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투자전략

S&P500과 나스닥100 적립식 장기투자하면 얻을 연평균 기대수익

나그네_즈브즈 2024. 2. 19. 17:01

밸류에이션을 할 때 자신만의 할인율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잠재적인 여러 대안자산들의 기대수익률 가운데 최대값을 알아내야 한다. 구글링을 통해 전통적 자산들이 기록한 지난 95년 동안의 연평균 상승률을 보면 주가지수의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도그럴 것이, 채권 / 부동산 / 금 가격은 물가상승률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을 것인 반면... 기업은 이자 / 감가상각 / 원재료 비용 상승보다 더 빠르게 이익 성장을 해내지 못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달러 환율 기록을 구할 수 있는 1990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구간에서 나스닥 100 지수에 대한 적립식 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15.9%였다. S&P500의 경우 같은 조건에서 10.9%를 기록했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효과를 반영해도 5%에 이르는 격차를 메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포스팅에서는 자세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국 주가지수의 과거 연평균 성정률을 추정해 낸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https://finance.yahoo.com/quote/%5ENDX/history?period1=1676743382&period2=1708279382&interval=1mo&filter=history&frequency=1mo&includeAdjustedClose=true


 
먼저 S&P500의 과거 월별 데이터를 구해봤다. 야후 파이낸스에서 historical data 탭으로 가서 frequency를 monthly로 바꿔주고, time period의 드롭다운 화살표를 눌러 max를 선택해 준다. 이제 apply를 클릭해 조회할 조건을 적용한 다음에 download 버튼을 눌러주면 엑셀에서 읽을 수 있는 csv 파일로 저장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수정종가가 기록된 Adj. close 열의 표기 단위가 달러이기 때문에 환율 데이터도 찾아줘야 한다. 이런 건 또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가면 기가막히게 정리되어 있다.
 

 
메인 페이지에서 바로 환율 아이콘 클릭해서, 나는 3.1.2.3.원화의 대미달러 분류로 간 다음, 원/달러(종가)와 평균자료를 각각 선택해 빠른 조회를 시도했다. 하단에서 월 주기를 체크하고 기간을 설정해 주면 되는데, 1990년 3월이 가장 먼 과거다. 이렇게 한 다음 자료받기를 클릭하면 역시 엘셀 파일이 구해진다.
 

 
이제 엑셀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볼 차례다. 우선 야후파이낸스에서 구해 온 csv 파일에서 출발하자. 매월 적립할 금액과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을 고정좌표에 적어둔다.
 

 

미국 주가지수 적립식 투자.xlsx
0.15MB

 
첫째 열은 날짜로 남겨뒀다. 둘째 열은 해당 월이 몇 년차인지를 나타내기 위해 함수를 걸어준다. 첫 행(고정)부터 현재 행까지를 count 함수로 헤아린 뒤에 1을 빼고 12로 나눈 값을 rounddown 함수로 버림하면 된다.
 
셋째 열은 원화로 입금하는 금액이 오는데, power 함수를 이용해서 고정좌표에 적어준 물가상승률을 두 번째 열의 연차만큼 거듭제곱해준 뒤에 이 배수를 다시 고정좌표에 적어둔 월 적립금에 곱해준다.
 
넷째 열에는 미리 받아 둔 월별 환율을 복붙 해두자. 다섯째 열에는 원화 입금액을 달러당 원화로 나눠서 환전할 수 있는 달러를 나타낸다. 여기서 rounddown 함수를 이용해 애매하게 남는 원 단위를 버림할 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여섯째 열에 환전한 달러를 지수가격으로 나누고 소수점 아래를 버림하면 매수하게 되는 수량이 된다. 이 때 매수하고 남은 잔돈(?)을 계산해서 다섯째 열에 기록해야 한다.
 
일곱째 열에서는 보유수량과 수정종가를 곱해서 현재 평가액을 모니터링하게 해주고, 여덟 번째 열에서는 평가금액과 잔돈을 더하고 여기에 다시 원/달러 환율을 곱해서 최종 평가액을 구해준다.
 
이 함수들을 복사해서 두 번째 행에 붙여넣자. 수정사항이 있다. 우선 넷째 열에서 신규 매수한 달러에다가 직전 달의 달러 잔돈을 더해줘야 한다. 그리고 여섯 번째 열에서도 신규 매수한 수량을 직전 월의 보유수량과 더해준다.
 
이제 두 번째 행을 붙잡고 맨 아래까지 긁어넣는다. 원화 적립금과 보유수량은 누적되고, 현재 시점의 최종 자산 규모가 계산되기에 이른다.
 
S&P500 지수가 평균 비율로 일정하게 상승하는 자산이라고 가정하면, 적립식으로 이 자산을 매수한 누적 평가금액은 등비수열의 합 공식에 의해 구해지게 된다.



 
이 식을 역산해서 평균 성장률을 수학적으로 구할 실력이 안되기 때문에, r 값에 트라이 앤 에러를 해보며 실제 결과값과 가장 비슷한 결과가 계산될 때까지 노가다가 필요하다.
 
아무 셀에다가 count(첫행:마지막행)-1을 계산해둔다. 이게 몇 개월인지를 나타내는 기간 n 값이 된다. r 값 적을 셀을 남겨두고, 다음 셀에는 첫달적립액*(power(r값, n값)-1)/(r값-1) 계산을 해주자. 이 결과가 앞서 시뮬레이션한 최종 자산규모에 최대한 근접하도록 업다운 게임을 하며 소수점 노가다를 해주자.
 
만약 1.01을 넣었는데 계산 결과가 자산 시뮬레이션 결과보다 작다면 1.02를 넣어보고, 이게 또 너무 크다면 1.015를 넣어보고 하는 식으로 소수점 자리를 늘려가면 정교함을 ᅟᅩᇁ일 수 있다.
 
만족할 만큼 근사치가 나왔다면 이게 월평균 성장률이다. 노가다로 얻은 이 숫자를 다른 셀에서 power 함수를 이용해 12제곱 해주면 마침내 적립식 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을 구할 수 있다.
 

 
S&P500 지수는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평균적으로 10.9%의 연간 성장을 보여줬다. 호기심과 인내력을 발휘해 나스닥 100 지수로도 똑같은 실험을 해볼 수 있다. 추이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후자가 훨씬 가파른 성장을 보여줬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나스닥 100 지수에서는 같은 조건에서 15.9%의 연간 수익률을 평균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기업의 적정 가치를 평가할 때 나는 10% 또는 15%를 할인율로 적용하려고 한다. 그 기업의 대안으로 미국 지수에 투자한다면 그 정도의 속도로 내 자산이 불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합리적인 비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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