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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촬영과 보정 연구 26

표현이 뭐길래 2/4 - 셔터속도와 궤적

노출, 즉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세 요소는 제각각 부수적인 효과를 동반한다. 이 효과를 이용해 촬영자는 자신만의 의도를 촬영된 결과물에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비록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취미 사진가에게도 충분한 재미거리를 안겨주는 요소이기도 하니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셔터속도의 단위는 second이다. 1/250, 1/125, 1/60, 1/30, 1/15, 1/8, 1/4, … 시간이 길어질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이니 사진은 밝게 찍힌다. 이 정도면 가히 주입식이라고 할만하다 ㅋㅋ 필름이나 센서가 노출된 시간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이 선으로 기록된다. 1/125초를 기억하라. 그보다 시간이 길면 촬영자의 억누른 몸떨림으로도 뷰파인더 너머의 세상을 흔들려 보이게 기록할 수 있다. 의도한 게 아니라면, ..

노출보다 중요한 측광 1/3 - 측광이란

감도, 셔터속도, 조리개를 조절해서 사진을 찍는다. 노출이 적당한가?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다른 시도를 해보기도 한다. 사람이 사진을 보고 밝기를 판단하는 것처럼, 사실은 사진기도 나름의 방법으로 노출을 가늠한다. 이 역할을 하는 단위를 노출계라고 하고, 그가 수행하는 역할은 '빛을 잰다'고 해서 측광이라 부른다. 셔터속도와 감도는 높아질수록, 조리개는 작아질수록 밝게 찍힌다. 이것만 외우면 끝나는 노출보다, 측광은 훨씬 중요하다. 찍는 행위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사진기라는 도구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는 첫 관문이기도 해서다. 측광 시리즈는 사실은 심혈을 기울여 포스팅해야 하는데, 이후에 소개하게 될 히스토그램, 컨트라스트, 비트심도, 다이나믹레인지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간략하게만 먼저 정리해두자. ..

표현이 뭐길래 1/4 - ISO와 노이즈

노출, 즉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세 요소는 제각각 부수적인 효과를 동반한다. 이 효과를 이용해 촬영자는 자신만의 의도를 촬영된 결과물에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비록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취미 사진가에게도 충분한 재미거리를 안겨주는 요소이기도 하니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오늘은 첫 포스팅이니 가장 쉬운 것부터. 감도에 의한 표현효과다. 감도를 100에서부터 200, 400, 800, 1600, 3200, 6400, ... 이렇게 높여가면 사진은 밝게 찍힌다. 감도를 지나치게 많이 올리면 사진에 노이즈가 발생한다. 굉~장히 정량화하기 어려운 문장인 건 인정한다. 노이즈가 얼마나 거칠어야 '못 봐줄 정도'에 포함할 것인지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어쨌든 동일한 조건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감..

사진색감 용어 정리 - 화이트밸런스

노출에 대해 아주 조금만 배워도 5.6이 셔터속도나 감도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125는 언뜻 보아 감도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60 30 15 같은 숫자들이 잇달아 보인다면 그렇게 작은 감도는 굉장히 드물고, 그것들은 사실 셔터속도의 분모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노출에 관해 아주 조금만 알아두면 여행지에서 처음 만져보는 카메라를 받아 들더라도 부탁한 이방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촬영해줄 수 있게 된다. 색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뽀샵을 하든 하지않든, 아주아주 조금만 알아둬도 큰 도움이 된다. 컴퓨터로 하는 후반작업이 귀찮은 사람이라면 사진기 내부의 색감설정을 건드릴 줄 알아야 할 것이고, 제조사마다 인터페이스는 다를 것이다. 보정을 도와줄 컴..

노출이 뭐길래 2/2 - 조리개

노출은 사진의 밝기다. 옷 벗는 거 생각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자. 노출은 사진의 밝기라서, 빛의 밝기랑은 좀 다르다. 빛에너지라든가 거리라든가, 이런 물리량과는 다소 무관하다. 사진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어떻게 정의할까? 표현된 색채의 희고 검은 정도로 바꾸면 된다. 밝으면 흰색, 어두우면 검은색에 가까우니까. 사진의 밝기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요소에 의해 조절된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 노출에 기여한다. 지난 포스팅의 숙제를 잘 해 왔다면 이제는 한 단계만 통과하면 된다. 조리개에 대해 알아보자. 1. 조리개 F수, F넘버 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Aperture라서 A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16, 11, 8, 5.6, 4, 2.8, 2, 1.4, 와 같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사진이 밝게..

노출이 뭐길래 1/2 - 셔터속도와 감도

노출은 사진의 밝기다. 옷 벗는 거 생각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자. 노출은 사진의 밝기라서, 빛의 밝기랑은 좀 다르다. 빛에너지라든가 거리라든가, 이런 물리량과는 다소 무관하다. 사진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어떻게 정의할까? 표현된 색채의 희고 검은 정도로 바꾸면 된다. 밝으면 흰색, 어두우면 검은색에 가까우니까. 사진의 밝기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요소에 의해 조절된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 노출에 기여한다. 재미없는 2부작 포스팅의 첫 번째는 쉬운 것부터 소개하는 게 좋겠다. 그러니 셔터속도랑 감도를 들먹여보도록 하자. 1. 감도 ISO 또는 ASA 또는 DIN이라고 적혀 있어도 쫄지말자. '감도'니까 빛을 느끼는(감) 정도(도)라고 잘못 알고 있어도 괜찮기는 한데, 원래는 감광속도의 줄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