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를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이 납니다. 1968년에 발표되고 1970년대에 생산이 중단된 모델이었으니까, 제가 산 것도 아마 어마무시하게 낡은 녀석이었을 겁니다. 겉은 정말 깨끗하고 멀쩡했습니다. 작동은 작은 문제 두 가지를 안고 있었어요. 1/8초보다 느린 저속 구간에서 셔터속도가 마치 벌브처럼 작동하는 상태였습니다. 오일이 마르면 생기는 문제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느린 셔속으로는 찍을 일이 없어서 수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포스팅에 소개할 내용은 두 번째 문제점이었씁니다. 제 필름카메라에 장착된 고센 회사의 cds 반사식 노출계가 멈춰 있었습니다. 고장난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adorama에서 주문한 호환 배터리가 바다를 건너오고 있었습니다. 그걸 못 기다려서 저는 카메라에 첫 필름을 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