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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실현 4

210703 안녕 딜리 +37% 수익실현, 그리고 포트폴리오 점검

딜리를 떠나보냈다. 소외되고 저평가된 중소형주로서 발굴한 종목이었다.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스토캐스틱 슬로우 지표를 보며 단타 몇 번 하다가 1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는 홀딩했다. 목표가는 2,400원이었는데, 최근 1~2일 꽤 올라서 2,100원 대에 안착하길래 금요일 아침부터는 매일 매도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운 좋게도 금요일에 캔들이 바로 튀어서 2,490원을 찍었다. 당연히 내 매도주문도 체결됐다. 1,700원대에 사서 세금/수수료 떼고 수익률은 37.86%. 1,500원대 매수 * 1,600원대 매도로 이전에 거둔 초단기 매매 수익까지 포함해서 300만 원을 벌었다. 보유한 종목 수가 하나 줄어서 한결 홀가분하다. 투자일기 쓰러 온 김에 현재 포트폴리오와 종목별 전망을 점검해보자. 1..

210604 기산텔레콤 +5% 단타 수익실현

실력이라고 할 만한 게 없기 때문에, 초단기 매매는 어마어마하게 확실한 종목으로만 대상을 국한하게 됐다. 바닥권에 있는 저평가 소외주가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경우에만 건드릴 수 있다. 안타깝게도 엑사이엔씨, 기산텔레콤, 딜리 모두는 적당히 비싼 시절에(그래봤자 바닥권이지만) 급한 마음에 잡아두기만 한 거여서 초단기 매매를 시도할 상황이 한동안 오지를 않았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기산텔레콤이 특유의 변동성을 보여주더니, 급기야 매수시그널을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5월 25일이었다. 오후 3시 15분까지 시그널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 종가로 매수했다. 3시20분 ~ 3시30분 동안 이뤄지는 동시호가 시간대에 시장가 매수로 하면 된다. 타게팅하는 비중이 되도록 수량만 결정해주면 된다. 이날 종가는 2,80..

소비 vs 소유 : 쾌락이 가르는 쇼핑과 주식의 차이

우리 뇌에서 어느 부분이 어떤 방식으로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주관하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바가 거의 없다. 하지만 오늘 그려갈 포스팅에 대해서만큼은, 우리 뇌의 '그 부위'가 묘한 역설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우리는 쓸모있는 물건을 구매할 때에는, 사실은, 소유가 아니라 소비에서 쾌락을 느낀다. 필요에 의해서건 허영에 부합해서건 '사용할 물건'을 샀다면 그걸 소유하는 동안 즐거워야 옳을 것이다. 실제로는 지르는 순간을 포함하는 아주 짧은 시간에만 우리는 쾌락을 느낀다. 배설의 쾌감, 일종의 카타르시스랄까. 사들인 물건을 오래오래 요긴하게 사용하면서 행복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소유가 확정되면, 금방 시들해지기 일쑤다. 취미 생활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비병이 그런 예다. 사진 취..

210602 안녕 원익큐브, +231% 수익실현

일하던 중이었는데 오전에 아내에게서 카톡이 왔다. 원익큐브 팔았느냐고? 아니 아직... 왜요? 뜨헉! 내가 보던 순간이 7,100원 정도일 때였다. 이틀 정도 싹수가 보이더니 20% 넘게 뛰어있었다. 미친 거래량 때문인지 내 계좌잔고의 수익률이 두다다다다다.... 숨가쁘게 바뀌고 있었다. 절반을 팔지 전부 정리할지 고민하던 30초가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다. 등판이 거의 확실시되던 윤석열 재료는, 그래서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을 것이었다. +10% 갭 상승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고, 1차 목표가 3,500원 부근에서 정리했던 1/3을 고려해도 넘치게 분한 수익률이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시장가로 모두 던졌다. 원익큐브를 처음 매수했던 건 작년 12월 중순이었다. 1,785원이었다. 목표가는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