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투자일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DG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언제팔까?

나그네_즈브즈 2021. 10. 26. 10:54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가져가는 것은, 주식 투자에 있어서 분명 중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회사에 대해 잘 알고있지 않으면, 손실도 견디기 어렵지만 수익도 견디기 어렵다는 건 문제다. 수익을 내고 있는 종목들을 생각하면, 지금의 내가 딱 그런 상황이다.

 

DG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투자 아이디어는 동일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꿈틀대고 있었고, 시나리오대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의 이자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였다. 정부의 배당규제가 종료된 데다 이익이 늘어나면, 그에 따라 배당성향이 올라갈 가능성도 높았다. 이 아이디어에 배팅한 금액을 반으로 쪼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상장사로 나누어 담은 거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미래에셋증권의 퀀트 애널리스트인 유명간 연구원의 스크리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주식시장 전체에 피크아웃(성장률 둔화) 볼멘소리가 지겹도록 퍼져있었고, 유명간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올해에서 내년까지 좋아진 종목들을 추려냈다.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시장의 우려와 반대로 가는 희소성에 주목한 것이다. 외국인 수급이 좋아지고 있는 종목들과의 교집합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골랐다. 하반기 리사 솔로활동과 블랙핑크 컴백으로 인해 늘어날 이익에 주목해서였다.

 

그러나 이들 회사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운이 좋았다. 도입부에서 고백했듯, 잘 모르면 수익을 견디기 어렵다는 지적이 유난히 따끔하다. 조금만 오르면 팔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거린다. 호재가 모조리 선반영되고 쭉정이만 남은 주가가 내일부터 '피크아웃'하면 어쩌나 마음을 졸인다. 아는 게 없으니 내재가치도 모르고, 목표가가 없으니 그럴 수밖에. 불면의 밤들 속에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의 호재를 업고 있던 S-OIL 우선주는 이미 떠나 보내버렸다.

 

애초에 매도를 꼭대기에서 해야겠다는 욕심부터 버려야한다. 세 종목 모두 10% 중반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바, 적당히 벌고 만족할 줄도 알아야한다. 우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DG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호재는 내년 초까지도 남아있다. 기준금리 인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실적 컨센서스가 뜨겁지는 않기 때문에, 은행주 절반은 먼저 매도를 결정할 것이다. 보통 호재는 반영된 후 주가 상승탄력이 주춤하니까, 11월 중순에 있을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결심을 해야한다.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DGB금융을 먼저 팔고 우리금융은 내년까지 가져가보려고 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블랙핑크 컴백 이슈까지 누리려면 내년 상반기 어디쯤에서 매도가 결정될 것이다. 목표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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