사소하게 다른 내용이 있거나 저마다의 주관적인 견해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힌다. 그래도 댓글은 환영! 그럼 시작해볼까? 1. 캐논(DSLR은 000D 보급기, 0..

카메라는 사람의 눈과 정말 비슷할까? 차이점 비교분석

사진기의 구조를 설명할 때는 매번 사람의 눈이 비교대상으로 소환된다. 카메라가 사람의 눈을 모방해 발명됐는지는 모르겠다. 설명을 들어보면 비슷한 것 같기는 하다. 이제 사진을 둘러싼 광학에 대해 조금 이해하게 됐다고 치자. 그런 의미에서 사진기가 사람의 눈과 비슷한 점이 무엇인지, 혹시나 다른 점은 없는지, 재미삼아 한번 떠들어보기로 하자. 1. 닮은 점 : 렌즈로 빛을 굴절시켜 상을 맺게 하는 구조 사람의 눈에서는 수정체라는 말랑말랑한 렌즈가 빛을 굴절시킨다. 굴절된 빛은 먹물로 코팅된 어두운 암실을 지나 신경세포가 분포한 망막이라는 촬상면에 상을 맺는다. 들어오는 빛의 양은 홍채라는 조리개로 조절한다. 사실은 빛을 이용해 무엇을 보려면 이런 구조는 필수적이다. 초점이 맞는 상을 맺으려면, 렌즈 또는 ..

가이드넘버만 알면 내장플래시, 스트로보 활용 끝

photo는 빛, graph는 그림이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 데도 다 이유는 있다. 필름이 도화지, 렌즈가 붓이라면 빛은 물감이다. 사람들은 카메라와 렌즈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다. 돈을 쓰는 문제도 그렇지만, 흔히 '사진을 배운다'고 할 때에도 주로 기계 장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논점이 집중돼 있다. 빛에 대해서도 탐구해보자. 모델을 찍고 출사를 떠나는 등 처음에는 피사체를 따라 프레임을 만들지만, 어느 시점에는 빛을 보고 셔터를 누르게 되는 때도 있다. 알고보면 빛도 달리 보인다. 맨 처음 보급기 DSLR을 중고로 사서 내 방구석을 찍었다. 그 때 가장 배운대로 안됐던 기능이 내장 플래시였다. 선생님은 플래시가 조리개의 영향을 가장 예민하게 받는다고 하셨는데, 내가 테스트하기로는..

나는 크롭 미러리스 소니 a6400을 왜 팔았나 (판 이유)

a6400을 1년 동안 사용하면서사진은 많이 찍었다. 그때는찍고 싶어서도 찍었지만이만큼 비싼 걸 샀으니써먹어야 한다는 의무감그런 것도 있었다. 1년의 동행 끝에 a6400을 팔았다.이 바디에 불만이 있었다기보다는다른 카메라에 부러움이 있었다고회상하는 게 옳을 것 같다. 지금 치환해보면 그건 사실다른 장비에 대한 부러움과다른 사람의 사진에 대한 질투가공존하는 복잡한 감정이었다. a6400을 통해 느꼈던 갈증오늘 글감은 그렇게 정리하면적절할 것 같다. 1. 다이얼 풀프레임 카메라들을 보면소프트웨어인 메뉴의 밖에기계적으로 탑재된 다이얼과 버튼들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외관의 단순히 포스를 떠나서,메뉴에 일일이 들어가지 않고도갖가지 설정을 즉시 바꿀 수 있어편리성 면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다. 노출의 세 요소는 a..

아웃포커싱 꿀팁, 초점거리 vs. 조리개? 착란원을 계산해보면

제목에 대한 정답. 아웃포커싱에는 초점거리보다 조리개가 중요하다(아~~주 약간). 대신 더 크게 기여하는 요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렌즈를 고를 때, "아웃포커싱 잘 되나요?"를 궁금해 한다. 나도 그랬다. 배경흐림,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싱의 효과는 렌즈의 스펙 그밖에도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흔히 조언하기로는 초점거리가 길수록조리개 값이 작을수록피사체가 가까울수록배경이 멀수록촬상면이 클수록 이 다섯 가지 조건이 언급된다. 특히 나의 질문은, 이 조건들 각각의 비중이라든지 영향력이 어떻게 다른가에 관한 것이었다. 24-70mm f2.8의 최대망원 배경흐림과 24-105mm f4의 최대망원 배경흐림은 어떻게 다를까? 초점거리의 제곱에 비례하나? 조리개의 제곱에 반비례하나? 장비의 스펙보다 촬영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