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투자일기

210826 투자의 방향과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소식

나그네_즈브즈 2021. 8. 26. 11:43

 

 

주식 불타기 아시나요? 유퀴즈 펀드매니저가 알려주는 부자들의 투자법

주식 불타기 아시나요? 유퀴즈 펀드매니저가 알려주는 부자들의 투자법

m.mbn.co.kr

 

확신을 경계해야 한다. 투자자가 가진 '마음의 레버'는 중립으로 돌아와 있어야 한다. 과학자처럼 겸손해야 한다. 오늘 옳은 것이, 증거가 나타나면, 내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진리를 새겨야 한다. 모든 면에서 마찬가지다. 

 

지금껏 투자에 관해 배우고 깨닫고 생각해 왔던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만 같은 때를 맞이하고 있다. "주식 불타기 아시나요?" 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면서부터다. 뒤통수를 두 대나 맞았다. ▲분산투자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전략일 뿐이며, 소액 투자자가 자산을 늘리려면 집중투자를 해야한다는 것과, ▲1년에 '따블나는' 투자 아이디어는 생활 속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는 거였다.

 

하.......

 

태생적 공돌이인 내가 지금껏 배우고 계산하고 설계했던 모든 것들은 뭐였을까. 종목은 많고 분석해야 할 데이터는 더 많다. 돌이켜보면 나는 지금껏 주식을 '조건검색'과 '논리'와 '통계'나 '수학'으로 이해해 왔던 것 같다. 그러면서 최고의 수익률과 꾸준한 성과가 양립할 수 없다고 믿어왔다. 

 

급히 벤자민 그레이엄, 윌리엄 오닐, 필립 피셔와 피터 린치에 대해 검색해봤다. 주식을 엉뚱한 데서 잘못 배워왔구나 싶었다.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스스로 생각해도 기특하다. 도서관에서 피터 린치와 필립 피셔의 고전을 빌려왔다. 꽤 두꺼워 보였는데도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이틀 사이에 읽어 내려갔다.

 

회계와 재무 데이터에 대한 계량적 분석을 통해서 내재가치와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고전적 그룹이 있었다. '성장주'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필립 피셔 그룹의 선구자들은 '숫자' 너머의 무형적 요소 안에서 성장과 기회를 발견해 낸다. 색채를 막론한 공통점도 있다. 생활 속에서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성장기업을 찾아 장기 투자하라는 것이다.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와 함께 빌린 "내일의 스타벅스를 찾아라"를 마저 읽고 생각을 조금 더 정리해 봐야겠다.

 

아직은 내면에 큰 갈등이 있다. 투자의 스승들이 가르쳤던 대로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내가 지닌 역량을 잘 활용해 거기 어울리는 투자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나을까? 불과 며칠 전에 올린 '나에게 어울리는 투자전략' 포스팅이 생각난다. 어쭙잖게 그런 글을 썼다는 사실이, 지금은 부끄럽다. 

 

월가의 영웅이자 월가의 레전설, 피터 린치

 

그리고 2021년 8월 26일 오늘 오전 10시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년 9개월 만의 금리인상. 그간 시장에서는 8월 인상이냐 10월 인상이냐를 두고 엇갈린 예측이 있어왔다. 개인적으로는 8월 인상에 무게와 기대를 두고 있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초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방역 사이에 유의미한 함수 관계가 없다는 게 증명되고 있었고, 부동산 가격과 대출에 가하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력한 어떤 '뉘앙스'를 품고 있다고 느껴서였다.

 

보유하고 있는 은행주들(우리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은 태연한 표정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월이나 내년 4월에 실적이 숫자로 찍힐 때쯤에는 의미있는 가격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성장주 장기보유 종목은 현대차와 네이버/카카오다. 여기에 수소 관련주를 성장주로 보면 효성중공업/롯데케미칼도 포함된다. 미국 계좌에는 테슬라/페이스북/나이키/JP모건/ICLN이 있고 이들도 오래 보유할 요량으로 매수했다. 어쨌든 여기까지는 최소한 5년 이상 보유할 계획이다. 

 

S-OIL우,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와 대신증권2우B, 그리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초 매도를 예상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 4분기 이익모멘텀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종목이고 목표가는 7만 5천 원이다. 다른 종목들은 배당을 받고 매수가 이상이기만 하면 매도가 가능하다. 

 

상속세법의 가치평가 모델을 적용한 퀀트 포트폴리오는 손실권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에 다시 회복 중이다. 9월 말에 리밸런싱을 한 차례 하는 것이 지금의 계획이다. 

 

기산텔레콤과 엑사이엔씨, KH일렉트론도 가능한 한 빠르게 정리를 하고 싶다. KH일렉트론은 특히 골칫거리인데, 현재 -30%에 달하는 손실 폭이 줄어들 때를 기다려 손절을 고민해 봐야겠다. 엑사이엔씨와 기산텔레콤은 수익 중이지만 목표가에 완전히 이를 때까지 기다릴지 고민이 생겼다. 더 좋은 종목이 보이기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