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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렌즈 4

추억의렌즈 리뷰 - 소니 FE 24mm f1.4 GM (SEL24F14GM)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고려시대 청자를 만들어 조정으로 보내던 도공들은 애써 만든 도자기 대부분을 깨부쉈다고 한다. 그분들이 숱하게 깨먹은 고려청자 중에는 세상에 다시 없을 걸작들도 부지기수였다고. 누군가 물었다. 방금 그 청자는 후세에 다시 없을 빼어난 명작이 아니었느냐고. 도공은 대답한다. 임금이 이런 걸 보고나면, 그 다음 것들이 눈에 차겠느냐고. 적당히 잘 나온 것들만 올려 보내야 자기네 목숨이 붙어있을 것이라고. 여기, 소니의 실수라고 불리는 렌즈가 있다. 이 렌즈를 설계한 사람에게는 고려의..

추억의렌즈 리뷰 - 삼양옵틱스 12mm f2.0 NCS CS 소니E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이어 오늘도 삼양옵틱스 렌즈를 소개한다. 소니용 12mm f2 단렌즈다.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1. 삼양에서는 아무 설명이 없으면 수동조작 전용 렌즈다. 전자접점이 없어서 자동초점은 물론이고, 바디에서 조리개 컨트롤이 안된다. 2. 이 렌즈의 이미지서클은 풀프레임 센서보다 작은 크롭바디 전용이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마운트할 수는 있지만, 화면 가장자리에는 렌즈를 통과한 빛이 닿지 않아 시커멓게 보일 것이다. 3. 풀프레임용 12mm f2.8 어안렌즈랑 헷갈리지..

추억의렌즈 리뷰 - 삼양옵틱스 AF 24mm f2.8 소니 FE용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늘 곱씹어 볼 내 옛날 렌즈는 삼양옵틱스에서 만든 '자동초점이 되는' 24mm f2.8 렌즈다. 이 때 임수민 작가의 강연을 유튜브로 듣고선 나도 거리사진을 찍겠답시고 스냅 화각의 작은 렌즈를 찾아낸 거였다. 크롭센서에 조합하면 36mm 초점거리가 되니 왠만한 장면은 소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삼양옵틱스 AF 24mm f2.8 소니 FE 삼양옵틱스? 뒤에 광학만 빼면 뭔가 삼양라면이 떠오르는 게 이름이 향토적이다. 그렇다. 무려 대한민국 렌즈 제조사다. 약간만 소개를 하자면..

추억의렌즈 리뷰 - 시그마 C 56mm F1.4 DC DN

지금은 다 정리해버렸지만 미러리스 시절 사용했던 렌즈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 때 참 변덕이 죽 끓듯 했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싶은지 그런 것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렌즈들을 거쳤던 것 같다. 시그마 C 56mm f1.4 DC DN 시그마에서 크롭 미러리스 유저를 위해 만들어 준 환산화각 84mm의 인물용 렌즈다. 망원의 느낌을 꽤 내는 구간인데, 보통 85mm를 쓰면 모델과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얼굴의 원근 왜곡이 느껴지지 않는다. 배경의 착란원이 크게 생기는 것(아웃포커싱)도 장점이다. 나도, 아내를 예쁘게 찍어주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구입[?]한 렌즈다. 1. 외관 ★★★★☆ 견고함이나 방진방적 등 신뢰성은 보통이다. 크기는 작다!! 후드까지 체결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