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은 사진의 밝기다. 옷 벗는 거 생각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자.
노출은 사진의 밝기라서, 빛의 밝기랑은 좀 다르다. 빛에너지라든가 거리라든가, 이런 물리량과는 다소 무관하다. 사진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어떻게 정의할까? 표현된 색채의 희고 검은 정도로 바꾸면 된다. 밝으면 흰색, 어두우면 검은색에 가까우니까.
사진의 밝기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요소에 의해 조절된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 노출에 기여한다. 지난 포스팅의 숙제를 잘 해 왔다면 이제는 한 단계만 통과하면 된다. 조리개에 대해 알아보자.
1. 조리개
F수, F넘버 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Aperture라서 A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16, 11, 8, 5.6, 4, 2.8, 2, 1.4, 와 같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사진이 밝게 나온다. 셔터속도와 감도는 숫자가 커질수록 사진이 밝게 나오기 때문에, 이 각인만 잘 된다면 '조리개는 반대' 라거나 '조리개는 예외' 라고 생각하면 덜 헷갈린다.
아니면 숫자가 작아질수록 렌즈를 가리는 부분이 '작아져서' 빛이 더 많이 들어온다고 생각해도 된다.
2. 숙제
외우자. F넘버는 조리개가 렌즈를 가리는 정도니까, 작을수록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3. 노출의 단위
사진의 밝기가 2배 다를 때 한 스탑 차이라고 한다. 2의 몇 제곱이냐를 따진다. 1/2배이면 -1EV(exposure value), 8배이면 +3EV라고도 한다. 셔터속도, 감도는 2배 차이날 때 한 스탑 다르고, 조리개는 1.4배 마다 1EV가 된다.
자, 노출을 다 배웠다. 정말 별 거 없다. 사진가들이 노출은 어렵다고들 하는데,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측광이 어렵다'고 해야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측광은, 나중에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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