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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기 위해 사는 주식 vs. 갖기 위해 사는 주식

나한테는 이 주제도 굉장히 오랜 기간의 고민거리였다. 감명깊게 읽은 책의 저자들마다 의견이 나뉘었다. 좋은 기업을 싸게 사든, 위대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든, 우선 여기까지는 동의가 이루어졌다고 하자. 그 다음도 문제다. 주식투자, 팔기 위해 살 것인가, 갖기 위해 살 것인가? 이따위 고민을 왜 하냐는 힐난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당연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장사 아니냐면서 말이다. 주식투자의 본질은 매매가 아니라 동업이라는 인식에 이르면, 나로서도 할말은 있다. 이 고민에 동의가 안된다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PER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닐까, 그런 의심마저 든다. 가치투자의 영역에서도 매도를 염두에 두고 매수요령을 알려주는 스승들이 있다. 그래서 이분들의 조언 속에는 '기업이 언..

기업분석/ 에스제이그룹 #02 - 재무제표 터치

어떤 회사 이름이 뇌리에 박혔다면, 상세한 검토를 진행하기 이전에 선행해야 할 작업이 하나 더 있다. 재무제표에 대한 아주 간략한 확인을 해보자. 클릭 몇 번만으로도 쓰레기라는 게 확인되면 심각한 고려를 할 필요도 없으니까 말이다. 이 단계에서는 딱 한 가지만 확인할 것이다. 기대성장률에 비해 가격이 적절한가? 성장률부터 살펴보자. 3분기가 다 지난 이 때에 다 지나다시피 한 올해 예상치는 의미가 없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기로는 2022년 20% 정도의 EPS 성장이 점쳐지는 상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보나, FCF로 보나, 기대성장률은 20% 정도다. 뭐 일단은, 그렇다 치자. 0.5% 남짓의 배당수익률이 성장률에 더해진다 하더라도 '묻어나는' 수준에 불과할 정도니까 무시하련다. 가격도 한번 따져보..