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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나소닉 Lumix LX100 m2를 왜 샀나

나그네_즈브즈 2020. 10. 20. 10:57

내가 쓰고 있던 a6400에

나는 딱히 불만이 없었다.

 

동기의 부탁으로

추천해 줄 똑딱이를 찾다가

LX100 m2를 본 뒤로는

없던 불만도 생겼다 ㅋㅋ

 

그 얘긴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 무렵 공교롭게도 유튜브를 통해

가장 좋은 카메라는 손에 들린 카메라

크기에 연연해라, 예쁠수록 좋은 것

이런 종류의 방송을 많이 접하긴 했다.

 

LX100 m2의 매력에 빠진 이유와

4개월 동안 쓰면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보는 포스팅을 쓰려고 한다

 

 

파나소닉의 플래그십 똑딱이, 루믹스 lx100 m2

 

 

장점

 

1. 디자인

 

RF 필름카메라 형태의 바디에

꼭 그런 디자인으로 다이얼들이

배치돼 있다.

 

(왼쪽부터 가운데까지 편평하고

 다이얼이 배치될 상판 오른쪽은

그 높이만큼 깎아낸 디자인은

라이카에서 원류가 시작되고

후지가 따라 쓰고 있던 컨셉이다)

 

2. 크기

 

똑딱이라 크롭바디에 비교해도 작다

겨울에는 외투 주머니에도 들어간다.

스마트폰 셀카봉에도 간단히 올라간다.

 

3. 편의성

 

렌즈 경통에서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고

바디 상판에 셔터스피드 다이얼과

노출보정 다이얼이 있으면서

후면에도 엄지 다이얼이 있어서

다이얼이 전부 4개나 되는 데다가

(자동조리개, 자동셔터속도, 자동ISO 가능)

 

사용자가 기능을 지정할 수 있는

커스텀 버튼이 5개나 있는 카메라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접근할 필요 없이

바로바로 촬영에 필요한 대로 바꾸고

카메라가 까져 있는 동안에도

설정된 노출을 확인하거나

미리미리 바꿔줄 수가 있다.

 

게다가 처음 만나보는 줌 렌즈!!

풀프레임 환산 24-75mm의 범위에서

초점거리를 자유롭게 또는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다.

(24-28-35-50-70-75)

RAW파일을 저장하지 않으면

135mm까지 크롭을 이용해

초점거리를 조절할 수도 있다.

 

물리적 편의성에 소프트웨어 상으로도

여러 편의기능이 제공되는데

 

픽쳐스타일로 색감을 미리 설정하고

명부와 암부의 톤 커브를 조절해가면서

JPEG 포맷으로 가볍게 찍는다든지

바디 안에서 RAW파일을

간단히 보정하고 현상하는 게 가능하다.

 

직접 사용해 본 파나소닉의

스마트폰 연동 애플리케이션도

많은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해둬서

아주 편리했다.

초점도 다시 잡고 화각도 바꾸고

초점모드, 영역, 화이트밸런스도

앱에서 직접 다룰 수 있다.

 

 

셔터스피드/노출보정 다이얼과 버튼들 : 메뉴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4. 화질 관련 성능

 

1인치 센서를 채택한

다른 똑딱이들에 비해

얘는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라

물리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파나소닉의 다른 상위모델들을

팀킬하는 스펙도 있다.

 

라이카가 설계한 렌즈라서

특별히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렌즈에 탑재된 손떨림방지 기능과

24mm에서 1.7부터 시작하는

밝은 최대개방 조리개에는

특별한 불만이 있을 수 없다.

 

빛갈라짐이 꽤 찌릿하다.

 

5. 영상 관련 성능

 

4K 촬영이 15분이나 연속으로 된다.

(4K에서 1.2배 크롭되는 건 아쉽다)

 

단점

 

1. 휴대성

 

똑딱이인데 휴대성이 단점이야?

할 수도 있겠지만 흐흐흐

스트랩 고리가 달랑 거리며 닿는

두 옆면의 상단부가

금속에 의해 흠집이 쉽게 생긴다.

(그런 매물을 피하느라 거래가 쉽지 않음)

 

원래 물건을 막 굴리는 성격이면

전~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픽디자인의 앵커를 연결할 수 있느냐 하면

앵커의 굵기보다 연결부위 구멍이 작아서

그건 불가능한 대안이고

 

전용 가죽케이스를 사용하면

가죽 스트랩이 달려있기는 하지만

찍을 때마다 케이스 상판을 벗기거나

상판이 젖혀진 채 덜렁거리며 다녀야 한다.

 

그 어느 쪽도 휴대성이 좋다고 보기가 어렵다.

 

그냥 이대로 가방에 넣고 다니면

바디 곳곳에 흠집이 날 수가 있고

나는 손목스트랩에 걸고 다니는데

두 손을 사용하기가 편하진 않다.

 

2. 그립감

 

똑딱이니까 좋은 그립감을 기대할 수 없고

몇몇 다른 똑딱이에 비해서는 훌륭하다지만

휴대성이 나쁘다보니

목에 건 채로 잠깐 찍거나

백에서 꺼내 잠깐 찍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손에 쥔 채로 다니는 시간이 길다.

 

혹시나 손이 나보다도 더 큰 경우라면

그립도 그립이지만 오밀조밀하게 배치된

다이얼들과 버튼을 정확히 조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렌즈의 종횡비 스위치를 조작하면

 꼭 컨트롤링이 같이 돌아간다 ㅜㅜ)

 

3. 마이크 입력 단자

 

브이로그도 안하는데, 영상도 안찍는데,

붙박이 액정은 용서가 되면서 ㅋㅋ

마이크 단자가 없는 건 괜히 아쉽다.

영상 촬영 때 렌즈의 AF구동소음이

쉬지 않고 끼릭끼릭대서...가 아닐까?

 

 

손이 크면 사용하기 불편하다. 양쪽 스트랩 고리가 옆면에 스크래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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