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7r3 4

카메라는 놀아도 괜찮다, 내 손에 있기만 해라

롤사모(Rollei 35S)야, 알쓰리(a7r3)야. 이렇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는 처음이네. 롤사모는 나랑 만난 게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간다, 그치? 알쓰리도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롤사모는 롤사모대로, 알쓰리도 또 나름 자기대로 매력을 지켜줘서 항상 고맙다. 너희가 들려주는 셔터소리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희는 알까! 롤사모가 매물로 세상에 나왔던 지난 1월이 지금도 생생해. 그때 터질듯 내달리던 내 심장박동도. 알쓰리의 비싼 몸값을 내가 얼마나 선뜻 지불했는지도 너희는 알 거야! 심지어 렌즈를 데리러 성남에도 다녀왔었지! 생색 내는 거라고 오해하면 섭섭할 거야. 내가 요즘 너희들의 셔터를 눌러주지 못했는데, 다른 방식으로 해보는 내 애정표현이니까. 겨울이다. 한낮에도 해가..

소니 카메라 메뉴 어려워? 나만의 A7R3 세팅하기! 나는 이렇게 설정한다

R3를 들인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아무리 훌륭한 서예가라도 붓이 손에 익어야 하고, 대장장이의 망치나 요리사의 칼도 다 그런 것처럼, 사진쟁이의 카메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실제로 새 카메라를 사자마자 촬영을 나가면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인터페이스 탓에 당황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내 몸에 알맞게, 내 촬영습관이나 목적에 알맞게 설정을 해두고서도 끝이 아니다. 여러 번 연습해서 익숙해져야 하고, 불편한 것이 발견되면 또 바꾸어 줘야 하는 게 새 카메라 길들이는 과정이다. 지금까지는 집에서만 몇 번 사용해본 게 전부라서 남에게 자랑할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오늘은 나의 R3 설정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러면서 소니의 메뉴 시스템의 특징이나 몇 가지 기능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소니 디스타곤 T* 35mm f1.4 za 직거래 구입했어요

포항에서 성남까지 달려와 35mm 단렌즈를 직거래로 구입했습니다. 3기 장비 세팅이 이제 막 완료됐습니다. 10월 초부터 시작된 지루한 장터링도 드디어 빠이빠이네요. 지금은 터미널 근처 카페에서 집으로 돌아갈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a7c와 z6의 1차전은 니콘의 승리였지요. af 기술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소니를 기웃거렸는데, 아내가 어느날 "그렇게 머리 쥐어뜯을 거면 차라리 z6 II를 사고 장비병을 끝내라" 하더라구요. 아니야 여보. 그럴 수는 없지 ㅋㅋㅋㅋ 가성비와 하드웨어의 z6냐 기술력과 센서의 a7r3냐에서 승리한 R3는 연장그립을 포함한 중고 매물을 골랐습니다. 정품 연장그립 GP-X1EM이 소니 공홈에서 15만원인데, 3만5천 컷의 중고인 걸 감안해도 183만원이면..

풀프레임 미러리스 : 니콘 Z6를 안사고 소니 A7R3를 산다면?

지난 번에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a7c가 아닌 구닥다리 z6를 선택하는 이유를 얘기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비교를 해보려고 한다. 세상에 완벽한 카메라는 없다지만, 내 마음에 더 드는 카메라를 찾기 위해서다. 때는 바야흐로 니콘의 새 풀프레임 미러리스 z6 II와 Z7 II가 드디어 출시될 거라던 11월이다. 기존 Z6/Z7의 핵심 약점이 바로 부정확한 눈인식 AF였는데, 이번에 발표된 신작에서는 그게 해결됐다. 그래서 2세대 바디가 유통되면 Z6 중고가격도 더 내려가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다. 참고로, 11월에 시작될 거라던 Z6 II의 예약판매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감감 무소식이긴 하다. 아무튼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 보면 괜히, 내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싶어진다. Z6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