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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놀아도 괜찮다, 내 손에 있기만 해라

롤사모(Rollei 35S)야, 알쓰리(a7r3)야. 이렇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는 처음이네. 롤사모는 나랑 만난 게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간다, 그치? 알쓰리도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롤사모는 롤사모대로, 알쓰리도 또 나름 자기대로 매력을 지켜줘서 항상 고맙다. 너희가 들려주는 셔터소리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희는 알까! 롤사모가 매물로 세상에 나왔던 지난 1월이 지금도 생생해. 그때 터질듯 내달리던 내 심장박동도. 알쓰리의 비싼 몸값을 내가 얼마나 선뜻 지불했는지도 너희는 알 거야! 심지어 렌즈를 데리러 성남에도 다녀왔었지! 생색 내는 거라고 오해하면 섭섭할 거야. 내가 요즘 너희들의 셔터를 눌러주지 못했는데, 다른 방식으로 해보는 내 애정표현이니까. 겨울이다. 한낮에도 해가..

소니 디스타곤 T* 35mm f1.4 za 직거래 구입했어요

포항에서 성남까지 달려와 35mm 단렌즈를 직거래로 구입했습니다. 3기 장비 세팅이 이제 막 완료됐습니다. 10월 초부터 시작된 지루한 장터링도 드디어 빠이빠이네요. 지금은 터미널 근처 카페에서 집으로 돌아갈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a7c와 z6의 1차전은 니콘의 승리였지요. af 기술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소니를 기웃거렸는데, 아내가 어느날 "그렇게 머리 쥐어뜯을 거면 차라리 z6 II를 사고 장비병을 끝내라" 하더라구요. 아니야 여보. 그럴 수는 없지 ㅋㅋㅋㅋ 가성비와 하드웨어의 z6냐 기술력과 센서의 a7r3냐에서 승리한 R3는 연장그립을 포함한 중고 매물을 골랐습니다. 정품 연장그립 GP-X1EM이 소니 공홈에서 15만원인데, 3만5천 컷의 중고인 걸 감안해도 183만원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