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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렌즈 리뷰 - 시그마 C 56mm F1.4 DC DN

나그네_즈브즈 2020. 11. 2. 10:34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시그마 C 56mm f1.4 DC DN

 

시그마에서 크롭 미러리스 유저를 위해 만들어 준 환산화각 84mm의 인물용 렌즈다. 망원의 느낌을 꽤 내는 구간인데, 보통 85mm를 쓰면 모델과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얼굴의 원근 왜곡이 느껴지지 않는다. 배경의 착란원이 크게 생기는 것(아웃포커싱)도 장점이다. 나도, 아내를 예쁘게 찍어주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구입[?]한 렌즈다.

 

1. 외관

견고함이나 방진방적 등 신뢰성은 보통이다. 크기는 작다!! 후드까지 체결해도 예쁨을 유지하는데, 덩치를 보고 만만하게 본 것에 비하면 꽤 묵직함이 있다. 무게 밸런스나 그립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정도다. 편의성은 역시 점수를 깎아먹었다. 손떨림방지가 없는 건 디메리트가 아닌데 AF/MF 변환 스위치조차 없는 건 아쉽다. 렌즈가 그 버튼을 담당해줬다면 바디에서 AF.MF 버튼에 다른 기능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고무로 된 초점링에 먼지가 붙으면 떼어내기가 귀찮다.

 

 

짧고 뚱뚱한 게 날 닮은 듯. 개밥그릇 후드도 귀엽다. 후드-렌즈 일체감이 살짝 아쉽다.

 

 

2. 화질

선예도  ★

맨날 개방 조리개로만 찍어서 주변부까지 선명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판단 보류.

발색   

우와, 대박! 이런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쓰레기 색감이었떤 것도 아니다. 명색이 인물용 렌즈인데.

왜곡   

이 초점거리 대의 렌즈에서는 원근왜곡은 걱정할 거 없다. 핀쿠션 디스토션(오목 왜곡)은 보정 가능한 편이다.

색수차  

저렴한 데다 작게 설계된 렌즈이기 때문에,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보정에서 반드시 눌러줘야 한다.

빛망울  

말이 필요없다. 주변부까지 둥글었던 걸로 기억한다. 연삭흔(빛망울 내부 양파링무늬)까지 확대해서 보는 성격이 아니다.

플레어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인물은 역광으로 찍을 때가 많은데, 플레어나 할레이션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

빛갈라짐 

애초에 이런 걸 기대하고 구입하는 렌즈가 아니다. 

 

3. 가격

중@나라에서 30만원이면 산다.

 

4. AF 모터

이걸로 영상을 찍어본 적은 없지만, 초점 잡을 때 '삐빅' 하는 전자음 말고 다른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흐려진 기억 상으론 5% 가량의 확률로 워블링이 있었다. 내 손이 똥손이었을 수도 있고.

 

5. 최소 초점거리 (☆)

84mm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로 50cm까지 피사체에 들이댈 수 있는 건 굉장히 훌륭한 수준이다. 괄호 속 별점이 2칸밖에 되지 않는 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다. 이 렌즈로 식당 블로그용 사진을 찍어주는 알바[?]를 한 적이 있다. 내 기억 속에서는 근거리 초점이 마음같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았던 렌즈다(부들부들).

 

6. 범용성

이게 안습이다. 난 이걸로 인물용 사진밖에 못 찍었다. 접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배경을 확실하게 당겨오는 것도 아니다.

 

7. 샘플사진

부끄럽지만 포스팅이 너무 밋밋해서 추가해본다. 참고가 안되기를 바란다.

 

이 정도의 조리개(손에 들고 찍었다)
이 정도의 배경 압축
이 정도의 발색 (보정한 거지만)
이 정도의 배경흐림
이 정도의...... 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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