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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97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의 5가지 조건

생각해보니 앞으로 포스팅을 작성하다 보면사진 장비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게 될 테고,그러다보면 깨닫지 못하는 사이 주제 넘게사진 장비를 추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듯한데그럴 때 내 개인의 취향을 미리 알고 있다면그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비록 영원불변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나 개인의 카메라 취향을 소개 해보려고 한다. 1. 아름다워야 한다. 2. 너무 비싸지는 않아야 한다. 3. 어그로는 끌지 않아야 한다. 4. 휴대하기 쉬워야 한다. 5. 되팔기 어렵지 않아야 한다 1. 아름다워야 한다폰카는 후진데도 왜 디카보다 인기있나.가장 훌륭한 카메라는 내 손에 있는 카메라다.사진기는, 가지고 다니고 싶어야 한다.사진기는 어디까지나 사진 찍는 도구이지만패션의 일부가 될만큼 아름다워..

사진색감 용어 정리 - 화이트밸런스

노출에 대해 아주 조금만 배워도 5.6이 셔터속도나 감도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125는 언뜻 보아 감도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60 30 15 같은 숫자들이 잇달아 보인다면 그렇게 작은 감도는 굉장히 드물고, 그것들은 사실 셔터속도의 분모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노출에 관해 아주 조금만 알아두면 여행지에서 처음 만져보는 카메라를 받아 들더라도 부탁한 이방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촬영해줄 수 있게 된다. 색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뽀샵을 하든 하지않든, 아주아주 조금만 알아둬도 큰 도움이 된다. 컴퓨터로 하는 후반작업이 귀찮은 사람이라면 사진기 내부의 색감설정을 건드릴 줄 알아야 할 것이고, 제조사마다 인터페이스는 다를 것이다. 보정을 도와줄 컴..

나는 크롭 미러리스 소니 a6400을 왜 샀나 (산 이유)

그게 벌써 1년 전이다 지인 연주회를 찍어주다가 캐논 500D와 탐론 17-55mm f2.8 내 장비가 후진 줄 알고 빡쳐서 소니의 크롭바디 미러리스 a6400 바디킷을 샀다. 2019년 8월이었다. 오늘 '산 이유' 포스팅은 쟁점 / 매력 / 감탄 순서다 (판 이유도 있다 ㅋㅋ) 1. 쟁점 - 사기 전에 고민했던 것들 DSLR이냐 미러리스냐 풀프레임이냐 크롭바디냐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를 사려면 이 두 가지가 가장 핵심적인 고민이다 나는 DSLR부터 지우기로 했다. 처음엔 내 사진기였던 500D가 안좋은 이유가 크롭바디이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해서, 처음에는 가성비 좋은 풀프레임인 니콘의 D750을 사려고 했다 그런데 니콘은 특히 동영상(을 비롯한 *라이브뷰에서) AF(=자동초점)가 발암 수준이라..

노출이 뭐길래 2/2 - 조리개

노출은 사진의 밝기다. 옷 벗는 거 생각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자. 노출은 사진의 밝기라서, 빛의 밝기랑은 좀 다르다. 빛에너지라든가 거리라든가, 이런 물리량과는 다소 무관하다. 사진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어떻게 정의할까? 표현된 색채의 희고 검은 정도로 바꾸면 된다. 밝으면 흰색, 어두우면 검은색에 가까우니까. 사진의 밝기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요소에 의해 조절된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 노출에 기여한다. 지난 포스팅의 숙제를 잘 해 왔다면 이제는 한 단계만 통과하면 된다. 조리개에 대해 알아보자. 1. 조리개 F수, F넘버 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Aperture라서 A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16, 11, 8, 5.6, 4, 2.8, 2, 1.4, 와 같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사진이 밝게..

노출이 뭐길래 1/2 - 셔터속도와 감도

노출은 사진의 밝기다. 옷 벗는 거 생각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자. 노출은 사진의 밝기라서, 빛의 밝기랑은 좀 다르다. 빛에너지라든가 거리라든가, 이런 물리량과는 다소 무관하다. 사진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어떻게 정의할까? 표현된 색채의 희고 검은 정도로 바꾸면 된다. 밝으면 흰색, 어두우면 검은색에 가까우니까. 사진의 밝기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요소에 의해 조절된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 노출에 기여한다. 재미없는 2부작 포스팅의 첫 번째는 쉬운 것부터 소개하는 게 좋겠다. 그러니 셔터속도랑 감도를 들먹여보도록 하자. 1. 감도 ISO 또는 ASA 또는 DIN이라고 적혀 있어도 쫄지말자. '감도'니까 빛을 느끼는(감) 정도(도)라고 잘못 알고 있어도 괜찮기는 한데, 원래는 감광속도의 줄임말..

내가 좋아하는 사진의 5가지 조건

사진을 좋아하면서도 사진에 대해 공부는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시 한 편 없는 이처럼, 내겐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 이름을 소개할 만한 내공이 없다. 비싼 디지털 렌즈 살 돈으로 때 지난 사진잡지라도 사 볼 걸 하는 후회가 들기는 한다. 이게 다 인스타그램 때문이다. 사진을 손가락으로만 소비하는 습관이 배인 것 같다. 그나마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내 가좋아요를 눌렀던 사진들을 모아보면 내가 어떤 사진들을 좋아하는지를 대략 가늠해볼 수는 있다. 오늘의 가벼운 포스팅에서는, 내가 이끌린 사진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정리해보겠다. 1. 채도가 과하지 않은 사진 굉장히 애매한 표현이긴 하지만. 두 가지 넘는 색이 높은 채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수묵화보다 살짝 높은 채도로..

사진 취미, 시작해도 괜찮을까?

사진이, 건드려 보고 싶은 취미로 다가오는 때가 있다. 어떤 사진 한 장을 보고 "예쁘네"를 넘어서는 감정이 피어오를 때나, 휴대폰 카메라로 배설되고 있는 '데이터'에 신물이 날 때도 그렇다. 또는 그 밖에 여러 가지 경로로, 여차저차한 사연으로 사진은 취미의 얼굴을 하고 노크를 해 온다. 물론 언제나 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망설일 틈도 없다. 사진은 어렵다, 사진 취미는 비싸다, 등등의 귀동냥이 어렵사리 찾아드는 흥미를 내쫓고 있는 게 아닐까. 티스토리에 처음 올리는 사진 포스팅은 사진이라는 취미를 1년 간 가져 온 나의 체험담이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본문을 요약하자면 0. 재밌다 - 수렵 형태의 예술 1. 몰입할 요소가 풍성하다 - 장비, 테크닉, 출사지(여행) 2. 은근 쓸모가 있다 - 추억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