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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계심도 4

착란원(보케, 빛망울, 아웃포커스 효과) 크기 공식의 증명 또는 계산

존포커스를 활용해야 하는 롤라이35의 피사계심도 표를 보기 시작하면서 어려워 보이는 수식 시리즈가 시작됐었다. 해가 다 가기 전에 마무리를 할까 한다. 지금까지는 필름 또는 센서에 맺히는 흐려진 초점, 즉 착란원(빛망울, 보케, 뭐라 부르든 아무튼)의 크기를 구하는 공식을 별다른 설명없이 차용해 왔었다. 아웃포커스는 촬영하는 거리, 배경의 거리, 조리개, 초점거리에 따라 결정된다는 일반적 명제를, 오늘은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려고 한다. 물론 아주 기초적인 광학과 산수를 이용해서. 광축 위에 초점거리 F, 조리개 N인 얇은 렌즈가 있다고 치자. (우리가 사용하는 실제 렌즈는 얇은 렌즈의 조합으로 제작되지만, 그 조합의 결과를 가상의 새로운 얇은 렌즈가 제2 주점에 자리한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이제 렌즈로..

허용착란원에 따른 피사계 심도 계산하고 과초점거리 이해하기

https://atticus262.tistory.com/80 망상은 망상에서 머물러야 하는 법이다. 역시나 쓸데없는 걸 쓰기 시작했다는 반성은 하고 있다. 지난 포스팅은 롤라이35의 피사계 심도를 나타낸 표를 보며 생겨난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그렇게 시작한 지적 여정은 촬상면에서의 착란원 크기, 허용착란원의 소개, 롤라이35 제조사가 내세운 in-focus 의 기준까지 이어졌다. 이 기준이 믿을만 한 것인지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살펴보려면, 허용착란원의 크기를 결정하는 '일반적 기준'에 대해 고려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오늘의 토론은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한다. 허용착란원의 일반적인 기준은 풀프레임 규격에서 0.03, APS-C 규격에서 0.018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촬상면 위에서 측정한 착란원의 한..

롤라이35 조리개별 거리별 피사계심도, 허용착란원 기준

https://atticus262.tistory.com/78 목측식 필름카메라 롤라이35를 사용해서 존포커스를 배워보는 포스팅을 올렸었다. 이 내용은 Rollei35 operation manual을 구글링해봐도 알 수 있다. 심지어 조리개별, 거리별로 초점이 맞게 되는 영역(포커스존)이 표로 나와있다. 예를 들면, 조리개를 f2.8로 두고 포커스링을 돌려서 6m 지점을 가장 가운데 삼각형에 오도록 하면 4.8m부터 8m 사이에 있는 피사체들은 선명한 초점을 맺게 된다. 사실을 말하자면, 내 경우엔 예전에 그런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6m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보다 앞뒤로도 초점이 맞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그러면 뭐 하러 초점을 맞추려 애쓰겠느냐고. 4.8m는 선명하고 4.7999m에 있는 건 흐려지는 거..

존포커스 이해하기(feat. 목측식 필름카메라 롤라이35)

롤라이35의 뷰파인더는 '구멍'이다. 이중합치식도 아니고 스플릿스크린도 아니고, 초점 맞추는 걸 도와주는 그 어떤 기능도 없는, 그냥 '구멍'이다.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눈짐작으로 재서 렌즈 경통에 달린 포커스 링을 돌려야 한다. 눈으로 잰다고 해서 목측식이라고 부른다. 너무 저렴하거나 너무 크기가 작은 필름카메라에는 흔한 스펙(?)이다. 눈으로 어떻게 거리를 재? 짐작만으로 초점을 맞춘다고? 불가능하지 않다. 심지어 아주 쉽다. 친절하게도 렌즈에 그려진 존포커스 방식의 눈금 덕분이다. 존포커스가 뭐냐고? 따라와! zone. 영역. 눈금으로 표현된 거리영역 안에만 들어오면. focus. 초점. 그 사이의 피사체들은 모두 초점이 맞게 된다. 결국 이 방식에서 말하는 포커스 존은 일본식 표현으로 치면 피사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