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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 6

필름사진 16비트로 자가스캔해서 보정하기 - TIFF말고 DNG

디지털이 표한할 수 있는 색의 가짓수에는 아무리 많아도 한계가 있다. 사진이 물리/화학적으로만 표현되는 필름에서는 그 나타날 수 있는 색의 개수가 무한대이다. 현상한 필름이나 인화된 사진을 디지털로 스캔하는 순간 무한에서 유한으로의 색 손실이 발생한다.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다. 스캔파일의 색 심도를 최대한 높게 유지하는 걸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디지털에서 표현되는 색의 가짓수는 2의 거듭제곱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R, G, B 각각이 256가지의 계조로 표현되면 2의 8제곱이니까 8비트라고 얘기하는 식이다. JPEG 라는 디지털 이미지 압축방식은 8비트 색표현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비교적 익숙한 디지털 카메라센서에서는 압축되지 않은 원본 기준으로 12비트(R 4,096단계 * G 4,096단계 *..

필름 가격 얼마나 비쌀까? 35mm 필름 저렴하게 구매하는 법

바쁘신 분들을 위한 결론 : B&H에서 사면 됩니다. (블로그 광고주가 슬퍼합니다. 대신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 헤헷) 현대 사회의 청년들, 20-30대의 모국어는 갬성입니다. 학교에서 배워 온 글짓기나 발표하기가 아닙니다. '그들의 언어는 이미지'라고 한다면 글쎄요, 표면적으로만 그럴듯합니다. 갬성만 있다면, 사실 우리는 그 메시지의 그릇이 사전적 의미의 언어이든 이미지이든 중요하지 않거든요. 갬성에 열광하는 청년들이 필름사진에 매료됐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유치원 출근도장(?)을 스마트폰으로 했대도 이상하지 않을 세대들입니다. 필름카메라라는 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기계는, 인류의 봉인된 갬성에 노크를 한 듯합니다. 필름이 생소하고 그래서 끌리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필름은 비싸..

20200816 부산 여름휴가 필름사진

올해 여름 휴가는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다녀왔습니다. 8월 중순이었네요. 날씨도 무덥고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던만큼 저희는 남포동 일대에만 머무르며 '선택과 집중' 코스를 계획했었죠. 월요일엔 해질 무렵의 흰여울문화마을을 둘러보고, 수육과 돼지국밥을 저녁으로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자갈치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하룻밤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이튿날에는 감천문화마을과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을 다녀가려고 했습니다. 일정상 해가 지기 전에 부산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감천문화마을의 야경은 새벽에 도전할 원대한 야망을 가지고서 말이죠. 제 기억으로는 이때 필름사진에 열정이 막 불타오를 때였습니다. 필름이 아까웠는지, 찍은 사진이 별로 없더군요. 그렇지만 이 사진들은 의미가 큽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접 스캔했고..

여행자 2020.11.24

필름카메라 노출계 고장나도 사진 노출 맞추는 팁. 써니16 규칙(sunny 16 rule)을 아시나요?

필름카메라를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이 납니다. 1968년에 발표되고 1970년대에 생산이 중단된 모델이었으니까, 제가 산 것도 아마 어마무시하게 낡은 녀석이었을 겁니다. 겉은 정말 깨끗하고 멀쩡했습니다. 작동은 작은 문제 두 가지를 안고 있었어요. 1/8초보다 느린 저속 구간에서 셔터속도가 마치 벌브처럼 작동하는 상태였습니다. 오일이 마르면 생기는 문제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느린 셔속으로는 찍을 일이 없어서 수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포스팅에 소개할 내용은 두 번째 문제점이었씁니다. 제 필름카메라에 장착된 고센 회사의 cds 반사식 노출계가 멈춰 있었습니다. 고장난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adorama에서 주문한 호환 배터리가 바다를 건너오고 있었습니다. 그걸 못 기다려서 저는 카메라에 첫 필름을 넣어..

필름사진 자가스캔의 매력과 필름전용스캐너 옵틱필름 8100 문제 해결방법

디지털 센서가 아닌 필름에 사진을 찍으면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사진'이 된다. 일단 사진을 찍은 그 상태의 필름을 꺼내보면 필름은 새까만 처음 상태 그대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첫째로, 현상이라는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 빛을 받은 정도에 따라 현상약품과 반응한 입자들은 필름 면에 까만색 그대로 고정되고, 반응하지 못한 입자들은 세척되고 떨어져 나가 투명하고 하얀 부분으로 보인다. 현상소에서 필름을 찾으면 만나게 되는 바로 '그 필름'이다. 두 번째는 인화 또는 스캔 과정이다. 인화는 암실에서 필름을 통해 종이에 빛을 쏘아 손ㅇ ㅔ잡히는 사진을 만드는 과정이다. 스캐너로 필름을 스캔하면 사진을 디지털 파일로 바꿔 볼 수 있게 된다. 인화나 스캔을 할 때에는 사진을 보정할 수 있는 ..

투명하게 빛나는 필름 색감의 비밀, 명부 관용도와 DR

필름사진과 디지털사진은 매력이 서로 다르다. 누가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필름 안에서도 흑백과 컬러가 다르고, 네거티브와 포지티브가 역시, 서로 다르다. 그런데 다른 점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이야기할 수는 없고, 오늘은 보정관용도와 촬영팁에 대해서만 살펴보려고 한다. 디지털센서 vs 필름 명부와 암부 다이나믹레인지 관련,,, 주저리 주저리,, 오래전 첨으로 렌즈교환형 캐논10D와 300D를 쓸데 너무 좋았습니다.필름컷수 신경 안쓰면서 www.slrclub.com 발단은 스르륵(SLR CLUB)에 게재된 글 하나였다. 이 글의 요지는, 필름으로 찍은 사진에서는 중간 톤에서부터 가장 밝은 영역까지의 색, 빛, 디테일이 투명하면서도 영롱한데 디지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였다. 빛이, 그야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