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촬영과 보정 연구

사진색감 용어 정리 - 계조

나그네_즈브즈 2020. 9. 28. 20:58

노출에 대해 아주 조금만 배워도 5.6이 셔터속도나 감도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125는 언뜻 보아 감도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60 30 15 같은 숫자들이 잇달아 보인다면 그렇게 작은 감도는 굉장히 드물고, 그것들은 사실 셔터속도의 분모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노출에 관해 아주 조금만 알아두면 여행지에서 처음 만져보는 카메라를 받아 들더라도 부탁한 이방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촬영해줄 수 있게 된다.

색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뽀샵을 하든 하지않든, 아주아주 조금만 알아둬도 큰 도움이 된다. 컴퓨터로 하는 후반작업이 귀찮은 사람이라면 사진기 내부의 색감설정을 건드릴 줄 알아야 할 것이고, 제조사마다 인터페이스는 다를 것이다. 보정을 도와줄 컴퓨터 프로그램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포토샵을 켜든, 그게 라이트룸이나 캡쳐원 혹은 루미나라고 하더라도, 개념에만 익숙하면 다루는 건 순식간이다.

그래서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날림으로 전달하다보니 전문적이지 못하거나 예외를 빼먹을 수도 있고, 체계없이 횡설수설할지도 모르겠다. 별 수 없다. 그런 건 차차 보강하기로 하자.

 

3. 계조

 

촬상면에서 서로 다른 명암으로 표현할 수 있는 흑백의 단계 수를 말한다. 당연히 많을수록 '좋다'고 얘기한다.

 

 

0비트로는 표현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 1비트 계조는 글자 그대로의 흑과 백으로만 프레임을 표현한다.  8비트 계조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JPEG 포맷의 특징이다. 계조를 비트심도, 비트 depth 라고도 한다. RAW 파일의 경우 12비트~14비트가 일반적이고, 중형카메라에는 16비트가 찍히기도 한다. 당연히 비싸다.

 

어떤 사람들은 흑백 단계의 밀도를 계조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어떤 EV 구간 내에서 몇 개의 서로 다른 흑백을 표현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의 의미와 필요를 나는 아직 모르겠다. 밀도라는 의미의 계조가 풍부하다는 것이 사진의 표현에서 더 유리한가를 따져보면 내 대답은 글쎄 이니까.

흑백의 단일 톤에서 3비트의 계조를 갖고 있다면, 이는 R, G, B 각각에서 표현할 수 있는 Luminance가 그렇다는 뜻일 터. 레드 8단계 × 그린 8단계 × 블루 8단계 = 512개의 물감을 가지는 셈이다. 비트로 따지면 3+3+3이니까 9비트 컬러인 셈이다.

JPEG 포맷의 8비트, 그러니까 24비트의 컬러는 음... 너무 많다. 12비트나 14비트라면 더 많겠지. 16비트의 풀컬러가 어쩌면 우리 뇌의 컬러비트를 넘어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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