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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4

주식투자한 기업을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방법 (feat. PER)

주식투자는 기업의 소유권을 쪼개 그 일부를 산다는 뜻이다. 이 말처럼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들어온 또다른 메시지는 PER이 투자원금을 순이익으로 모두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라는 뜻이라는 거였다. 나는 후자에 대해 줄곧 의문을 제기해 왔다. 투자금은 투자자가 냈고 순이익은 회사가 거뒀는데, 이게 어째서 '회수'냐는 항변이었다. 돈 낸 사람이 돈을 받아야 회수, '돌려 받는' 게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회사가 투자한 돈을 회사가 돌려받거나 투자자가 낸 돈을 투자자가 돌려받아야 한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최근에야 PER에 대한 이런 설명에 완전히 수긍이 갔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과 같다는 명제에 비로소 가슴으로 동의가 된 덕분이다. 무슨 유튜브를 보다가 들은 것 같다...

기업분석/ 에스제이그룹 #04 - 숫자들

사업보고서와 기사, 홈페이지, 리포트를 들여다보며 사업을 '이해'하고나면, 이제 숫자들을 뜯어보며 분석해볼 필요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내가 기대하는 바는 두 가지다. (1) 비용구조를 파악하고 (2) IR담당자에게 확인할 질문사항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통해 미래이익을 상상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다질 수 있으면 좋겠다. 일단 사업보고서까지 가기 전에 네이버 금융을 통해 이익지표 추이를 살펴봤다. 에스제이그룹은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2021년 예상치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순이익 성장률은 연평균 47%, 영업현금흐름 성장률은 연평균 37%다. 캉골과 헬렌카민스키 오프라인 매장이 늘면서 물리적 노출 자체가 확장된 결과일 것 같다. 캉골키즈가 여전히 매장 수를 늘리고 있고 온라인 비중 확대 덕분에 순..

PER을 '투자원금의 회수기간'이라고 하는 이유 (feat. ROE)

주식시장에서 가격은 두 가지 변수의 곱으로 결정된다. 하나는 기업이 올리는 실적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확신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가는 순이익과 PER이 곱해진 결과다. 여기서 PER이 내가 앞에서 얘기한 확신의 정도다. 이 확신이 아주 높아서 광기에 이를 정도가 되면 주가는 미친 듯이 올라간다. 반대로 사람들이 이 기업의 실적에 대해서 확신이 아주 없으면 (다시 말해 이 기업에 실믕하게 되면)주가는 곤두박질친다. 여기서 PER의 의미에 대해서 사람들이 흔히 내놓는 설명이 있다. 바로 이 PER이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얘기 식을 다시 살펴보자.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누어주면 PER이 계산된다. 만약 어떤 회사에 만 원을 투자해서 매년..

PER의 의미와 성장주 투자

두 줄 요약 순이익이 증가하는 성장주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빠르게 낼 수 있다 PER은 어떤 기업에게 시장이 기대(예상)하는 순이익 증가율 여러 논란을 낳을 수도 있는 요약이니까 지금부터 두서없이 설명을 해보겠다. 성장주는 회사의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 주식을 가리킨다. 미래모빌리티, 2차전지, 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인터넷플랫폼,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대표적이기는 하다. 이들 분야의 시장이 확장되고 있어서 소속 기업들의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쉽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업종에 따른 성장주 정의는 표면적이고 결과적인 분류라서 이 구조에만 갇히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나 월마트도 처음에는 성장주였다. 침체하는 산업군, 축소되는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사업모델을 갖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