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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노바텍(285490) #03 - 2Q22실적과 숫자들

업무도 바빠지던 차에 2분기 실적 발표에 맞추어 노바텍 기업분석의 ‘숫자들’ 편을 작성하려던 참이었다. 사실은 맨 처음 이 종목을 퀀트적인 방식으로 스크리닝 해냈기 때문에 ‘숫자들’ 편을 포스팅하는 것이 투자 아이디어를 중복 설명하는 느낌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재방송을 하자면, 노바텍은 ROE가 높고 배당성향이 낮아서 주목하게 됐다. 주주에게 배당하는 몫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회사에 유보되는 ROE는 장기적으로 주주 자본의 수익률이 수렴하는 값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그렇다는 게 문제다. 아주 오랜 시간 ROE가 유지되려면 경제적 해자가 필요하고, 노바텍은 GPM도 높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쉽다. 보고서를 모두 펼쳐놓고 재무제표를 엑셀에다 베껴 넣으면 된다. 매년 지배기..

PBR에 따른 자사주 매입이 BPS와 ROE에 주는 영향

ROE나 ROIC 같은 자본수익률에 대해 최근 공부한 것들을 곱씹어 보다가, 자사주 매입(공시 용어와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이하 “자기주식 취득”이라 한다)이 대표적으로 ROE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봤다. 회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하면 일반적으로는 자본총계를 구성하는 계정과목 중 ‘기타자본조정’이라는 항목에 음수가 기록되면서 자본총계가 줄어든다. 그러면 똑같은 순이익에 대해 분모가 될 자본총계가 감소하게 되니까 ROE는 당연히 커질 것으로 쉽게 유추할 수 있다. EPS와 BPS로 분리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다. 먼저, 순이익을 유통주식 수로 나누는 EPS의 경우, 분모가 줄어들면서 전체 값이 커지는 것은 자명하다. 현재 순이익을 R, 발행주식 수를 a라고 하자. 자기주식을 수량 b만큼 취득하면 유통주..

기업분석/ 노바텍(285490) #01 - 투자아이디어

노바텍의 투자아이디어는 고려신용정보의 매각과 연결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겠다. 노바텍을 찾게 된 아이디어는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투자수익률 공식이다. 이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키워내는 복리수익, 즉 ROE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배당성향에 의해 훼손되고, 배당수익률에 따라 보전되기도 한다. ROE-배당성향-PBR이 수익률에 주는 영향에 관한 공식 크리스토퍼 메이어가 쓴 「100배 주식」을 세 번째 읽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하다. 올바로 매수했다면 오래 보유해야 크게 성공한다. 여기서 올바른 매수에 필요한 핵심이 높은 자기 atticus262.tistory.com 이 공식에 따라서 퀀트적인 방식으로 주식들을 나열해 볼 수 있었다. 시가총액 5,000억 아래..

ROE-배당성향-PBR이 수익률에 주는 영향에 관한 공식

크리스토퍼 메이어가 쓴 「100배 주식」을 세 번째 읽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하다. 올바로 매수했다면 오래 보유해야 크게 성공한다. 여기서 올바른 매수에 필요한 핵심이 높은 자기자본 성장률이다. 특히, 쓸데없는 배당으로 ROE가 희석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내 보유종목에서 예를 들자면, 고려신용정보는 높은 ROE로는 충분히 훌륭하지만, 배당성향도 굉장히 높다. 아주아주 단순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100억의 기초 자기자본이 있다. 40% ROE를 기록했다면 순이익이 40억 발생한다. A기업은 이걸 모조리 기말 자기자본으로 재투자해서 다음해 56억의 순이익(140억의 기초 자기자본에서 40% ROE를 유지할 경우)을 거둔다. 반면 기업 B는 순이익 40억 중에서 75%의 배당성향으로 3..

기업분석/ 고려신용정보 #01 - 투자 아이디어

ROE는 순이익을 순자산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영업에 투입된 순자산 또는 투자자의 돈이 가지는 효율성을 나타낸다. 비율을 뒤집으면 순자산만큼 이익을 누적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된다. 즉, 기업입장의 회수기간이다. 전통적으로 ROE는 비즈니스 모델이 경제적 해자를 가졌는지를 따질 때 참조되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 ROE가 높게 유지되는 소형주들을 검색하다가 눈길이 가는 종목을 만났다. 고려신용정보? ♪고려할 수 있을 때 고려하세요~ 이거 아닌가? 신용평가 회사들은 펫 도시가 쓴 「경제적 해자」에서도 소개된 적 있었던 것 같다. '무형자산' 파트에서였던가? 무디스나 한국기업평가 같은... 회사가 아니네. 채권추심?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를 한다고 이 회사가? 대박. ㅋㅋㅋㅋ 대박이잖아 이거. 아니 왜 대박..

PER을 '투자원금의 회수기간'이라고 하는 이유 (feat. ROE)

주식시장에서 가격은 두 가지 변수의 곱으로 결정된다. 하나는 기업이 올리는 실적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확신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가는 순이익과 PER이 곱해진 결과다. 여기서 PER이 내가 앞에서 얘기한 확신의 정도다. 이 확신이 아주 높아서 광기에 이를 정도가 되면 주가는 미친 듯이 올라간다. 반대로 사람들이 이 기업의 실적에 대해서 확신이 아주 없으면 (다시 말해 이 기업에 실믕하게 되면)주가는 곤두박질친다. 여기서 PER의 의미에 대해서 사람들이 흔히 내놓는 설명이 있다. 바로 이 PER이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얘기 식을 다시 살펴보자.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누어주면 PER이 계산된다. 만약 어떤 회사에 만 원을 투자해서 매년..

재무제표 걸음마 : PBR, PER, ROE 그 삼각관계에 대하여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포함된 재무제표는 기업의 CT 사진이다. 주가 차트나 기사에서 보이는 허우대, 그 안에 뭐가 어떻게 들어있는지를 말해준다. 그 자체로는 과거가 기록된 숫자들에 불과할 뿐 미래에 대해서는 조금도 말해주지 않지만, 투자자는 그 행간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끔찍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가격과 가치는 다르다. 가격은 시가총액에 담겨있지만 가치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서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가치투자자들은 어떤 주식이 가치에 비해 저렴한가 아닌가를 따질 때, 재무제표 속의 그 무언가와 시가총액을 비교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추구되어 온 평가기법 두 가지를 소개할 텐데, 이 둘은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PER(Pr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