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얻고 재무제표에 윙크를 해봤다면, 본격적으로 리서치를 해볼 순서들이 남아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접근 경로가 다를 수는 있다. 숫자를 싫어한다면, 오늘 소개해 줄 '읽을 거리'들이라도 마음에 들기를 바란다. 소스가 모두 텍스트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 문장은 오늘 가급적이면 줄이도록 할 것이다.
만만하고 오픈된 출발점으로는 역시 사업보고서가 있다. 캡쳐화면마다 왼쪽 영역을 참고하면 어떤 메뉴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뒀다.
사업개요를 보니,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인 것 같다. 주요 제품/서비스에서 '현재' 갖고 있는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고, 회사의 개요로 가면 앞으로 브랜드를 추가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사에서 브랜드 전개의 현재와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둔 걸 찾았다.
원래는 브랜드별로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사무실 네트워크에서는 접속이 막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각자 리서치를 해보자.
회사의 연혁을 보면, 캉골과 헬렌카민스키를 외국에서 들여온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II.사업의내용 - 주요계약 섹션에서 보다 상세한 사업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캉골도 그렇고 헬렌카민스키도 그렇고, 외국의 모자 브랜드를 라이센스 계약으로 국내에 들여온 케이스인 듯하다. 대신 브랜드 라이센스를 확보해서 가방, 의류 등은 에스제이그룹이 '만들어' 팔 수 있는 내용이다. 헬렌카민스키는 국내에서만 가능하고, 캉골은 꽤 여러 국가로 수출이 가능한 상태인데다가 계약 기간도 굉장히 길다.
'만들어' 파는 제품과 '사와서' 파는 상품의 매출비중이 7:3으로 비교적 일정하다. 매출원가율도 거의 일정한 모습이다. 아무래도 사업보고서는 딱딱하니까, 이 정도로만 감을 잡았다면 기사를 몇 가지 읽어보자.
아래는 에스제이그룹 이주영 대표에 관한 기사 두 꼭지.
얘깃거리가 있는 외국 브랜드 라이센스를 국내로 가져와 패션 브랜드로 키워내는 능력이 있는 분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브랜딩 철학과 경영 철학이 뚜렷해서 믿음이 간다.
캉골 단일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헬렌카민스키와 캉골키즈가 차례대로 추가 장착되면서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모델이 성공을 거둬왔다. LCDC 편집숍, 신규 브랜드 팬암 론칭 등 회사가 기존의 성공방정식을 복제해 나가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에서도 그런 기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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