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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97

사진색감 용어 정리 - 계조

노출에 대해 아주 조금만 배워도 5.6이 셔터속도나 감도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125는 언뜻 보아 감도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60 30 15 같은 숫자들이 잇달아 보인다면 그렇게 작은 감도는 굉장히 드물고, 그것들은 사실 셔터속도의 분모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노출에 관해 아주 조금만 알아두면 여행지에서 처음 만져보는 카메라를 받아 들더라도 부탁한 이방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촬영해줄 수 있게 된다. 색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뽀샵을 하든 하지않든, 아주아주 조금만 알아둬도 큰 도움이 된다. 컴퓨터로 하는 후반작업이 귀찮은 사람이라면 사진기 내부의 색감설정을 건드릴 줄 알아야 할 것이고, 제조사마다 인터페이스는 다를 것이다. 보정을 도와줄 컴..

표현이 뭐길래 4/4 - 초점거리와 원근감

노출, 즉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세 요소는 제각각 부수적인 효과를 동반한다. 이 효과를 이용해 촬영자는 자신만의 의도를 촬영된 결과물에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비록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취미 사진가에게도 충분한 재미거리를 안겨주는 요소이기도 하니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노출효과 표현효과 대표적 설정값 혹은 기준 감광속도 숫자를 높일수록 밝아진다 노이즈가 생긴다 (DR도 나빠진다) 실외 100~200 / 실내 1600 셔터스피드 숫자를 높일수록 밝아진다 움직임의 궤적이 기록된다 가급적 1/125 초보다 빠르게 조리개 숫자를 낮출수록 밝아진다 초점 맞는 깊이가 얕아진다 = 아웃포커싱 5.6~8에서 최고화질 오늘 소개할 초점거리는 사진의 밝기와는 다소 무관하다. 그보다는 구도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 렌..

카메라 구입 01 - 이럴 거면 사지 마라

맨날 공부 포스팅만 올리자니 쓰는 본인도 기가 빨린다. 장난감[?]이 있어야 공부에도 재미가 깃드는 법. 슬슬 카메라 살 준비를 해보는 게 어떨지. 가격은 만만찮고 부푼 꿈에 비하면 예산은 언제나 부족한데, 뭘 알고 골라야 바가지를 피하든가 후회를 피하든가 할 게 아닌가. 이 시리즈는 초보가 카메라를 고르는 대장정을 인도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첫 시간부터 초를 쳐본다. 타짜의 평경장은 고니를 보고 첫 눈에 "캐릭터가 기래 봬"라고 했는데, 과연 당신이 새 카메라를 사놓고 후회할 캐릭터인가 아닌가를 점검해보자. 1. 사진기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2. 노출과 측광이 뭔지 모르는 사람3. 보정이 합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4. 사진에 돈 들이는 게 아까워 죽겠는 사람 2010년 이후 현재까지도 전 세계 카메라/렌..

나는 어떤 때에 무엇을 사진으로 찍나

우리 주변에는 두 종류의 사진가가 있다. 손에 사진기만 있으면 뭐가 됐든 아무거라도 일단 찍고보는 사진가 심지어 출사를 떠나도 좀처럼 뷰파인더에 눈이 안가는 사진가 불행히도[?] 내 경우는 후자다. 항상 조바심을 낸다. 뭘 찍지? 뭘 찍지? 이런 나도 비로소 셔터를 누를 때가 있다. 이런 내가 사진을 찍을 땐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1. 그 순간을 재생하고 싶어서 2. 빛이 너무 예뻐서 3. 피사체가 찍어달라고 해서 4. 찍고 싶었던, 기다렸던 장면이라서 1번은 뭐, 취미 사진가라면 당연히 지녀야 할 덕목 아니겠는가 아내와 데이트를 하는 날이라든가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갔다거나 가족의 일상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일 때 나는 이런 순간에는 필름카메라에 더 손이 가는 편인 것 같다. 빛이 예쁠 때 반응..

노출보다 중요한 측광 2/3 - 측광방식

감도, 셔터속도, 조리개를 조절해서 사진을 찍는다. 노출이 적당한가?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다른 시도를 해보기도 한다. 사람이 사진을 보고 밝기를 판단하는 것처럼, 사실은 사진기도 나름의 방법으로 노출을 가늠한다. 이 역할을 하는 단위를 노출계라고 하고, 그가 수행하는 역할은 '빛을 잰다'고 해서 측광이라 부른다. 셔터속도와 감도는 높아질수록, 조리개는 작아질수록 밝게 찍힌다. 이것만 외우면 끝나는 노출보다, 측광은 훨씬 중요하다. 찍는 행위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사진기라는 도구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는 첫 관문이기도 해서다. 측광 시리즈는 사실은 심혈을 기울여 포스팅해야 하는데, 이후에 소개하게 될 히스토그램, 컨트라스트, 비트심도, 다이나믹레인지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간략하게만 먼저 정리해두자. ..

표현이 뭐길래 3/4 - 조리개와 아웃포커싱

노출, 즉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세 요소는 제각각 부수적인 효과를 동반한다. 이 효과를 이용해 촬영자는 자신만의 의도를 촬영된 결과물에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비록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취미 사진가에게도 충분한 재미거리를 안겨주는 요소이기도 하니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조리개는 렌즈의 가장자리를 가린다. 22, 16, 11, 8, 5.6, 4, 2.8, 2, … 숫자가 작을수록 빛을 덜 가려서 사진은 밝게 찍힌다. 조리개가 밝아지면, 원경-중경-근경의 초점 맞는 깊이가 얕아지고, 아웃포커싱 되기가 쉽다. 조리개가 닫힐수록, 빛이 갈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리개를 끝까지 조이거나 열면 선예도가 떨어진다. 최고 화질은 5.6~8에서 얻어진다. 서진기를 들고 자동이든 수동이든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

사진색감 용어 정리 - HSL

노출에 대해 아주 조금만 배워도 5.6이 셔터속도나 감도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125는 언뜻 보아 감도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60 30 15 같은 숫자들이 잇달아 보인다면 그렇게 작은 감도는 굉장히 드물고, 그것들은 사실 셔터속도의 분모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노출에 관해 아주 조금만 알아두면 여행지에서 처음 만져보는 카메라를 받아 들더라도 부탁한 이방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촬영해줄 수 있게 된다. 색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뽀샵을 하든 하지않든, 아주아주 조금만 알아둬도 큰 도움이 된다. 컴퓨터로 하는 후반작업이 귀찮은 사람이라면 사진기 내부의 색감설정을 건드릴 줄 알아야 할 것이고, 제조사마다 인터페이스는 다를 것이다. 보정을 도와줄 컴..

표현이 뭐길래 2/4 - 셔터속도와 궤적

노출, 즉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세 요소는 제각각 부수적인 효과를 동반한다. 이 효과를 이용해 촬영자는 자신만의 의도를 촬영된 결과물에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비록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취미 사진가에게도 충분한 재미거리를 안겨주는 요소이기도 하니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셔터속도의 단위는 second이다. 1/250, 1/125, 1/60, 1/30, 1/15, 1/8, 1/4, … 시간이 길어질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이니 사진은 밝게 찍힌다. 이 정도면 가히 주입식이라고 할만하다 ㅋㅋ 필름이나 센서가 노출된 시간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이 선으로 기록된다. 1/125초를 기억하라. 그보다 시간이 길면 촬영자의 억누른 몸떨림으로도 뷰파인더 너머의 세상을 흔들려 보이게 기록할 수 있다. 의도한 게 아니라면, ..

노출보다 중요한 측광 1/3 - 측광이란

감도, 셔터속도, 조리개를 조절해서 사진을 찍는다. 노출이 적당한가?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다른 시도를 해보기도 한다. 사람이 사진을 보고 밝기를 판단하는 것처럼, 사실은 사진기도 나름의 방법으로 노출을 가늠한다. 이 역할을 하는 단위를 노출계라고 하고, 그가 수행하는 역할은 '빛을 잰다'고 해서 측광이라 부른다. 셔터속도와 감도는 높아질수록, 조리개는 작아질수록 밝게 찍힌다. 이것만 외우면 끝나는 노출보다, 측광은 훨씬 중요하다. 찍는 행위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사진기라는 도구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는 첫 관문이기도 해서다. 측광 시리즈는 사실은 심혈을 기울여 포스팅해야 하는데, 이후에 소개하게 될 히스토그램, 컨트라스트, 비트심도, 다이나믹레인지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간략하게만 먼저 정리해두자. ..

표현이 뭐길래 1/4 - ISO와 노이즈

노출, 즉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세 요소는 제각각 부수적인 효과를 동반한다. 이 효과를 이용해 촬영자는 자신만의 의도를 촬영된 결과물에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비록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취미 사진가에게도 충분한 재미거리를 안겨주는 요소이기도 하니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오늘은 첫 포스팅이니 가장 쉬운 것부터. 감도에 의한 표현효과다. 감도를 100에서부터 200, 400, 800, 1600, 3200, 6400, ... 이렇게 높여가면 사진은 밝게 찍힌다. 감도를 지나치게 많이 올리면 사진에 노이즈가 발생한다. 굉~장히 정량화하기 어려운 문장인 건 인정한다. 노이즈가 얼마나 거칠어야 '못 봐줄 정도'에 포함할 것인지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어쨌든 동일한 조건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