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투자일기

210618 한국은행 금통위,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은행주식 가즈아

나그네_즈브즈 2021. 6. 17. 16:43

지금 곱씹어보면 왜 진작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는 회의가 든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기 전에 한국은행이 먼저 기준금리를 올릴 게 분명했다. 이 사실은 알았지만,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다는 건 솔직히 몰랐다. 며칠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어제 우연히 접한 기사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더욱 좋아진다는 내용을 배웠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올해 11~12월이다. 은행의 실적 상승이 선반영될 것까지 고려하면 투자시계는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찾아보면 은행주에 관련해서는 요즘 좋은 소식들 뿐이다. 코로나19가 할퀸 경제상황을 고려해 금융당국이 은행업계의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했던 조치도 이달 말까지가 시한이다. 경기 회복이 빨라 연장할 명분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은행업계의 실적도 역대급이라, 중간배당을 검토 중인 금융지주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여건과 향상된 건전성을 고려하면 은행주 모두가 역대급 저평가 상태라고 한다. 숫자로 보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6%, PER은 3~5배 수준에 걸쳐져 있다. 

 

솔직히 순이자마진이 발생하는 구조는 잘 모른다. 기준금리는 단기금리, 예금금리에 연동되어 있다고 알고 있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으로선 비용이 상승하는 셈이다. 그러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 대출금리는 더 오를 거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곡물 가격이 오르면 식품회사의 비용은 늘지만 제품 가격은 더더더 올려 수익이 개선된다는 논리랑 비슷한 것 같다.

 

이 구조를 믿는다면, 은행주는 사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많이 오른 느낌도 있지만, 연초 대비 상승폭은 10%에 그쳤다. 금리인상 전에 기대감이 반영돼 10% 넘게 주가가 오르면 배당은 포기하고 매도한다. 만약 기준금리가 여러 차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배당도 받고 더 큰 매매 차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은행주에는 KB, 하나, 신한, 우리 등 소위 '4대 금융지주'가 있고, 그 밖에 지방은행(DGB, BNK, JB)이 있으며 기업은행도 있다. 외국인 수급의 사정권에 놓여있는 4대 금융지주 안에서는 우리금융지주를 골랐다. PER과 예상 배당수익률 정도를 고려했고, 같은 논리로 지방은행 가운데에서는 DGB금융지주를 낙점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 소개한 비상장법인 가치평가 공식에 적용했을 때에도 대구은행과 우리은행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아침 동시호가 시간에 전날 종가로 주문을 넣었다. 시초가 체결되지 않더라도, 미체결로 남아있다가 오늘 캔들이 아래꼬리를 만들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체결에 성공했다. 비중은, 오버래핑할 윙백 중 하나(10%)에 실었다. 1년 미만 단기전략이니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일단은 11월까지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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