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이 주제도 굉장히 오랜 기간의 고민거리였다. 감명깊게 읽은 책의 저자들마다 의견이 나뉘었다. 좋은 기업을 싸게 사든, 위대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든, 우선 여기까지는 동의가 이루어졌다고 하자. 그 다음도 문제다. 주식투자, 팔기 위해 살 것인가, 갖기 위해 살 것인가? 이따위 고민을 왜 하냐는 힐난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당연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장사 아니냐면서 말이다. 주식투자의 본질은 매매가 아니라 동업이라는 인식에 이르면, 나로서도 할말은 있다. 이 고민에 동의가 안된다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PER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닐까, 그런 의심마저 든다. 가치투자의 영역에서도 매도를 염두에 두고 매수요령을 알려주는 스승들이 있다. 그래서 이분들의 조언 속에는 '기업이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